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금품수수 혐의
일명 '함바집'으로 불리는 건설현장 식당운영권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5일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현직 치안감인 김병철 울산경찰청장과 양성철 광주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최고위 간부들이 건설현장 급식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무더기로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건설현장 식당운영권을 따내려고 건설사에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식당운영자 유모(64)씨로부터 경찰 급식 납품 편의와 경찰 인사를 청탁하는 대가로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강 전 청장 재임 당시 평소 친분이 있는 경찰의 인사청탁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의 반론을 들으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 울산청장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고 양 광주청장도 "같은 고향 출신이라 유씨를 만난 적은 있으나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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