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Q. 차량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1년지기 친구 뉴EF소나타 흰둥이를 소개 합니다 ^^ 2001년 6월식 출고.. 신차에 궁금증을 가지는 지금과 다를것 없이.. 그 당시도 엄청난 관심사의 F/L 였죠 ~ 주차해 놓으면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을정도? 그렇게 EF 이후로 2세대나 더 나온 지금까지 11년째 1인신조 자차로 유지 했습니다. 사실 아주 젊은나이에 차량 구입이라 지금껏 ㅠㅠ 신차는 꿈도 못꾸고 있지만요 ~ 지금은 찾기 힘든 쩜팔 차량이지만, 한창 유행하던 크롬이 없는 모델이라 ... 오히려 지금 세대에는 더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있는 크롬 마져 모두 없애 버렸으니 말이죠 ^^

Q. 애마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황당한 사건, 사고가 있나요?

오래 타다 보니까 사건,사고도 아주 많았습니다 ~ 하이패스 없을때 용인서울 고속도로 수지톨게이트에서 돈을 지불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 정차 했던 구아반떼 차량이 엄청난 속도로 가속을 하더니 뒷범퍼를 사정없이 박아버리더군요 ~ ㅠㅠ 톨게이트 아주머니는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전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상태에서도 몇미터 밀려난 사고가 있었어요. 구아반떼 차주분은 급브레이크를 밟는 다는게 급악셀을 밟았던 거였구요. 그냥 좋게 좋게 뒷범퍼 교체와 통원치료 , 렌트조건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여기서 ... 더 재밌는 사건은... 범퍼 교체 하는동안 렌트받은 NF소나타를 이틀 끌었는데, 렌트 반납 하러 가는 날 . 렌트카 사무실 앞에서 불법 범퍼 구조물을 장착한 쏘렌토가 뒷범퍼+휀다+문짝 .. 총 3박자를 찢어 놓으셨네요 ㅠ 물론 100% 과실 인정하시고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틀사이에 100% 상대방 과실 사고가 2건이나 일어 났었지요 뭔가 불운 이면서 행운이라고 생각하여 로또를 해보았으나 ... 과실 없이 끝난게 행운의 끝이었나 보네요 ㅜㅋㅋㅋ 그 외에도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제 차를 긁고 어쩔줄 몰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워 대신 주차해 드린적도 있어요 ~ 대인배 인증?!!

아끼는 애마 오래도록 타기 운동본부 (그런거 정말 있나요? ;;)

엠씨숭입니다 ^^

2001년식 뉴 ef소나타 1.8 Dohc 베타 엔진입니다.

물론 요즘 차량에서는 사라진 엔트리에서 조금 하향된 변종 모델이죠.

2001년 6월 출고하여 지금껏 1인 신조 입니다 ~

남들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디자인도 질리고, 연비도 나쁘고, 이제는 사고나면 부품비가 차량 가액을 뛰어 넘을텐데 .. 차 바꿔라"

물론 수지타산을 따져 본다면, 틀린 얘기는 아니네요 

하지만, 디자인은 질리면, 변화를 주면 되고,

연비가 나쁘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연비 운행 하면 되고,

사고는 안내면 되고,

간단한 정비는 직접 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그렇게 자기 위안을 삼으면서 지금껏

멋지고, 잘나가고, 연비 잘나오는 차량들을 침만 꿀꺽 삼키고 있습니다.

11년을 운행하면서 올도색 한번 해본적도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했습니다.

그리고, 큰 사고 없이 ...단순 사고 몇번 나더라도, 모두 100% 과실 인정으로

목돈 들어간적 없을 정도로 탈 없이 잘 운행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운이 좋은건 어쩌면

첫 차량에 대한 애정이 11년간 지속되어

저와 차량의 보이지 않는 끈끈한 무언가가 있는게 아닐까? 하고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한낱 뜨거운 철 덩어리에서 태어나서 다시 고철덩어리로 녹여질 운명인 구형 차량이

저에게는 아주 많은 우여곡절과 애틋한 사연이 있는 사람 못지 않은 친구 입니다.

면허 갓 딴 어린나이에 아버지께 다른 친구들 처럼

나도 꿀리지 않으려면, 차가 필요하다고 철없이 억지로 조른 끝에 마련한 차량입니다.

물론 지금에서야 깨닳고 있습니다. 정말 정말  불효자식 이지요.

집이 그렇게 잘 사는것도 아니고, 자식하나 바라보고 인생을 사셨기에

못이기는 척 차량을 선물하여 주셨습니다.

이놈과 함께 꿈에 그리던 대학생활도 너무 풍족하게 보냈고,

아쉬운거 없이 너무나도 잘 놀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 이지요.

제가 군대를 다녀온 후 아버지는 악화된 사업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

위암과 몇개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진짜 .. 많이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악화된 사업을 접으면서,

집이고, 재산이고 모두 빛 청산에 날라가 버리고,

유산이라는 명목으로 받은게

지금의 이 차 밖에 남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남들보다 내 차에 대한 애착이 심한걸지도 모르겠네요 ^^

드레스업 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여지껏 모두 수제작으로 직접 제작했습니다 ~! 이건 자랑 ㅋ

완전 깡통옵션을 최고급 골드로 만들기 위해 지금도 폐차장으로 출퇴근 합니다 ㅋ

그리곤, 최근 몇년 들어 .. 차량 정비도 거의 모두 스스로 하고 있구요.

별건 아니지만, 그나마 최근에 한 작업 ..

쓰로틀 부터 ISC(ISA) 퍼지 컨트롤 밸브 , 액츄레이터 아이들 스피드 등

흡기 문제가 있을 법한 센서류는 몽땅 신품으로 교체 했네요.

문제가 잡히지 않아서 .. 결국 아시는 분 도움받아

매니폴더도 내리고 ㅋ 가스켓 교체

무식하면 용감 하다더니 .. 대신 손,발이 고생 하네요 ㅠㅋㅋㅋ

대신 남에게 피해를 줄만한 드레스업이나

눈살을 찌뿌리는 오색 찬란한 조명 튜닝은 삼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운전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구요 ~

(김여사님 처럼은 아니지만 차가 굼뜨다 보니 느릿 느릿 ㅋㅋ연비 운전)

가끔 동시대 동급 튜닝 차량들이 ... (옵티마,매그너스등 ㅋㅋㅋ)

무섭게 쫓아와서 도발을 하고 가지만 ..

전 그냥 피해 줍니다... 하하하;;;

여러가지 이야기를 끄내다 보니 ..

무거운 이야기도 끄내게 되었네요.

차를 아끼게 된 배경을

설명하다 보니까^^a 이해해 주세요

이렇게 아끼는 애마에게

사실 ... !!

본심은 광택 한번 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여자친구 사진 공개 ㅜ

(여자친구 공개 하면 인기가 많더라구요!!;; 여자친구 나름이겠지만 저에겐 최고의 보조석 동승자 ♥)

자그마 하게 차량이랑 여행 관련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

제 차량이랑 똑같이 생겼죠? !!

정말 정말 아끼는 차를 오래 타기 위해서는

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같이 늙어 가면서 함께 했던 정이

우리를 떨어 뜨릴 수가 없습니다 ~

긴글 읽어 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