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먼데? 먹는거야?
2011년식 카레라 S 입니다.
너무나도 단아하고, 귀여운 외모를 가졌죠.
하지만 뉴비틀 스럽다는거~ 누가 폭스바겐 친척 아니랄까봐
뒷태가 참 이쁜 스포츠카죠.
섹시하기도 하고.. 그럼 앞모습과 합치면 대략 로리삘?
다시봐도, 너무 곱상한데
섹시하단 말이죠
트렁크에 사람을 넣어봤습니다 ㅋㅋ.
의외로 넓죠?
짐 걱정 너무 하지 마세요.
실내도 참 단아하죠.
무언가 배열이 잘 정돈 된 느낌이랄까요.
특징이라면 시동키가 왼쪽에 있다는 것과 대쉬보드 중앙에 크로노가 있다는 것 정도.
키가 왼쪽에 있는건 다들 아시다시피 예전에는 레이싱을 할 때 차로 뛰어가서
키-온을 하고, 시동을 걸면서 시작했었다라는 거에서 유래되어
지금까지 전통을 지키고 있다는거..
하지만, 개선할 여지도 없지만,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은 키가 아닌 .. 바로 스티어링 휠(핸들)입니다.
스포티하지만, 조금 얇은 느낌이 들죠.
포르쉐의 가격적 특성과 브랜드의 등급상 E92 M3를 타다가 다음 차량으로 많이들 고를 만한 모델인데요.
E92 M3보다 핸들 그립감도 떨어지고, 패들 쉬프트의 감각(텐션)도 떨어집니다.
계기판도 역시 시인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스포츠카라는 특성상 데일리카는 아니지만, 적어도 서울에서는 데일리카로 쓰는 오너분들이 많을텐데요.
엔진 회전계(RPM)가 가운데 있고, 속도계가 좀 더 작은 크기로 왼쪽에 있습니다.
또 가장 인지가 잘되는 12시 방향이 250km/h 입니다 -_-;
그 얘기는 속도보다는 RPM이 인지하기에 빠르기에 자칫 하다가는 과속으로 카메라의
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스포츠카는 속도보단 엔진회전수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불편한건 불편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진회전수가 중요하다면 변속 표시도 분명했으면 좋았을 것을
너무 작고 헷갈립니다. (7,000rpm 표시 오른쪽에 있습니다.)
이 차량에는 제일 왼편의 기본 자동 시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기본형임에도 불구하고 착석감은 매우 좋은데요.
그 덕인지 스포츠 드라이빙에 맞는 시트포지션만 맞게 잡으면, 계기판의 불편함과 스티어링 휠의
불만이 상쇄될만큼 꼭 맞다~ 라고 느껴집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눈-코-입 따로보면 별론데 합쳐놓으면 매우 이쁜 얼굴이라는 것
하지만 실내는 매우 작다고 느껴지지요. 그래서 더 꼭 맞다고 느껴지는 걸수도 있습니다.
자세를 잡고, 기본 모드 상태로 주행을 했습니다.
앞서서 데일리카로 많이 쓴다라고 했는데, 글쎄요... 데일리로서는 좀 무리일듯 싶습니다.
데일리로 쓰는 분들이 계시다면 E92 M3 를 겪어보시는 것도 좋을거같아요.
전체적으로 카레라 S 보다 데일리에 적합하다는 느낌이 오실겁니다.
굳이 실내가 넓고, 편의장비가 어쩌고~ 이런 얘기는 안해도 주행 느낌만으로도 M3가 낫습니다.
노멀 모드에서의 서스펜션 느낌이 너무 단단합니다.
그럼에도 왜! 왜! E92 M3 오너들이 포르쉐를 사고 싶어할까요?
그건 바로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 그렇다라고 생각합니다.
M3가 지루해서가 아니라, M3는 약간의 스킬만 가미되면, 누구나 멋진 주행이 가능합니다.
더 많은 스킬이 있어야 멋진 주행이 되는 카레라S 는 자연스레 그 다음이 되는 것이죠.
제원을 보면 E92 M3와 제네시스 쿠페보다 조금 작은 카레라 S 지만, 휠베이스는 많이 짧습니다.
결국 실내는 매우 작아지는 결과가 생기죠.
▲ 가야르도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이런 느낌으로 쩍벌남도 모아줍니다.
그 결과로 운전석쪽 휠 하우스가 왼발의 풋레스트와 가깝다보니 왼발 놓는 곳이 불편합니다.
운전석에 앉았을때 왼발이 약간 바깥쪽으로 향해야 편한데, 여자마냥 십일자 형태로 됩니다.
또 휠베이스가 짧다는건 고속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중저속에서의 핸들링은 매우 빠르고 좋다는 걸 의미합니다.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스포츠 모드로 바꿨습니다. 스티어링휠에 표시가 됩니다.
바꾸느라 버튼에 시선에 가있는 사이 앞쪽에 급코너가 나타납니다.
눈이 인지함과 동시에 스티어링휠을 급격하게 꺽었습니다.
반사신경이죠. 살기위한..
너무나 급한 조작을 해서 일까요? 아니면 무게비율이 35:65 이라서 일까요?
갑자기 차량의 뒷 부분이 옆으로 흐릅니다.
골반뼈에서 흔한말로 뒤가 털린다는 느낌이 들면서 땀이 배어나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원래의 주행 노선에 들어와 있습니다.
운전을 잘해서??? 글쎄요. 아마도 PASM과 PSM의 합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PASM(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제어되는 댐퍼는 어댑티브 댐퍼의 일종으로
속도나 횡중력값에 맞게 감쇄력을 바꿉니다.
