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6에 직장인입니다. 기혼에 4살된 남아가 있구요.
연이은 해고에 힘이 빠집니다.
왜이렇게 직장운이 없는지..참 막막합니다.
그동안 많지않은 나이에 많은 회사를 이직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고 경영상의 이유도 있었구요.
제 직장 히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첫직장 대학을 졸업하고 첫직장에 입사합니다.
회사분위기도 좋았고 위 과장님이 사수였는데 같은 고등학교 선배라 많이 가르쳐주시고
많이 배웠습니다.
업무상으로 손발이 척척 잘 맞아서 업무상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괜찮은 직장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러던 어느날 사수인 과장님이 이직을 하신답니다. 좋은 곳으로 좋은직장으로 이직하신다길래
저 역시 축하를 드렸죠.
과장님이 이직을 하시고 위에 계신 임원분이 저에 대한 업무능력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런업무~ 저런 업무를 할줄 아냐.. 너 혹시 이거 해봤냐... 등등...
지금까지 거의 모든 업무가 저로 시작해서 과장님 검토를 통해 결재가 올라갔었습니다.
어린나이에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을 왜 모르시는지 같은 공간에서...
참 바보같이 한심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할수 있다고 말씀드려도 못미더워하시고..
불만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시기에 이직하신 과장님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직한 회사에서 나오셨다고 본인 생각했던 회사가 아니라서 그만두셨다는..
임원님께 말씀드렸죠. 다시금 과장님 재입사시켜서 같이 잘 해보겠다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절대 나간사람은 재입사가 안된다고..
그렇다면 저도 그만두겠다고 하면서 나왔죠.
그후 소식을 듣습니다. 제가 나오고 나서 바로 과장님 재입사하였다는..
허망 하더군요
결국 지금은 과장님과 저 둘이 하던업무를 세명이서 나누어 업무를 합니다.
늦게까지... 야근도 안하시던 과장님 야근까지 하며.. 손발 맞지 않아 과장님
본인이 업무를 다 하신다고..
지금은 좋게 연락하고 지냅니다. 가끔 회사에 찾아가서 인사도 드리고 ^^
여기서 명언이 생각나죠.. 구관이 명관이다!
두번째 회사 제조업 총무로 갑니다.
아침에 출근하고 늦게까지 남아서 일합니다.
업무량이 도무지 혼자 할수 있는 업무가 아닙니다. 현장에서 매번 요청전화에
소모품구매, 안전보건, 생산직 채용까지.. 심지어 야간근무자들 간식까지..도저히 버틸수가 없었습니다.
하루 받는 전화만 80통~ 120통입니다.
어쩌다 하루 연차 써서 빠지면 책상위로 서류가 꽉 찹니다. 집에 못갑니다..
누구하나 도와주는 사람없었습니다. 본인 업무가 아니면 다~ 내 업무입니다.
외부 손님들이 오면 인사합니다. 이 회사에서 혼자 뛰어다니면서 업무를 보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힘들었습니다.
항상 퇴근시에 회사앞 경비실에서 담배한대 피고 퇴근을 합니다.
그러면 경비보시는 아저씨가 다른데 알아보라고 자기가 봐도 사람이 할짓이 아니라고
성실함에 다른 일자리 있을거라고...
마침 업무스트레스와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친과 결별로 타지역으로 이직합니다.
세번째 회사 서비스업으로 갑니다.
제조업 근무하다가 서비스업 가니 업무량도 없고 나름 날라다닙니다.
사람들도 업무적으로 대응을 잘해주니 좋아라 합니다.
사내에서도 일잘한다고 사람 잘 들어왔다고...
주위에서 그런 칭찬이 사장님까지 들어갑니다.
사장님도 많이 챙겨주시고.. 사장님이 재일교포십니다.
한해동안 모범적인 사원을 뽑아 일본관광을 시켜주십니다.
입사 만 1년만에 일본관광갑니다. 제가 첨이랍니다. 입사1년만에 일본가는건..
근속 10년차인데도 못가는 걸 간다고.. 주위에서 부러워합니다.
그것도 사장님이 이래적으로 개인적으로 가자고 해서 갑니다. 좋았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이런 호강을..
문제는 일본관광을 다녀오고서입니다. 위로 과장이 질투를 합니다.
"넌 사장님 앞에서 아무말도 하지마라.. 너가 이 회사에 계속 다닐수 있는지 봐라.. 개XX니, 소XX니.."
사람들 없는데에서는 욕합니다.
제가 자릴 비우면 제 pc.. 책상위 서류.. 등 뒤적이고 꼬투리 잡을거 찾습니다.
잡을 트집도 아닌걸로 욕합니다. 출근시간, 퇴근시간, 업무중이 어디가는지...빽판에 적고 가라..
업무외에 아무짓도 하지마라(인터넷검색.. 전화..) 등등..
여기저기 다니면서 제 욕하고 이간질에 사장님까지 색안경을 끼고 보십니다.
순식간에 건방진 넘으로 찍힙니다.
와중에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서 결혼준비 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게 합니다.
결혼 너만 하는거냐고.. 힘들게 결혼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세번째직장 결혼하자 마자 백수 됩니다. 힘들게 제조업에 입사를 합니다.
