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홍의 포르쉐이야기" 카이맨 S 롱텀 시승기에 들어가면서...
차를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드림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는 곧 가질 수 있는 정말 현실적인 드림카도 있을 것이고, 로또 1등 당첨이 연거푸 몇 번 되어야지만 가질 수 있는 그야말로 꿈 속의 드림카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12살 때 일이다. 일본에 먼 친척이 살아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 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외제차는 벤츠정도가 다 였고, 그나마도 서울에서 운 좋으면 어쩌다 볼 수 있는 회장님들의 차였기에 필자 같은 일반인에게 외제차는 왠지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머나먼 동경의 대상일뿐이었다. 그런데 일본은 달랐다. 1980년대 일본 경제가 활황을 누리면서 수많은 수퍼카들이 판매되었고 긴자나 신주꾸 등의 도심에서는 포르쉐 뿐만 아니라 페라리, 람보르기니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릴 때 부터 차에 관심이 많아서 항상 자동차 잡지를 보고 있었던 나에게, 일본은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그 때 신주쿠의 어느 주차장에서 나는 운명같은 만남을 하게 되었다. 포르쉐 911이었다(기억을 더듬어보면 993이었던것 같다). 잡지에서만 보던 차를 실제로 눈 앞에서 보게 되니 몸둘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마침 주인이 다가와서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고 우렁찬 엔진소리, 배기음과 함께 유유히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그 순간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때의 느낌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난다....그 때 부터 내 인생의 중요한 목표중 하나가 포르쉐를 사는 것이 되었다. 20여년이 흐른 지금... 소박하게나마(?) 그 꿈을 이루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내 힘으로 드림카를 소유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많은 차를 타왔지만 포르쉐이기에 나에게 그 의미는 너무나도 크다. 어떻게 보면 30여 년을 열심히 달려온 내게 내 자신이 주는 선물 같은 의미라고나 할까...
이 글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의 드림카인 포르쉐를 엄밀히 말하면 카이맨의 롱텀 시승기를 쓰고자한다.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직접 사진을 찍지 못하고 다른 웹의 사진들을 빌려서 글을 쓴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글 만은 직접 찍은 사진과 언제나 그래왔듯이 직접 쓴 글로 생생한 포르쉐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다.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실제 포르쉐를 구입했을 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쓸 예정이다. 필자가 글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부디 많은 분들이 힘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Trailer : 카이맨 S 소개
제조사 : Porsche
수입원 :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주)
연식 : 2007년식
주행거리 : 9500km
색상 : 미드나잇 블루 메탈릭
스펙 : 4341x1801x1305(길이/폭/높이), 2415(휠베이스), 미드쉽 엔진 뒷바퀴 굴림
수평대향 6기통 3386cc 295마력 34.7토크,수동 6단
기타사항 : 순정휠에서 같은 사이즈인 18인치로 휠만 교체 타이어는 피렐리 P -Zero
[누구에게 세뇌를 당했는지 모르겠지만, 필자에게는 포르쉐는 꼭 수동이어야 한다는 강한 고정관념이 있다]
#01 카이맨을 만나다
저번주에 2007년식 중고 카이맨 S를 인수했다. 여러가지 후보 중에 꼭 수동일 것, 무사고일 것, 정식출고일 것, 주행거리는 되도록 짧을 것, 은색이나 흰색일 것, 여러가지 기준에서 색상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마음에 드는 매물이 나와서 시간을 내어 시승을 하고, 그 날 바로 계약을 했다. 리스 승계 차량이어서 별도의 취 등록세는 들지 않았고 40만원 정도의 승계 수수료를 지불했다. 보험료는 자차까지 200만원정도 나왔다.
