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을 가던 도중 타이어가 이렇게나 아름답게 변해버렸습니다.
일명 "파스" 났다. 라고 하지만 그날 제가 본것은 맨하튼 프로젝트의 핵탄두 실험 장면을 보는듯 했죠.
검은 조각들이 낙진 쏟아지듯 하늘에서 내려오고 뒤에 따라오시다 까암짝~! 놀라신 스포티지R 오너님....
혹시 보배 횐님이실지 모르니...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m_._m
사실 타이어가 터진지 몰랐습니다. 좀 달리다 보니 뒤에서 화력발전소 석탄 퍼넣는 소리가 나고 검은
타이어 조각들이 본넷위에 우수수 떨어지더군요. 말 그대로 폭발했습니다.
할 수 없이 아시는분께 새 타이어를 구매하여 장착하는데... '오호라...' 런플렛 타이어의 신기한 구조를
접하게 되어 이렇게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Run flat Tire.. 사전상에는 안전 타이어 라고 표기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험비의 런플릿 타이어를 직접
뜯어 본건 처음 입니다. 말그대로 타이어가 터져도 차가 균형을 잃지 않고 타이어가 휠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아 줌과 동시에 전장에서 그곳을 탈출할 수 있게 고안된 타이어 입니다. 그렇다고 방탄이 되는 타
이어는 아닙니다.
험비 타이어는 일반적인 승용차에 들어가는 런플렛 타이어와는 조금 구조가 틀렸습니다. 원리는 비슷할
지언정 타이어의 사이즈가 어마어마하거든요.
오프로드를 즐기시는 분들이 "왕바퀴"를 낑구고 돌빡위를 지지고 다니시는걸 보신적 있으실 겁니다.
대부분 와 크다! 싶은 타이어들이 33각기 혹은 35각기 타이어들인것을 감안하면 순정 상태가 37각기인
험비의 신발 사이즈는... 거의 최홍만 수준이란걸 알 수 있죠. 문제는 이 거대한 타이어가 어떻게 휠 밖으
로 타이어가 튀어나가지 않게 하느냐겠죠.
(너는....뭐니?)
휠에서 타이어를 탈착했더니 타이어가 그대~로 쏙 나옵니다. 근데 다람쥐통 처럼 생긴 왠
깡통이 안에 들어있습니다. 차에서 자석을 꺼내 깡통에 대봅니다.
안붙습니다. 알류미늄 입니다. AM General은 정말 알루미늄을 좋아합니다. 차체부터 죄다
알루미늄이죠. 문제는 정작 휠은 깡통 쇳덩어리인데... 말이죠..
(읭? 넌 또 뭐냐...?)
산넘어 산입니다. 쇳덩이를 꺼냈더니 안에 또 다른 고무링(?)이 들어있습니다. 말은 고무링이라고
하지만 두깨가 타이어와 비슷하고 엄청나게 딱딱해서 죽어도 탈착이 안됩니다.
어깨가 빠질것 같아 결국 포기하고 런플렛 기능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죠.... 하지만 이 두녀석을 끄집어
내고 나니 런플렛의 원리를 알 것 같더군요.
....네 미국차 답습니다. 공기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꾸역꾸역 오만것을 다 쑤셔넣은겁니다... 이러니 승차감
이 안좋은건 당연하고 핸들이 떠는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허머H1 혹은 험비의 휠은 보시는것과 같이 8홀 볼트 위쪽에 초록색 캡이 씌워진 또 다른 볼트들이 있습니다.
오프를 하시는분들은 자주 보신 휠일거라 생각됩니다. 머드락 처럼 공기압을 최대로 낮춰도 타이어가 밖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휠이 앞, 뒤로 열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타이어의 사이드월을 찝어주는 역활을 합니다.
런플렛 타이어는 거기에 더불어 타이어 안쪽으로도 알류미늄 링이 타이어가 안쪽으로 접히는 현상을 방지
함과 동시에 타이어가 눌려 차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것을 막기 위해 일종의 노주부(?) No-tube 타이어가
타이어의 안쪽으로 하나가 더 들어있는 셈이죠.
즉 공기는 그저 장애물을 밟았을때 충격을 완충해주는 역활을 할 뿐 그 안쪽으로는 사실 지지대 역활을 하는
구조물이 가득 차있다는 의미 입니다.
런플렛 타이어는 분명 타이어가 터져도 그상태로 운행을 할 수 있습니다만.. 거기에는 또 커다란 리스크가
동반됩니다. 첫째 가격이 비싸고, 둘째 저 고무링을 빼고 끼는게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즉
일반 타이어 샵에서는 교체가 불가능 합니다. 셋째 타이어+휠 무게가 70~80Kg에 달합니다. 엔진 출력을
엄청 깎아 먹습니다. 빼고 끼는게 힘든건 말할것도 없구요. 마지막으로 가장 치명적인 것은....
휠 벨런스를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과학적인 이유는 설명할 수 없어도 런플렛 타이어를
끼고 휠 벨런스를 보면 몇일 뒤에 또 벨런스가 붕괴되어 있죠. 아마도 안에 들어있는 고무링이 움직이는것
같습니다. 즉 진동이 심해지죠 특히 고속주행시에는 더욱 그렇구요.
런플렛을 다 빼고 일반 머드타이어를 사용하니 가속력이 좋아지고 진동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런플렛은 극한의 상황에서 분명 큰 도움을 주는 부분이 있겠지만 얻는것에 비해 잃는것이 많은 기능인
것 같습니다.
