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에 '유사성행위'와 비상식적 행위 강요
한 국책은행의 부지점장이 지점 내 여직원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 여가 지났음에도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아 사내 성범죄 근절 의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국책은행 서울 ㄱ지점의 부지점장 오모(男)씨는 지난 5월 자신이 근무하던 지점 여직원 A씨(18)에게 지점 내에서 '유사성행위'를 강요하고 A씨에게 강제로 양치질을 하도록 요구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위까지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여직원에게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오씨는 현재 인근 해당 지역본부에 대기 발령된 상태다.
이 국책은행은 해당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다가 세계파이낸스의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자 이 사실을 전면 시인했다. 은행 측은 "최근 지점 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재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비상식적인 사건이 터졌는데도 사건 조사 속도는 '걸음마'수준이다. 사건이 터진지 두달이 지났지만 은행 내부에선 징계수위를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았다. 이 은행의 사내 성범죄 근절 의지가 의문시 되는 대목이다.
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징계에 필요한 절차를 하나씩 밟기 위해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며 "상황 파악 및 조사가 마무리되면 인사위원회 열어 가해직원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은행 내규에 따라 가장 강도 높은 처벌인 '면직'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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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승 세계파이낸스 기자 hsoh@segyefn.com
유사성행위전 양치질까지 시키는 치밀함.....근데 치약 묻으면 따갑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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