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과수원 농사를 지으시는데 요즘 아버지께서 넘어지셔서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하여 과수원에 오늘 농약을 치러 갔었습니다.
근데 문제가 과수원이 팔공산에 위치한 계곡에 올라가는 길가쪽에 있다는겁니다.
위 사진과 흡사한 기계가 SS기(스피스 스프레셔) 즉 농약 살포기 입니다. 저기에 500 리터의 물을 싣고 계곡에 농약을 치러갔
었죠... 특히나 여름은 날씨가 더워 새벽이나 저녁시간대에 농약을 쳐야합니다. 농약을 치기위해 입는 비닐옷이 정말 덥고 마스크까지 하면 정말 덥거든요..
그래서 오후 4시쯤 SS기를 몰고 달달달달 하고 올라갔습니다.
근데 이건뭐 계곡이 자동차반 물반이더군요....계곡 조금 밑에는 주차공간이 넓은데도 불구하고 기어이 좁은 계곡 상위쪽에 전부다 기어 올라갈려고 도로를 완전 점거 해놓고 심지어 오늘이 일요일이라 내려오는 차들과 휴가를 내서 몇일 노는지 쳐올라가는 인간들이 진짜 많더군요..과수원을 100 미터 남겨놓고 ㅅㅂ 거진 한시간 가까이 멈춰 있어야 했고 심지어 제가 지나가고 차를 빼도 되는데 정면에서 보이는 K5 타고있는 20대 어린놈은 크락션 울리면서 계속 저쪽으로 대가리를 쳐밀고 내려오더군요
제뒤에는 올라오는 차들이 계속 쳐밀고 있고 서로 차들 안빼줄려고 몇몇 놈들은 내려서 담배부터 쳐물고 딴곳이나 보고있고
전 빨리 어두워질텐데 농약 치고 가야겠고...허허..환장 하겟더군요...진짜 열받아서 군에다가 이새키들 전부다 업무방해죄 (과수원 일해야하는데 계곡에 저를 고립시켜버리니...(신고해야 하나 망설였습니다.
여튼 그래도 인식 있는 몇분이 내려서 서로 양보하자고 해서 겨우 타협해서 농약은 겨우 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두시간 농약치고 내려오는데 잡초같은 인간들...머리에 샴푸하고 된장찌게인지 계곡에 다 퍼버리고 심지어 고기구운 불판을 퐁퐁같은 세제로 씻어내더군요..
그옆에 "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다." 라고 현수막도 쳐놨는데...애새끼들 데리고 놀러왔으면서 교육에 도움은 못줄지언정 해충같은 짓들만 하더군요...열받아서 SS기에 제초제 담아서 확 뿌려 버릴려다 참았습니다.
휴가철 많이들 놀러들 가실텐데요 제발 자기쓰레기는 자기가 가져가고 이기적인 행동쫌하지 맙시다. 휴가오신분들은 대충하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거기 사는 현지인들은 파리날리는 똥통에 살아야합니다.
PS: 내앞에서 크락션 울리고 있던 K5 30모 XXXX 시빠 새키 농기계라고 무시하고 대가리 쳐밀던데,. 왜 함 쳐박아봐 ?
니똥차보단 두배는 비싸다 농기계가 시키야 !! SS기는 엔진도 두개야
니가 이름만 들어도 오줌싸는 람보르기니도 농기계 업체였다는 사실을 잊지말거라 아가야
서로간에 기본을 지키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텐데....
급격한 문명의 발전을 누리기만 급한 대한민국
권리만 따지고 따라야 할 의무는 이기심으로 지워버리는 것
우리라도 같이 사는 운전습관을 가집시다..
운전한번 해보고 싶군요.....
밭도 갈고 짐도 옮기고 양수기도 되고 농약도 칠수있고..
계곡 뿐만아니라 사유지 근처까지 올라와서 쓰레기장을 만들어 놓고 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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