원래 순정휠이 었지만, 순정휠 디자인이 너무도 필자의 취향이 아니어서 생각보다 저렴하게 대만산 휘로 휠만 교체했다. 국내에서 순정 이외에 카이맨 전용 휠을 구하는건 정말 힘들었다. 카레라와 PCD는 같지만 옵셋이 많이 틀려서 무리하게 스페이서를 사용해야지만 카레라용 휠을 사용할 수 있다. 무리해서 카레라 휠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카이맨에 맞는 휠을 찾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여러 사이트를 뒤지던 중 저렴하고 디자인도 예쁜(대만산이라는게 조금은 걸리지만...) 휠을 찾아서 차량 구매와 함께 휠을 교체했다. 순정휠은 나중에 차를 되팔 때를 생각해서 잘 보관해 둘 계획이다.
[리터칭한 사진 한 장 ^^ 첫 사진과 비슷해 보이지만 원본부터 조금 다른 사진이다]
차량을 인수하면서 A/S센터에 들러서 정비이력을 조회하고 간단한 체크를 받았다. 물론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얻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오랜만에 하는 수동운전이어서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클러치도 무거운 편이 아니고 엔진 토크가 좋아서 그리 힘들지 않게 적응해서 운전할 수 있었다. 카이맨과 함께한 첫 출근날 비가 내렸다. 아시겠지만 후륜구동 특히 미드쉽은 저마찰면(눈이나 빗길 등 잘 미끄러질 수 있는 노면 상태)에서 정말 조심해야한다. 갑자기 뒷 바퀴에 토크를 실을 경우 바로 스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전에 있어서는 신의 경지에 있는 F1드라이버나 랠리 드라이버도 저 마찰면에서는 때때로 스핀하기도 한다. 하물며 일반인일 경우에는 절대 갑작스러운 스로틀 조작이나 브레이킹은 금물이다. 다행히 별일 없이 출근을 마치면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레이싱 글러브, 트랙에서 운전하다보면 과격한 핸들링에 손이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다. 트랙에 나갈 일이 얼마나 있겠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왠지 포르쉐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인 것 같아서 인터넷에서 10만원 조금 넘는 가격에 구매했다.]
[포르쉐의 계기판은 전통적으로 회전계가 가운데 위치한다. 스포츠카를 운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해도 엔진의 회전수 관리가 아닐까한다.]
[너무 너무 예쁘고 반짝 반짝 눈이 부신 스톱 워치, 스포츠 크로노 옵션을 선택하면 대쉬보드 위에 부착되어서 나온다. 조명 켜진 것은 본 적이 없었는데, 라이트가 켜진 상태에서 크로노를 작동시키면 이렇게 예쁜 조명이 들어온다. 포르쉐를 더 포르쉐 답게 해주는 아이템]
To be continue. . .
여러분의 작은 클릭 한 번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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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연홍입니다.
정말 죄송하게도 . . .조금은 무리한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 글이 유익하셨거나.. 사진이 마음에 들으셔서 추천 하신 분들은 꼭 추천한다고
꼬리말 남겨주세요..
그리고 행여나....너무 글이 마음에 드시더라도.. 또는 포르쉐의 굉장한 팬이시더라도
추천은 꼭! 한번만 해주세요..
살다보니 별 이상한 글도 다 쓰게 되는군요 ^^;
그런데 제가 추천 점수에서 조금 높은 것 같은데 왜 2등인건지...??
이유 아시는 분??
SM7 은 4518 저는 4526 ... 4526이 4518보다 큰 수 아니었나요? ㅋ
순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궁금한 마음에 ~
다들 좋은 한 주 보내시고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김연홍의 포르쉐 이야기 #02 카이맨을 소개합니다."는 오늘이나 내일 시배목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__)
님이 추천수에 비해 조회수가 엄청 딸리네요
추천수,조회수,호응도 및 자료의 질등의 종합적인 평가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써져있네요 조회수에서 마니 딸리신듯하네요
마지막 12시엔 sm7이 하더라고요
12시 총집계 끝나고 그뒤에 하신듯해요 ㅡㅡ;;
집계끝나고 하시면 순위엔 안올라가더라고요 ㅡㅡ;;;
아쉽네요 한분만 됬으면 됬텐데..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