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엔진오일을 갈러 카센터에 갔습니다.
엔진오일을 갈고
미션오일 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하여
흔쾌히 같이 교환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부드러워진 차 상태를 만끽하면서 집에 주차한 후
사건은 방금 아침 출근길에 벌어졌네요
비교적 오르막에 직장이 있어
올라오는 도중
갑자기 엑셀을 밟아도
차가 마치 1단 기어 넣은 것처럼 올라가더니
급기야 차가 서 버렸습니다.
엑셀을 바닥에 닿도록 밟았지만
차는 꿈쩍도 하지 않고
오르막이다 보니 오히려 뒤로 밀리네요
결국 1차로 골목 아스팔트 산길에서 정차...
붙어오던 뒷차들은 깜짝 놀라고 피해가네요
저는 놀란마음 후들거리는 다리를 달래며
어제 정비한 카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차가 올라가다가 힘없이 멈추었노라고...
왜 그런거냐고 빨리 와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직장 다와서 지각하기 싫어서
혹시나 싶어 한 7,8분 후 쯤 시동을 거니 다시 올라가지길래 주차한 후
다시 직장위치로 차 옮겼다고 알려주려니
왠걸 출발했을거라 생각했던 사장님이 전화를 받으시네요
안그래도 출발할라고 했다고
근데 출근하셨으면 좀 있다가 가도 되냐고 물으셔서
저는 그러시라고....
오전에 너무 바빠서 점심시간 이후에 오시라고 했는데
출발할 때 전화하신다더니 3시가 될 때까지 조용.....
다시 전화하니 좀 전에 출발했다는 아내분 말씀..
주차장에서 다시 몇 분 기다리며 벌 섰더니 오시네요
그 때부터 장황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기계로 체크해보니 전부 정상입니다.
고로 이건 자신의 잘못이 아니다
본인은 경력이 많으니
잘 안다고 이건 카본이 많이 쌓여서 가스 순환이 안되어
egr손상에 의해서 그런거라고 하십니다.
그러고는 rpm도 올려보시고
erg손상의 경우는 이러다가 또 몇일 잘 될수도 있다
오늘 바로 안될 수도 있다 등등 설명을 해주시고
egr만 갈아서도 안되고 카본이 많으면 또 고장이 나니 제거를 하라고 하십니다.
결국 본인은 잘못이 없으며 편하게 견인해서 차 들고와서 수리할 수도 있으나
본인의 잘못이 아니기에 직접 오셨다고 하시네요
조만간에 곧 수리하라고 하시고 가셨네요
저보고 가장 믿는 카센터 가서 차 체크해보라고
아마 잘 보는 집은 본인과 똑같은 얘기할거라고 하시더군요
결국 동네에 있는 카센터에 전화를 하고 차가 너무 신경쓰여 일찍 조퇴를 했습니다.
산길을 내려가고 큰 대로변에서 결국 사단이 났습니다.
저는 아침일이 생각나 갓길로 달렸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엔진이 부르부르 떨면서 꺼지더군요
가까운 카센터 조차 못가고 약 2-3km정도 내리막만 달린 차가 힘을 못받아 시동이 꺼지더군요
결국 보험 서비스 견인을 불렀고
기다리는 20분 넘는 시간 동안 차 뒤에 붙어서
미안하다고 인사도 하고 팔을 휘휘 저으며 고장 표시를 내고 기다렸네요
차를 예약한 카센터로 옮기고
일부러 이런저런 얘기 안하고
어제 미션오일 엔진오일 갈았었다
그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차가 안나간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먼저 차를 이리저리 살펴보시고 EGR불량이 맞다고 보여주십니다.
저는 그 사장님 말이 맞군 하고 있을 찰나.......
변수가 발생합니다.
미션오일 어제 갈았다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네!
미션오일 없네요....(청천벽력 ㅎㅎㅎㅎ)
그 쪽 카센터랑 전화를 하시고 자초지종을 얘기하신 후
전화를 끓고 일단 그 쪽에서 확인은 했다고 하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미션오일이 안 찍힌다고 보여주시더군요
나중에 안 얘기기만 오일이 정확히 1.5리터나 덜 들어갔다고 하네요
결국 미션쪽은 오일 보충하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 EGR외 노후 부품 등등해서 70만원 견적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쓸쓸하던지요
좀 전에 차 맡긴 사장님 전화해서 그 쪽에서 사과 전화도 한 통 없다고 했더니
방금 전화 오셨네요
미션오일 때문에 시동이 꺼지지는 않는다고 주장하십니다
어느 누구에게 물어도 마찬가지 대답일거라 하십니다.
넋두리하려고 시작한 글인데
사장님 전화 받고 질문글로 바뀌었네요
미션오일이 부족해도 시동이 꺼지지 않는지요?
저는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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