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오창 블박 사건에서 업체 사장님의 펑글을 캡쳐하여 올렸던 사람입니다.

일이 많아 접속 못하고 있다가 사건이 마무리 된 것을 지금에서야 확인했습니다.

사건 종결 후에는 '네0원'님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있네요.

많은 분들께서 찝찝한 결말에 대해 분개하신 심정과 이유를 저도 이해합니다. 예상보다 컸던 환불 규모,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끝장승부(다른 피해자를 찾고 도움주기까지) 까지 가지 않고 합의만하고 끝낸 것 등등의 이유들 때문이겠죠? 저도 깨끗한 거래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을 드린것이었습니다.

비난하는 일부 댓글에서 신상공개에 대한 기대, 그 번호 노출된거 가지고 있는 사람(저를 말하는 듯)이 화가난다면 재밌겠다. 등의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확인했고, 다는 읽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네0원'님의 연락처를 어떤 식으로든 공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법을 어기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에 관한 것은 응답하지 않겠습니다.

아마 제가 박제한 글 때문에 업체 사장님이 욕을 더 많이 드셨을겁니다.

게다가 최초 피해자가 역으로 조롱을 받는 이 순간에, 이 사건을 더 키우고 이런 결과가 나오는 과정에 관여한 사람으로서 일종의 죄책감 비슷한 것이 듭니다. 제가 처음에 했던 일이 과연 무엇을 위해 했던 것인가를 돌이켜보면, 저는 그냥 피해자가 진심어린 사과와 환불을 받았으면 좋겠다 정도였지,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저런 판매 행태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 맞죠?

유튜버 카라큘라님께서 이런 문제들을 추가로 다루고자 하는 것에 대해 비아냥대는 댓글을 보고 속이 좀 상했습니다. 아마 전국적으로도 이렇게 판매하는 곳이 여럿있을텐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더 깨끗한 문화는 만들 수 있잖아요. 업체들이 '아 이제 이렇게 팔다가 걸리면 큰일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시정하겠죠.

글 보다보니 당일가입은 거르는 분위기가 됐는데ㅠ

저도 공교롭게 9/27에 처음 가입했고 처음 쓴 글이 그 글이고 이게 두번째 글입니다. 뉴비가 첫날부터 이런 사건에 휘말려서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여전히 이 사건의 시발점이 블박 업체 사장님의 잘못된 판매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모종의 사건에 의해 크게 이슈화되었고, 지금은 인정하고 반성하신 것으로 믿습니다. 내 일처럼 발벗고 관심가져주신 분들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누구하나 죽어야 끝나는 게임처럼 계속 화살을 돌리는 일은 지양하는게 어떨까요. 날이 차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가족들과 편안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보배드림 뉴비 벌쳐보다리버 올림-

+ 블박 사장님께

요며칠 정말로 지옥을 경험하셨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사람이 짧은 기간에 다구리를 맞다보면 정신이 피폐해지고 실제로 병이 올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불을 지핀 사람으로서 인도적으로 사과 말씀 드립니다. 시간 가능하실 때 검사 같은거 꼭 받아보십시오. 병주고 약주고로 느끼실 수 있겠지만 저는 병이 있음을 알려드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하시면 지금 끊긴 손님 발걸음? 세 배, 네 배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만큼 앞으로는 정직하게 장사하셔서 여기에 떳떳하게 가게 홍보하시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