여기서도 열시미 일했습니다. 두어달만에 소문 납니다. 일잘하는 넘 들어왔다고
회사가 경영이 안좋아짐으로 기존 인원들이 퇴사를 하였고 2년만에 부서 젤 고참이
됩니다. 인사, 총무 업무를 다 거치면서 부서 에이스가 됩니다.
부서 임원님이 좋게 보셔서 특진도 하고 차후 파트장까지 애길하십니다.
회사매출이 줄어서 국가에서 지원받는 휴업수당 업무를 단독으로 맞아서 진행합니다.
5개월간 뺑이치면서 받아준 지원금이 대략 15억~17억 됩니다.
휴업수당 종료후 1차 구조조정으로 위로 과장님을 포함한 인원들 한달여동안 사후조치업무 진행합니다.
퇴직금, 위로금, 등등...
그러던 중 어느날 절 좋게 보시던 임원님도 정리되시고, 저마저 2차 정리인원 명단에 올라갑니다.
참.. 힘빠지더군요. 눈물 머금고 나옵니다.
네번째 현 직장 동종업계 회사로 이직, 100여일채 안되 회사사정이 어려우니 이달말까지 희망퇴직 애길하시네요.
손에 일이 안잡혀서 주섬주섬 인터넷만 합니다...
참 직장생활에 회의가 듭니다. 연이은 정리해고에 노력해도 안되는건 안되는건가 봅니다.
지역경기가 좋지 않아 자영업을 생각해보지만 모아놓은돈도 없고 대출해서 하자니 겁도 나네요.
박봉에 마이너스 통장땡겨서 생활하고 집대출까지 있는 저로썬.. 현대출 금액은 현 연봉 2배네요 ㅡ,.ㅡ;;
한동안 쉬고 싶은 맘도 있네요 은근히 우울증이 와서리..
술도 못합니다... 오로지 담배만 합니다.. 담배값마져 오르니.. 참!!!
답없네요.
이런저런 사연을 적다보니 장문이 되었네요.
대한민국의 직장인들... 애기아빠들 화이팅 하십시요!!!
사람은 너무믿지마세요 ㅠㅠ
겉으론 웃지만 웃는게 아니죠 ^^
님 글에서도
느낌니다
사내정치
남에게는. 인복 , 라인이 없는듯헙니다
직장생활
업무능력반
인간성,인맥 반
이죠
지역 아웃소싱과 인맥관계는 형성되어 있구요.
소싱을 하게 되면 많이 도와준다고 하는데...
경기가 워낙 침체되어 있어서 고민입니다.
구조조정을 하는 회사가 있는 방면에 잘 돌아가는 회사도 있습니다.
공장들이 싹다 문을 닫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실은 참 힘드네요 ^^;;; 무쟈게 고민중입니다.
글 보니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잘 해내시는데 주변 사람들이 좀 안 좋게 꼬이네요..
술 못하시더라도 가끔씩 먼저 술 한잔 권하시기도 하고 라인 좀 만들어 보세요...
글에서 삶의 애환이 느껴집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누가 왜 먼저 해고가 되는지 몰라서요.
능력순? 인맥순? 나이순?
정상가동을 떠나 충분한 이윤까지 남기게 해줬는데도
짤라버렸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답은 '갑질'
나이 / 직급 / 연봉 / 업무분장 등을 고려해서 진행이 되죠.
전 1차 조정때 남아있는 사람들의 인맥을 고려해서 정리가 되었습니다.
더 좋은 자리가 있지 않을가 싶네요...
화이팅입니다...
사회생활에....윗사람 잘지내야 하지 않을까요...글쓰신분을 까시는 분이있다면 술한잔 하면서 ....왜 그렇게 내가 싫냐고
대놓고 물어볼수 있지않을까요? ㅎㅎ (그렇게 직접적으로 다가가면 다들 잘 풀어지더라구요....)
힘내세요...홧팅 ^^
근데 세번째 서비스업종의 과장은 인간 말종이라고 하죠.
제가 입사하기전에도 이간질로 부장과 계장을 내보내고 그 대타로 제가 입사하였는데..
저역시 이간질로 난도질 당했네요.
후에 기존 같이 근무하셨던 분들도 인간말종때문에 여럿 퇴사했다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
못하면 정리되고 잘하면 일 많아지고 중간하니 젤 편하더이나 오래오래 가고..참..
직장에선 절대로 잘난척 잘아는척 해서는 안됩니다.
그저 평범하게 없는척 묵묵히 하시는게 좋습니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대우나 보수가 달라지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양은 엄청 늘어납니다.
간혹 작은실수를 해도 좋습니다. 큰 실수만 아니면 됩니다.
그리고 회사를 입사해서 며칠다녀보면
그 회사의 분위기가 나옵니다.
안좋은 회사 구지 다닐려고 하지마시고 자기에 어느정도 맞는 직장을 다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무직은 빛좋은 개살구라고 하지요
차라리 기술직인 현장직이 더 낫습니다.
많이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30~40대 짤리면 그래도 남은인생 배우며 뭘 해보려는 의지라도 있지만
그 이후에는 별로 할 게 없고 100세 시대에... 남은 30~40년 한숨만 나올겁니다.
월 천만원 이상 몸값이 아니셨다면, 트랜드에 맞는 기술을 배우시는게 직장인보다는 낫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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