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2018년 08월 01일 23시~자정 사이에 겪은 일입니다. 

제가 설명을 잘 못한건지 경찰 대응이 미적지근한건지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너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습니다.

서울대쪽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가는 새로생긴 고속도로를 타고 북판교톨게이트 진입하기 직전에 

택시기사님들이 위급시에 점등한다는 빨간색등이 깜빡거리는 택시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전화기로 112에 신고하였습니다.

블라블라블라 위치 설명 후 경찰관한테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어요.(여기까진 좋았음 112 신고 후 경찰관 연락오기까지 3분도 채 안걸렸으니까요)

다시 블라블라블라 위치를 알아듣게 설명 후 계속 쫓아가다보면 경찰차가 대기하다가 해당 택시를 세울때 경찰차량을 도와주어야겠다.

그러다 차 망가지면 어쩌지.. 택시를 앞질러서 브레이크 밟다가 택시가 뒤에서 받으면 어쩌지.. 

포드는(머스탱6세대) 위험차량(졸도나 강도) 잡아주다가 사고나면 현대/기아처럼 차 바꿔주나..? 보험처리 해야되나...? 라며 별의 별 시나리오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계속 추격함. 

그 후 5분넘게 추격중인데 경찰연락이 없어서 

다시 개인휴대폰으로 연락 온 경찰한테 전화해서 

"중원터널 지납니다."

"예 지금 $#@$$#@$$#@$" <= 터널이라 안들렸는데 뭐.. 당연히 출동했습니다. 일줄 알고 "예예" 이랬습니다.

그리고 또 감감 무소식.. 다시 해당 경찰관에게 연락 함

"지금 하남쪽 경안동쪽으로 빠지는거 같아요"

"아니.. 이관했어요 광주경찰서로"

답답.. 이관했다는 경찰관은 연락도 안옴 10분넘게(마무리가 되는 그 순간까지 연락이 안옴)

결국 계속 추격하다 순찰차 발견

"제가 서울에서부터 택시를 쫓아왔는데 택시가 위험할때 점등하는 빨간등이 점등되어서 위험한거 같아요 저기 바로 뒤에 있으니까 저랑 같이 가시죠. 저 쫓아오세요!!!"

"아니 여기 신고받고 온거임(단호) 다른 순찰차가 출동할거에요. 무전으로 위에다 보고할게요"

?????????????????????????? 

아니 저기 바로 100미터 뒤에 위험할지도 모른다는데 다른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리라는건가?

아니..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믿을수가 없네..

진짜 존x 답답했습니다. 

통화하면서 설명하는데 차량이 이동해서 "제 관할 아니네요 ㅅㄱ"

경찰발견! (상황설명을 듣고 난 후 경찰관대응) "전 여기 신고받고 나온거라 다른 순찰차 갈거에요 위에다 보고할게요"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실화냐?

진짜 존x 답답해서 에휴 시x 택시나 다시 쫓아가야지 하고 유턴하는데 무전 받았는지, 

갑자기 그 경찰이 뛰어오더라구요 그 택시 방향으로 ㅋㅋㅋㅋ

결국 택시에 도착해서 아까 그 제네시스 차주분 만나뵙고 무슨 상황인지 여쭤봤는데 택시기사님이 잘못 누르셨다고......(연세가 60넘어 보이셨습니다.)

아니.... 제네시스 차주님도 어디가시는 분인지는 모르겠는데 한참 쫓아오셨거든요..

결국 이번 사건을 겪음으로써 제 개인적으로는 경찰에 대한 불신감만 커졌네요..

얼마나 답답하냐면.. 7분26초 "존나 답답하다 진짜" 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추가로..

영상을 조금 일찍 자른건 다른 경찰관 오실거에요 라고 말씀을 하셨던 경찰관분 얼굴이 영상에 나오셔서 일찍 잘랐습니다.

휴가 마지막 날 아찔할수도 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다들 더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