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옆에서 작은 포장배달 횟집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있어서 낮에는 슬러시 등을 함께 팔고 있습니다.
오늘 어떤 이쁘장하고 귀여운 저학년 아이 두명이 문을 조심히 열고 해맑게 "안녕하세요!"하며 들어옵니다.
A : 아저씨! 혹시.. 슬러시 지금 먹고 다음에 돈드리면 안될까요?
매정할 수 있지만, 차갑고 매우 단 음식이라 부모님 허락 없이 주면 안될 것 같고 벌써부터 외상을 하는게 안좋을 것 같아 안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 : 응 안되지! 부모님한테 돈 받아와야 줄 수 있지!
A : 아..그렇구나.. 배고푼데...먹고싶은데..
B : 배고파요..
그때가 하교시간이라 1시 50분정도였어서
저 : 학교에서 점심 안먹었어?
A : 먹었어요! 조금밖에 안줘서 조금 먹어서 배고파요!
저 : 더 주라고하면 더 줄텐데 왜 그랬어! 많이 먹지~
A : 더주라고 해도 안줘요!
저 : 에이 안그래. 더주라고 하면 더줘
A: 아닌데..
저 : 그럼 얼른 집에가서 밥먹어~
A : 집에 가도 밤12시에 밥먹어요!
먼소리지? 애가 어려서 시계를 읽을 줄 모르나? 장난치는건가? 했습니다.
저 : 에이 가서 바로 밥먹으면 되지~
A : 진짜로 12시에 밥먹어요!! 태권도도 가야하고 그래요!
저 : B 너두 그래?
B : ....
저 : 이름이 머야?
A : 박oo이요
B : 윤oo이요
저 : 근데 몇학년이야? (너무 애들이 작고 귀여워서) 1학년?
A, B : 2학년이요!
저 : 2학년???? 생일이 언제야?
A : 11월 이요
B : 7월이요
저 : 생일이 늦어서 그렇구나..
그렇게 이야기하다 배고프다니 가게에 있던 과자를 좀 줬습니다.
저 : 이거 먹고 집에가. 집은 어디 아파트야?(대부분 근처 아파트여서요)
A : 저 아파트 안살아요? 집주소 말할 수 있어요!
뭔가 개인정보 같아서
저 : 아니야 그냥 무슨동 사나 궁금했어! B너는 어디 아파트야?
B : A랑 옆에 살아요
먼소리지?? 가족도 아닌데.. 했습니다.
A : 버스타고 가야해요 둘이 같이
B : (버스카드 보여주면서) 이것도 있어요!
저 : 엥???? 너희 둘이? 단둘이?? (너무 어린데 저학년이 버스를 탄다기에 놀랐습니다)
A : 네 저희 아동센터 가야해서요
저희 가게 위에도 지역아동 센터가 있어서..그런 곳 가는 줄 알았습니다.
저 : 그래도 위험할텐데 대단하다 버스도 탈줄 알고..
그때 A가
A : 저희 oo원(지역 보육원) 살아요!!
저 : 아............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말 듣고 충격이 왔습니다.. ㅠㅠㅠ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배고프다한말, 안된다고 한말..ㅠㅠㅠㅠㅠㅠㅠ
가게에 있는 슬러시, 과자들 다챙겨서 먹였습니다.
너무나 즐거워 하는 천사들이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 애들아 ㅠㅠㅠㅠㅠ
A : 저희 이제 버스 타야해서 갈께요 안녕히계세요 !!
저 : 응.. 차조심하고 버스잘타고. 횡단보도 건널때 조심해야해!
계속 마음이 쓰였습니다.
오늘 일하면서 제 머릿 속은 매출보다 애들생각이 계속 낫습니다. 어떻게하면 편하게 먹으러 오라할 수 있을까?
일전에 꿈자람카드로 초밥을 사러온친구에게 결제안하고 언제든 먹고싶을때 오라고 했더니 부담이 되었는지
안옵니다 ㅠㅠㅠㅠ
그래서 부담안주며 잘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보배형님들의 아이디어를 받고 싶습니다.
버스카드를 갖고 있으면 무료로 슬러시를 먹을 수 있어!하고 선한 거짓말을 해보는것
이것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ㅠㅠ
아이디어 주시면 챙겨보겠습니다. (동네서 스터디카페도 하나 하고 있는데 어려운 고등학생들 무료이용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민센터에 요청드려서 어려운 아이들을 받고 있는데..안구해져서 한계가 있네요..ㅠㅠ)
모든게 보배형님들께 배운 선한 영향력 때문에 부족하지만 따라해 보고 있습니다.
