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글이 제가 경험한 마지막 교통사고 입니다.
한적한 시골마을 지방도였습니다.
뽕짝음악을 들으면서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데
오른쪽 사이드미러에 오토바이가 들어오더군요....(ct100)
저는 여유있게 지나갈정도로 중앙선쪽으로 이동하여 지나가게 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네요,,,,
제차 옆으로 지나가서 앞서더니 오토바이가 왔다 갔다 하네요....
저는 할아버지가 약주를 하셨구나 판단하고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오토바이가 저를 따라옵니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노견까지 피했으나 결국 반대편 차선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할아버지를 차에 태우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는데...
알콜냄새가 엄청 났습니다...
병원후송후 의사에게 혈액을 뽑아 보관을 부탁하고 근처 파출소에 신고를 했습니다.
있는그데로 설명하고 조서를 받았습니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았습니다.
경찰관은 중앙선을 넘어간건 분명 잘못인데 또한 오토바이도 중앙선을 넘었으니....???
가웃둥하더군요....
얼마후 할아버지 가족들이 왔고 중침사고니... 어쩌니 하면서 저를 몰아세우는 겁니다...
저는 별 말없이 죄송합니다... 그나마 이만하시길 다행입니다... 하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근데 점점 심해지는겁니다... 할아버지 가족분들이요... 저를 완전 한쪽 코너에 몰아세우는데
더이상 그냥 있을 수가 없더군요...
사실 제가 출장중이여서 그냥 회사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해드릴려 했거든요
그내용은 경찰관도 알고 있고요...(혈액보관내용포함)
보험회사에는 음주만 빼면 처리하는데 무리가 없었기에.....
근데 그 할아버지 가족들때문에 싹~~ 지워버렸습니다... 음주사실을 밝히는 수 밖에요...
혈액으로 음주측정결과 ㅋ~~ 어마어마 하더군요... 수치는 안 올립니다... 면허취소 2명분은 되었거든요....
경찰관도 이렇게 만취하여서 오토바이를 타고 그곳까지 온것도 대단하다고 하더군요...
결국 할아버지는 자비로 병원치료 해야했고
저는 조용한 시간에 할아버지께 찾아가서 일부 조그마케 성이표이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자초지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결과만 놓고 이후 무리한 금액을 요구하는것은 좀~~~~
아무리 물질만능사회 돈이 있으면 안돼는거 없다고 보는 지금에 현실...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는 아직도 살아있거든요...
여러분도 그렇지 않나요... 길가는데 할머니가 무거운 짐보따리 들고 가면 들어주쟎아요...
그것마져도 무안하게 만드는게 사람이요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지키려는것도 사람입니다.
면허취득 후 근 30여년동안 운전하면서 항상 느끼는게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내 맘 같지 않구나....."
어렵지 않으리라 봅니다.. 최소한의 예의. 교통문화...
그러면 더 나은 교통선진국이 돼리라 봅니다....
제글은 그냥 읽고 "그렇구나..."하고 참고만 하십시요....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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