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2/22.... 어제였죠....
울마눌과 함께 같은 아파트에서 사시는 절친한 형님집에서 곱창 파티를 하게 되었습니다.
곱창은 이형님께서 직접 발안쪽에서 사오신거고 언제 함 날잡자고 해서 모이게 되었죠..
곱창을 구울동안 형님들과 쐬주로 빈속을 달래고...부추무침을 안주삼았습니다.
그리고 청양고추!! 제가 매운걸 너무 좋아라 해서 청양고추 2개를 쌈장에 찍어 먹었지요...
진짜 더럽게 맵더라구요.. 너무 매워 입안을 달래고자 연거푸 쐬주 두잔...
한... 10분이 흘렀나?? 점점.. 속이 뒤틀어 지기 시작하더군요... 호흡도 가빠오고 식은땀도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속으로 참아야하나?? 집에 가서 오바이트라도 해야하나 노심초사 눈치만 보고 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형님들과 형수님들 그리고 마눌한테 양해를 구하고 울집으로 쏜살같이 향했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찰라..(형님집 3층 울집 7층)
도저히 걷지도 못하겠고.. 진짜 눈앞이 하얗더군요..
간신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향하는데 왜이리 올라가는 층이 많은지...
안에서 쭈그리고 앉아 허~억 허~억 커~억 어~엌 어~엌
드뎌 7층!! 문이 열리자 마자 앞으로 꼬그라졌죠...한참을 7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쓰러져있다... 누구라도 볼까봐
벌떡일어나서 현관문을 열자 마자 다시 꼬그라지고 또 한참을 누워 있었죠...
화장실로 들어가서 오바이트를 하는데 쐬주와 청양고추가 믹스된 걸죽한 물들이 나오더군요...
아~ 이 기분이 요단강 건너는 기분이구나~!! 라는 걸 느꼈고...
거울을 보니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고 노랗게 변해버린 얼굴.....그리고 이마엔 스크렛치....
오늘은 퇴근하고 병원엘 가봐야 할것 같아요...
혹...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 계시나요???
경고!! 절대 빈속에 청양고추 먹지마세욧!!
혹시나 사후 세계를 경험해보시고 싶음... 강추!!
4층인데 창문넘어 작고하신 외할머님 보이는것 같고@,.@
아프다기보단...진짜 `아...가는구나...`싶더군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