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횡단보도에서 후진하던 차에 치이고
새옷을 못쓰게 되었는데 세탁비만 준다던 아가씨 사연 후기입니다.
댓글 수가 엄청 많네요.
자세한 사고경위는 제가 쓴 글 검색하심 돼구요.
오늘 오전에 그 아가씨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요.
남자 목소리가 들리네요.
사고낸 아가씨 오빠랍니다.
어젯 밤에 그 아가씨가 조언구하려고 오빠에게 사고자초지종을 말했나봅니다.
일단 동생을 대신해서 사과드리고 옷값은 바로 입금하겠답니다.
근데 세상이 좁은건지 보배가 대단한 건지
그 오빠분이 여기 회원이라네요.
보배회원이라 자주 교사블에 들어오는데 제가 어제 쓴 글을 읽었답니다.
근데 그날 저녁에 동생이 전화해서 사고내용 들어보고 깜짝 놀랐다네요.
오빠분은 천안사는데 어제 퇴근 후 동생사는 곳(집이 경기 안산이랍니다)까지 가서
차키를 압수해버렸답니다. 혼도 엄청 내고
보배접속해서 제가 쓴 글과 댓글들도 읽게 했다네요.
여동생이 초보이고 나이가 어려서 그러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운전연수도 본인이 다시 시키겠답니다.
제가 화가난 부분은 쌩초보라서 사고를 낼 수는 있다고 해도
선물할 새옷을 못쓰게 만들어 놓고 세탁비만 준다는 태도가 넘 맘에 안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그아가씨가 한 말은 새옷이라도 어차피 사는 순간 중고다! 라는 주장이네요.
어이없죠! 그럼 아가씨가 새차를 샀는데 딜러가 사고나서 찌그러진 거 펴서 가져다주면
인수할거냐고 되물었습니다.
이 옷은 아직 택도 안뗐고 입어보고 사이즈 안 맞으면 교환할 거라고도 말하니
치수 알아서 사셨을텐데 왜 교환하냐는둥 참 말을 피해자 화만 돋구게 하더라구요.
지금도 기분이 상해있지만 이글 또한 오빠분이 읽을 거 같아서 더이상 말은 안하겠습니다.
아무튼 옷 값 전액 보상 받았고 또 보배회원이라고 하시니 제가 참겠습니다.
어제 올린 글 댓글이 거의 FM으로 하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마무리되니 서운해하는 분도 많겠지만
오빠되는 분이 보배회원이라는 점에 맘이 약해지네요.
저도 먼저 아디까지 하면 여기 가입한지 4년차고 그 오빠도 가입한지 오래되었답니다.
여자분으로부터도 다시 사과받았구요.
암튼 동생 운전교육 엄하게 다시 하신다는 약속을 믿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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