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이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는 회사 건물이 많아 건물 주차를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도로까지 나와 정리를 해주십니다.
저는 저희 회사 건물을 나와 태평양 물산 건물 앞 신호에 걸렸습니다.
신호대기 차량이 길고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건물 입구 앞쪽에 멈추게 되었고,
나오는 차량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앞차와 가깝게 멈추었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출발하려는 찰나에 뒷좌석 쪽에서 쿵소리가 납니다.
저는 출발 전 백미러, 사이드미러 보는 습관이 있어서 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도로 정리를 해주시는 분이 경광봉으로 제 차를 가격하신걸 확인했습니다.
전 바로 파킹걸고 창문을 내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정리해주시던 분이 오시더니 "빨리가, 빨리가" 다짜고짜 반말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신호가 바뀌긴 했지만 앞차가 아직 출발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뭐하시는거에요?" 라고 물었습니다.
"빨리가, 빨리가. 뒷차 못가잖아." 라고 대답하시더라고요.
전 지금 더넥스트스파크를 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애지중지 탔지만, 최근에는 차량은 소모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왠만한 접촉사고 상황에서 좋게 넘어가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보배드림 영향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직접 경광봉으로 치시고, 그걸 제가 봤는데도 발뺌을 하면서 반말로 빨리 가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계속 어이 없어서 "지금 그 봉으로 치신거 아니냐?" 물었더니
계속해서 "빨리가, 밀리잖아." 반말로 일관하시더군요.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지금 그걸로 치신거 아니냐?" 그랬더니
"내가 뭘 쳐? 지금 사람이 중요하지 차가 중요해? 내가 이렇게 도로에 나와서 하고 있고만. 빨리가."
라고 대답 하더라고요. 전 와이프도 타고 있고, 좋게 해결하려고 했으나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실랑이가 계속되었고, 실랑이하던 중간에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욕을 한마디 했습니다.(아이 ㅆㅂ 진짜 ㅈ같이 짜증나게 하네.)
그랬더니 핸드폰을 꺼내시면서 경광봉을 위로 드는겁니다. 물론 위협적이진 않았지만,
그래서 "녹음하실거냐?" 물었더니 "그래 왜!" 하더군요.
저는 "블랙박스에 이미 다 찍히고 녹음 다 되었는데, 신고할까요? 경찰 부를까요?" 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알았어. 미안하니까 빨리가." 하고는 자기 건물 안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
너무 어이 없어서 계속 서있다가 와이프가 그냥 가자고 해서 두번째 신호가 바뀔 때 출발하긴 했지만,
너무 억울하고 분통해서 보배드림에 글 한번 올려보네요.
솔직히 옆부분을 치는걸 사이드 미러로 봤기 때문에 블랙박스에는 쿵소리만 확인됩니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할수도 없는 상황이고, 뭐 경광봉으로 친 부분도 찌그러지지 않아 더더욱 신고가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제 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형님들?
아직도 부들부들 하네요. 어휴...
정말 잘 참으셨습니다. 참으셨기 때문에 글쓴분이 이기신겁니다
그 사람은 또 그런일이 언젠가 닥칠거고 그때 호되게 당할 수 있습니다.
잘참으셨고 시간이 지나면 화가 사그라들것이니 시간이 약입니다.
님은 승리자입니다
차는 적당히 아끼면서 타야 스트레스 안받습니다.
블랙박스에 어차피 쿵 소리 나있으니까 노인네가 안내하다가 떨궜고 그게 내 차에 맞고 떨어졌는데
내가 모르고 밟았다 해버리시지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