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자의 초등학생 공기총 살해사건에 이어 제주에서도 여고생을 차로 친뒤 병원에 데려다준다고 유인해 성폭행하려던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15일 여고생을 차로 친뒤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김모씨(34)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10일 오후9시15분쯤 제주시 삼도1동 중앙여고 후문앞 도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고가다 귀가하던 여고생 ㄱ양(16)을 치어 다치게 한뒤 “빨리 병원에 가자”며 사라봉 공원 공터로 데려가 차안에서 얼굴을 마구 때리면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있다.
교통사고로 발목 등을 다친 여고생은 폭행으로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데다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입원치료중이다.
동부경찰서 강성삼 강력2팀장은 “교통사고 발생시 일단 경찰에 신고한 다음에 병원으로 가야 후속범죄를 막을 수 있다”며 “차량번호와 병원명까지 알려주면 경찰이 바로 출동하기 때문에 신속한 수사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제주/강홍균기자 khk505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