오늘 그 예쁜아이들보며 와..저런아이들을 맡긴 부모가 원망스러웠고..
애들은 왜 12시에 밥을 먹는다고 했을까 이생각이 계속들어 긴글을 보배에 올려보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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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야 ㅠㅠ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실 줄 몰랐습니다 ㅠㅠㅠ
감사드리고 우려하셨던 밤12시 식사문제는 다행히 아닌것으로 확인했습니다.(오늘 있었던일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어쨌는 이제 그 아이들 알았으니깐 댓글로 의견주셨던거 참고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노력 계속해보겠습니다.
오늘 있었던일 추가로 글 올렸습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strange&No=6326463
저는 이만 눈팅과 추천 모드로 돌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낀또강
안된다고 하거나 돈 가져오라고 말하는게 미안해요?
보육원 다니면 그냥 막 퍼주는건 맞아요? 왜요?
돈없고 부모없어서요? 측은지심이에요?
보육원 다닌다는데 뭔가 해주시는게 그 아이에게도 맞는건지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할때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상이더라도 나중에 댓가를 치를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어른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독립해야하는 아이들에게 기대 심리는 위험합니다. 배가 고파 슬러쉬를 찾진 않죠..아이들의 1순위는 컵라면입니다.
슬러쉬는 눈에 보이는 사탕 발림이었고, 코스프레 일부가 먹혀 다음날 재방문한거예요.
배가 고팠으면 다음날 본인 간식 또는 손편지로 보답하죠..
더 안줘요~ 12시요 이런 발언은 벗어나고픈 핑계죠
아가들이다...먹고 싶은 것 많고...하고 싶은 것들도 많은...경제관념은 아직 없는 아가들...
그런건 다 큰 어른한테나 갖다 붙혀...
다만
측은지심,동정 이라도
실천에 옮기는게 좋죠
선한영향력의 확대를 위해서...
저는 저희 둘째 아이 이름으로 근처 보육원에 매달 3만원씩 정기후원합니다
그리고 연말에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시가 100만원가량의 애들관련 물품 구매해서 기부합니다. ㅋ
많이들 동참해주세요.
금액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죽어서 천당갈겁니다~~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기를...
저희마트에지역아동센터3곳옵니다.
3곳다같은동네아동센터라메뉴는똑같음
인원수는아마틀린거라금액이틀린듯합니다
장보러오는선생님들고기30만원치사면따로10만원은본인이먹을고기같이찍어달라합니다.
아동센터보통일주일에장2번봅니다
유치원 어린이집원장 아동센터
제일많이그러네요
과자리던지어린이들물건위주로!
제발 인터넷에 글좀 안올리면 안될까요..옛날에는 선한영향력이라고 알리는게 맞다 생각했는데
여태 여러번 올라왔는데 굵직하게 베스트올라갔던 글들중 주작으로 안털려 나간적이 없네요
기억하는분들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편의점 알바가 오픈도 안한 아웃백에 애들데리고 가서 밥먹였다는건부터 짜장면집에 5만원 두고 나왔다고 인증찍고 다시들고 나간건등 제발 빈곤 포르노소설감으로 쓰지들말길
치킨20마리랑 치즈볼이랑 이것저것 보내준적이
있네요~자주는 아니더라도 생각날때 가끔
이런 소소한 기부하면 기분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존경합니다.
따라서 다음에 이곳을 지나갈때면
" 꼬~옥 나를 보고 인사를 해줘 그럼 붕어빵을 하나씩 주겠다. "
라는 식으로 접근하는게 좋습니다.
그럼 아이들은 아저씨를 친구처럼 생각하며 당연히 인사를 하러 다가옵니다.
아이와 내가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인사를 나누는 사이라고 인식되면
그후에는 편해집니다.
정말 궁금해서요.ㅠㅠ
저 어릴때 보육원 애들은 정말 궁핍하게 살았어서
요즘은 그런 복지도 지원 되는건가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20년 전에도 근처 보육원 애들 학원 다 다니고, 악기 배우고, 교정하고 그러더라구요
궁금해서요
짜장면5만원사건생각나서
주작같음..
교육부 이새키들아 이거뮈냐.
일 안해?
저는 오늘 많이 배우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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