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시골에서 살때에 도회지로 나갔다가 귀가할려면 시골길을 한시간은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어느날~!
아주머니가 친정에 갔다가 돌아오는데 시간이 흘러 야심한 달밤에 혼자 시골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인가도 보이지 않는 산모퉁이를 돌아들어갈때 저 앞에 하얀 소복에 머리를 더부룩하게 한 여인이 서 있더랍니다.
어찌나 놀랐던지 가슴은 콩닥콩닥, 다리는 돌덩어리가 되고 머리는 쭈삣쭈삣 서는데 죽기살기로 걸어서 그 앞으로 가니....
그 소복입은 여인의 정체는 묘지앞에 세워진 비석이 달빛에 비춰서 하얗게 보였던겁니다...ㅎㅎㅎ
낮에는 아무 생각없이 자주 보던 비석인데 혼자걷는 야심한 밤길에는 귀신으로 보였던거죠...
그래서 귀신은 마음이 허약할때 보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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