즉, 일반모드에서도 스포티하게 드라이빙하면 스포츠모드처럼 단단해 진다는 것이죠.
편안하다가 센서가 신호를 보내면 단단해지는 것이고요.
스포츠나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늘 단단한 것입니다.
그러니 일반 시내주행 때, 난 스포티한걸 좋아하니깐 스포츠모드~ 하는건
조금은 민망할 수 있습니다.
늘 단단해서 허리가 아픈것 보단 때론 조금 무른게 낫거든요.
그리고 노멀 모드라 할지라도 E92 M3보다 단단합니다.
조금 편안한 스포츠카를 원한다면 카레라S는 정답이 아닌것이죠.
추가적으로 스포츠 모드가 되면 스로틀의 리스폰스는 예민해지고,
레드존인 7200rpm까지 회전이 가능합니다.
넘어가면? 연료컷이 되지요.
차를 한쪽에 세우고 좀전의 상황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996보다 차폭도 38mm나 넓어지고, 타이어도 넓어졌는데...
왜..왜... 뒤가 흐른것일까요?
이 차량은 아직 2만키로도 안됐고, 타이어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911의 약점이자 개성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코너에서 놀래서 급선회를 하자 앞은 돌아가고 뒤는 미끄러졌지만,
줄어든 속도탓에 하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턱-인과 비슷한 효과 나온것이죠.
포르쉐 오너들이 코너를 공략할때 가장 많이 쓰는 기술이 바로 턱-인인데, 겪어보니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 턱인(Tuck in) - 차량의 무게중심을 하중이동 시킴으로써 언더스티어 현상을 적극적으로 억제시키는 테크닉.
언더스티어시에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거나 악셀을 오프하여 차의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앞 타이어의 그립력을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좀전의 상황을 다시 만들어 봅니다.
우연때문인지 이번에는 뒤가 흐르는게 아니고, 앞이 흐르면서 언더스티어가
나버립니다. 이건 뭐 어떻게 갈피를 잡아야하는건지.
그래도 전자제어 덕분에 사고는 나지 않았습니다.
포르쉐 얘기를 하면서 PDK (Porsche Doppelkupplung/듀얼클러치) 얘기가 빠질 순 없죠?
997부터 도입된 PDK 미션은 현존하는 정말 최고의 변속기입니다.
BMW에서 DCT를 쓰지만, 전체적인 평으론 PDK가 한 수 위라고들 합니다.
다만, 운전자가 어떤 미션이 더 좋은지 평하기엔 무리가 있고요.
(같은차에 미션만 바꿔가며 테스트해본건 없기 때문에)
PDK를 만드는건 ZF인데, ZF의 그 동안의 이미지가 출력 전달이 좋고,
고급 차량에 많이 쓰인다는게 강해서 더 좋다는 느낌일 겁니다.
변속시의 느낌은 PDK가 DCT 보단 보드라운 느낌입니다.
이에 비교해서 DSG는 오히려 투박하죠.
아무래도 차값따라 변속기의 원가가 DSG가 저렴하다보니 PDK나 DCT보다
투박한 느낌이 드는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물론 PDK의 평가도 호불호는 갈립니다.
매우 편하고 빠르게 수동을 조작하는 기분이 있지만, 사실상 수동과의
손맛은 많이 다르죠. 차라리 게임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어떤분들은 싱글 클러치 방식이 오히려 더 낫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글쎄요. 차라리 싱글 클러치 방식이 구시대적 제품인 이미지가 더 강하다고 봅니다.
싱글 클러치 방식(예를 들면 SMG 같은..)이 수동이나 PDK 같은 듀얼클러치보다
장점인게 뭐가 있을까요?
손맛? 수동보다 못합니다.
변속타이밍? PDK보다 느립니다.
주행 질감? 저속에선 고장난 차 같습니다.
유지비? 클러치값 후덜덜합니다. 교환주기도 짧고.
수동기반에 자동방식을 얹으면서 만든어진 과도기적 제품이다보니 이렇게 어정쩡한
제품이 탄생된 것 같습니다.
그 덕에 듀얼클러치 미션이라는 걸출한 자식을 나았으니 저런 과정의 제품도 필요는 한 것이죠.
포르쉐를 많이 경험하고, 스킬이 높은 분들은 아마도 이 부분들을 매우 잘 이해하고 컨트롤 할테고,
그렇다면 매우 수준높은 드라이빙이 될 듯 합니다.
서킷이나 와인딩을 탈 여유가 있고, 좋아하는 분들에겐 몇초의 랩타임보다도 운전하는 재미에
추천드릴만한 차량입니다.
늘 저는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말씀드리죠. 추천은 구걸.... 맞습니다.
여러분들의 추천은 제 직장인 생명이 연장됩니다.
RR의 불리함을 생각하고 잔뜩
움츠러든채로 코너에 들어가서
어랏? 생각보다 그립이 많이남네??
라고 생각하게되눈 사기적인 로드
홀딩력에 대해서도 언급해주셨음
좀더 좋지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훌쩍 놀래서 말씀하신 부분을 놓쳤네요
추천
정말 정독하며 시승기 잘봤습니다.
추천은 기본이겠죠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
m3는 장갑끼고 핸들 잡으면 많이 두껍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꼭 소유하고 싶은 차인데.....^^
추천합니다.^^
저는 반대로 M3 시승하면 스티어링 휠이 좀 두껍다는 생각이 들던데... ㅎㅎ
둘 다 무척 재미있는 차임엔 확실하지요.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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