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 쪽에서 직장생활 할 때 몇년간 업무차 밀양을 자주 지나다녔습니다.
출장이라는게 안가본 지역을 구경하는 재미,
춘천에 가면 닭갈비를 먹어보고 바닷가에 가면 물회라도 한그릇 먹어보는 재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일하다보면 식당이나 주유소나 하다못해 편의점에 들릴 일이 있는데...
절대 밀양에서 만큼은 10원한푼 쓰지 않았습니다.
영화 "밀양"을 본 것 말고는
밀양에 대한 정보도 감정도 일절 없었습니다만....
밀양사건을 보면서 저는 아주 강렬한 이미지가 남아있습니다.
쓰레기 같은 경찰, 사법부 판결 뿐만아니라...
당시 가해자 가족과 이웃들의 황당한 반응들 때문이죠.
(저도 지방 출신이라 지역사회의 더러운 카르텔을 잘 아는 편이다 보니...)
어렸을 적부터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소위 고어한 영화도 즐기는 사람이지만
끝까지 못 본 영화가 "소원"과 "한공주"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일어난 실화라는게 너무 화나가서요.
암튼... 국도로 밀양을 수 없이 지나다니면서도 밀양 안에서는 1원 한장 쓴적이 없네요.
목이 말라도 잠시만 참겠다는 의지, 주유등에 빨간불이 켜져도 여기만 벗어나서 넣겠다는 의지로 말입니다.
왜냐?
혹여나 내 한푼이 저런 사람들의 가족친지, 이웃들에게 들어가는 것이 끔찍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뭐 저는 그렇다구요.^^;;
니들도 다 공범이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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