뭐 어쨌든!!! 런플렛을 직접 뜯어보니 호기심은 해결되더군요! ㅋㅋㅋ
이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글 드립니다~ 모두 좋은 한주 보내세요!
보배드림에서 봤던 차엿군요!!
갓길에 주차 되있길래 무슨일인가 했는데..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허머가 한대 더 있던데 일행분이 셨나요?
허머 너무 멋있습니다!!
비싸니 비효율적이니는 여기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차안에서 공기압이 조절되는 전시용. 전쟁용 타이어 입니다
군인들은 정비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빼니 못빼니는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노조님은 카츄사 출신이신가요? 혹은 카츄사에 계신건가요?.. 미군부대에 들어가면 하루에 한번씩 험비를 꼭 보겠죠. 노조님께서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좀 기분이 상하실수도 있겠지만.. 군부대 내에서, 혹은 지식으로써 알고 있는것과 실제로 그 차를 굴리고 유지하는 입장에서 받아드려지는 상황은 극과 극입니다. 이것은 민수 업체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렇다고 "타보지 않았으니 암것도 모르면서!" 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니 오해는 마셔요..;
국내 실정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겁니다..
타이어 가게에 저 타이어를 처음 가지고 갔더니 사장님께서 하신 첫마디가 "뭐여 이건?" 이였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런플렛 기능을 살리고 싶어 그 안에 들어 있는 빠킹이랑 런플렛 기능을 이식해 달라고 하셨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시더군요. 이거 안빠지니 다른곳에 가보라는 겁니다. 옆집에서는 글라인더로 타이어를 갈라서 빼주겠답니다. 짝당 100만원 가까이 되는 타이어를 째서 런플렛을 이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_- 누가 되었건 마찬가지일 겁니다.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타이어 교체하는 공임이 되봐야 얼마나 되겠습니까? 1~2만원 더 벌자고 군인정신을 발휘하여 타이어 4짝에 꽉꽉 차있는 구조물을 다 끄집어내는 작업을 누가 하고 싶을까요?.. 노조님 말씀대로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 입니다. 게다가 런플렛 기능이 된다 한들 이미 터져서 걸래가 된 바퀴를 달고 런플렛 기능을 이용하는것 자체가 민폐 아닐까요?... 도로위에 타이어 터진 허머가 철푸덕 철푸덕 타이어 가루를날리며 앞에서 달리고 있다고 생각해보셔요... 다음날 엽기 사이트에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그 타이어 파편들은 누가 치우겠습니까.... 결국 타이어가 터지면 조용~히 길옆에 차를 세우고 똑같은 레커를 불러 똑같이 실어 날라야 하는 상황에 런플렛은 전시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오프로드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전장에서야 총알이 날아다니니 타이어를 바꿀수가 없겠지만 오프에서 타이어가 터지면 느긋이 커피한잔 하면서 스페어타이어를 끼우면 되지 않을까요? :D
제가 허머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내 실정을 볼때 여러모로 런플렛 타이어는
그 기능을 할 기회가 없을 뿐입니다~
깔깔이처럼 생겼군요
37 x 12.50 R16.5 가 험비 사이즈 입니다. 혹시 닷지차 사이즈가 이것과 동일하면 좀 알려주세요!
차가 워낙 튀어서 자주 보나봐요^^
보시면 아는척좀... 커피사드립니다 -ㅁ-/
저 바로위에 살아요...
파란색에 미러 은색 비엠...
맨날 지나다닙니다...ㅋ
강습 주의하세요! ㅋㅋ
나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메뉴얼상 설명으로는 슈퍼챠져와 터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버전이라고
합니다.
휠의 재질이 철로 된이유는 충격을 받으면 찌그러지기 때문입니다. 알루미늄계열은 깨지죠.
그래서 군용과 전문오프로드용의 휠은 철휠을 사용합니다.
파손된 타이어안의 알루미늄을 파시면 솔찮게 받습니다. 타이어값에 보태시면 됩니다 ^^
아마 타이어 테러범이 송곳으로 찌르고는 안뚫려서 당황할듯한....
차 멋있군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누가 트럭타이어 옆구리를 찔렀다가 날아가는걸 본적이 있는데 충격이 장난아니더군요--;
앞으론 펑크 안나고 잘 타시길!
진정 부럽슴니다.....
히히 댓글 감사합니다.
진자 마초적인 험피....
저게 힘들다면 전 픽업트럭이라도....ㅋㅋㅋㅋㅋㅋㅋㅋ사고싶네요.....
꼭 이루시기 바라겠습니다! :D
차좋네요^^
맨발스킬 님 께서 올리신 사진 처럼 빼구 끼웁니다
단 엄청 wd 또는 기름 , 그리스 엄청 바른뒤 빠루 같은 도구루 제껴가며 하는데
제 기억엔 미군들도 절대 혼자서는 불가능했어요 ^^
그나저나 궁금한게 있는데 간혹 보면 폐차하는 험비들을 불하로 경매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는데 일반인들도 그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건가요?...
음...정확히 타이어의 연식을 보면... 2002년도에 만든 타이어였습니다........음........-_- 터질만 했네요 끄하하하;; 한때 오프로드가 유행할때는 각 타이어 회사에서 머드타이어를 많이 수입해 왔었으나... 최근에는 35각기 타이어를 구하는것 조차 힘들다 보니 사실 타이어를 하나 주문하려면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군요... 예전처럼 오프로드가 다시 좀 활성화 되면 좋겠지만....^0^;;;; 한국에선 막상히 다닐곳도 그다지 많지가 않으니까요....
길다보니 예전분들은 그냥 '머드락' 이라고 부르시더라구요.. ㅎㅎ 여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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