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일본 제작자와 공모, 일본에 법인까지 설립
생활정보지에 광고내고 여성들 모집 
한국분위기 내기 위해 한국 공항 등 사진 넣어 
모 케이블 방송 출연 경력자도 
경찰 "출연 여성들 한복 성행위 죄의식 없었다"


진위 여부에 대한 관심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일본 ‘한류 포르노물’이 실제로 치밀한 기획하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포르노물에 `방송인'이라고 소개된 한 여성은 실제로 국내 유명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자신을 한류스타, CF모델, 방송인이라고 소개하면서 일본의 한류 포르노물에 출연해 논란이 됐던 여성 이모(23)씨를 검거해 불구속 입건하고 국내 제작자 정모(39)씨는 구속시켰다.

일본 음란물에 국내 여성들이 출연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온라인 P2P사이트를 통해 관련 증거물 확보하고, 한국 여성이 일본 성인물 제작에 참여한 사실을 확인해 국내 제작자를 추적,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 음란물에 출연한 이 씨는 국내 유명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경력을 가진 여성으로써 일본 포르노물 자켓에는 방송인으로 소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국내 제작자 정 씨는 일본측 제작자와 공모해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고 20%의 지분을 갖고 이번 일을 저지를 것으로 확인됐다. 정 씨는 생활광고지에 1회 촬영에 300만원을 지급한다는 광고를 내고 여성들을 모집했으며, 여성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받아 일본측 제작자에게 보내 최종 대상여성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건의 조사대상이된 한류포르노물은 일종의 기획물 형태로 총 10명의 한국 여성이 출연해 10편의 DVD물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국내 공항과 상점들을 촬영해 한국이라는 현장성을 강조했으며, 10명의 여성 모두에게 한복을 입혀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한국 여성들을 고의적으로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출연한 여성들을 소개하는 내용에는 한류스타 방송인, CF모델, 연예인지망생, 대학생 등으로 소개됐으며, 모두 가명을 쓰고 있어 실제 인물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경찰은 과거 인터넷에서 실명이 거론돼 논란이 됐던 김모양 등을 포함해 현재 4~5명의 여성들을 추가로 파악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음란물에 출연했던 여성들은 어려운 경제사정과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수 있다는 사실에 유혹됐지만, 한복을 입고 성행위를 촬영하면서도 죄의식을 갖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청 외사과 관계자는 “G20 개최를 앞두고 한국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명백한 사건으로 파악되어 조사를 시작했다”며 “제작자와 출연 여성 모두를 검거하고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