어제 발인하고 추모관에 잘 모셨습니다..
화장들어갈때 너무 실감이 몰려와서 결국 오열했네요
장례식 오시는 친척분들
아버지 회사 동료분들
아버지 친구분들이
어찌나 딸자랑 딸얘기를 했는지 모른다고
저 잠시 자리에 없을때 아빠가 딸 얘기를 맨날 해서
너무 궁금해서 보고 가시겠다고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시고...
맨날 우리딸이~ 우리딸은~ 하셨대요...
제가 선물로 사드린 핸드폰을 몇달을 자랑하고 다니셨다고
그게 뭐라고 ...
아빠 폰에
저는 우리딸 남동생은 ㅇㅇㅇ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는 것
보고 한참울었습니다..
제동생이 장손인데도 그런거 많이 따지는 집안에서
유독 딸바보셨던 우리아빠 좋은곳으로
가시라고 명복 빌어주신 분들이 이렇게나 많으셔서
편히 잘 보내드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지역은 대학병원(대형 상급병원)이 딱 두개밖에없어서
의료문제가 심각한 지역입니다.
응급실가면 2~3시간 대기는 기본이에요
하나는 국립대 하나는 흔히 사람들이 지잡대라 부르는 사립대인데
그동안은 별생각 없었는데 의료사고로 의심되는 상황으로
아빠를 보내고나니 수준이 의심되고 무시되고 그렇네요.
나중에 어머니 나이들어 아프시면
여기서 응급실 7시간 대기하고 방치될바에
서울로 가야겠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떠한 말로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심정 조금은 알기에 기운내시라는 말씀 올립니다
아픔 없는곳에서 따님을 지켜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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