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MBC 스포츠 플러스 송지선(30) 아나운서가 투신자살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송지선은 오후 1시 40분께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했다.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그녀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짧은 인생의 끈을 놓고 말았다.
송지선은 지난 7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한 야구선수와 있었던 일화를 생생히 올려 당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는 17일 동안 있을 혼란의 첫 시작을 알린 날 이었다.
이어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후 수면제를 먹고 자살 시도를 했으나, 동료 아나운서인 김민아 아나운서가 발견해 목숨을 건졌다.
같은 날 오전 송지선은 트위터에 자살 소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며, 미니홈피의 글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며 논란이 됐던 한 야구선수와의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후 8일 송지선의 전 남자친구인 이모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송지선과 관련된 글을 올리자, 송지선은 이모 씨와 휴대폰으로 나눴던 대화를 공개하며 논쟁을 펼쳐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런 논란 속에 송지선은 9일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인 MBC 스포츠 플러스 '베이스볼 투나잇 야'(이하 베투야)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정해져 퇴출은 피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잠잠해질 줄 알았던 이번 사건은 송지선이 트위터에 심경을 밝히면서 다시 불거졌다.
송지선은 19일 밤 트위터에 "나는... 정말.. 어릴 때부터 야구가 그렇게 좋았고.. 마이크 들고 말하는 게 좋았어.. 그런 나에게 이 직업은 완벽했어.. 그런데.. 왜 행복할 수 없었을까.. 다.. 내 잘못이야.. 내 잘못.. 누군가를 사랑한 것조차"라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 글의 마지막 부분인 '누군가'가 정황상 특정 선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여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시금 화제가 됐으나 이 글은 추후 삭제했다.
또 트위터에 '이젠 다 놓아버리기'라는 메시지를 올려놔, '베투야' 아나운서 직에서 잠정적으로 하차한 상태임을 암시하는 듯했다.
그리고 자살 하루 전인 22일, 트위터에 "미니홈피 글은 정말 아니에요. 조만간 다 밝히겠습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글은 송지선이 남긴 마지막 트위터 글이 됐다.
송지선은 이어 같은 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니홈피에 쓴 글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며, 임태훈과 1년 넘게 교제 중이란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송지선의 심경고백 이후 임태훈의 소속 팀인 두산 베어스 측은 교제 중이란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하며 두 사람 간의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이런 진실공방 속 송지선은 결국 투신자살이라는 선택을 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현재 사망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으며, 연예인들도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송지선의 시신은 강남 성모병원에 잠시 안치됐으나, 가족들의 결정과 빈소로 인해 오후 5시 10분쯤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교롭게도 강남 세브란스 병원은 송 아나운서의 모친이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한 곳이다.
[사진 ⓒ 송지선 미니홈피, 송지선 트위터
삼가고인 명복을 기원합니다..
주고 또 사귀면 사귄다하지 뭘그렇게 궁굼해하는사람들 더궁굼해하게 하는지..
남녀가 서로좋아서 사귀는건데 에휴~ 삼가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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