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일단 기본 전제를 하자면

현 일본 정부가 하는 행태를 좋아할 사람은 일베충들 말고는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독도 문제나 역사 왜곡 문제는 더욱 더 그러하지요.

미쯔비시나 도요타 같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 현 시점에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저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차량의 품질 즉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

일본차랑 국산차의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제품의 질 차이가 너무도 큽니다.

1980년대라면 우리나라 차 업계를 지원해주어 일본업체를 따라잡게 하자는 식의 논리가 가능하겠지만,

지금 국산차 업계는 세계 수준의 업체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시 고객이 받는 대우는 너무도 참담한 지경입니다.

수입차 서비스 문제 삼는 분들도 계시는데, 국내외 딜러사들의 문제와 더불어

그러한 환경 조성한 것이 바로 국산차 업계,

그중에서도 거의 시장을 독점한 회사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고객님 과실, 충돌각이 안맞아서"와 같은 신조어가 만들어진 것도 누구 덕이겠죠.

보배에 와보면 웃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기 SM520과 SM525 모델을 극찬하는 글들이 넘쳐납니다. 그 이유는 닛산과 관계가 있죠.

그대로 가져와서 조립해서 부식도 없고 어쩌고.

그러면서 일본차를 구입하면 일단 까고 봅니다. 모순입니다.

돈이 3-4천만원 있다고 칩시다. 차를 사려고 하는데 국산차가 맘에 안 듭니다.

누구나 저렴하고 좋은 차를 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능 좋은 독일차는 비쌉니다. 일본차는 까이죠.

결국 사람들은 그 가격에 살 수 있는 폭스바겐을 선택합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이 많이 컸죠.

'국산차 선두 주자는 고객을 호구로 취급한다.' 이것이 현재 고객들이 당하면서 얻은 교훈입니다.

절대 몇 명이 조장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다들 아실 겁니다.

서비스와 자존심

사람들은 누구나 자존심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천만원을 들여 소중한 차를 구입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회사는 고객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해온 회사입니다.

나도 그 꼴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 회사 제품을 사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그 회사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죠.

그렇다고 나머지 회사들이 마케팅을 정말 잘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외국에 팔린 회사들이라 공격적이지 않죠.

그리고 나라에서도 1위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법까지 개정해버리는 실정이니 ㅎㅎ

결국 가성비 좋은 차를 찾는 고객들이

한번 쯤은 눈을 돌리는 것이 일본차이지만

'일본차를 사는 것은 매국과 다름없다'라는 여론 조성과 일본 정부의 저열한 행태로 인해

다른 쪽으로 시선이 이동하는 거지요.

하지만 국산차 실드 치면서 일본차 까는 분들 이건 아셨으면 합니다.

일본차 이리 깐다고 국산차 점유율 올라가진 않아요.

우선 다른 수입차 업체들이 덕볼 거고, 2-3위 업체가 부스러기 줏어먹을 겁니다.

여론 조성하고 이미지 세탁할 정성과 비용으로

고객을 진심으로 감동시키는 서비스를 하시고

(에어백 각도가 어쩌니, 고갱님 과실 같은 거 좀 하지말고)

철판 좋은 거 쓰고, 에어백이나 좋은 거 달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남들이 일본차를 타건 뭘 타건 신경 좀 끄시고

본인 차나 잘 고르세요.

다들 그렇게 애국자시면 정말 카메라도 국산 제품 쓰시고

집 안에 있는 모든 제품, 애들 장난감도 다 국산 제품 쓰시겠네요.

우리나라도 이제 경제적으로 부족한 나라 아닙니다.

국산품 애용 외치던 시대는 넘어갔다고 보네요.

참고로 휴대폰의 경우에는 삼성 제품을 이리 심하게 까지 않는 이유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고객을 최고로 생각하는 서비스. 삼성은 누구처럼 그러지 않아요. 절대 삼빠는 아닙니다.

(그 가운데 서비스 기사님들의 눈물이 담겨있지만요. 삼성 전자 서비스에 계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힘내시고요.)

그런데 저는 현대차 타고 다녀요 ㅜㅜ...조만간 인증샷 올려야 하나...

다음 차는 외제차 생각중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