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군대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맞았습니다.
어떤 경우는 날 때린놈이 지 실수로 걸려서 영창 가지 않으려고 이리 빼고 저리 빼다 제 동기놈을 다른 이유로 대신 집어 넣더군요.
그 이후 전 소대 내에서 피갈굼을 당했고요....
사회로 따지면 인권위 같은 곳에 진정서라도 넣을 수 있겠지만 군대는 많이 다르더군요..
더 이상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않된다고 생각했기에 제가 병장 되어선 많이 풀어 줬습니다.
주말에는 그냥 침상에 같이 앉아서 TV보고 노닥 거리고 그러다 그냥 만만한 병장 처럼 굴다 전역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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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떤 면에선 주먹을 부르는 경우 있습니다.
집에서 오냐오냐 자라오다 엉뚱한 짓 한다고 욕먹으면 바로 지통실로 달려가 울면서 이르던 고문관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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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놈이 상병 달때 정도 되니까 지 후임을 때려서 영창 다녀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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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폐쇠적인 것이 너무 짙기에 군대 인권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그에 대한 조치도 재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오물같은 상황 견뎌 내면서 얻은 것 하나 있었습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상명하복의 관계나 상사의 지시사항에 대한 대처능력이 길러지더군요.
그리고 개인생활 하면서 나름대로의 위기대처능력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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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골병들었고, 20대의 가장 혈기 왕성한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물론 국가를 위해 봉사 했다는 사실에는 나름의 자부심이 있습니다.
전역 후 민방위가 끝나니 국내의 이상한 당이 하다 생기더니 남자를 집지키는 개니, 가산점 따위 없애야 한다느니, 그따위 헛소리들을 하고
간간히 들리는 뉴스로는 군대내 가혹행위와 구타로 인해 탈영, 구타, 살인, 등 믿기 어려운 사건들이 보도되는 것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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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사건을 보고 내가 겨우 저따위 헛소리 하는 세금 축네는 이상한 의원들 입에 고기 먹여 주려고 젊은 청춘을 바쳤나 하는 억울함과
나름의 군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하긴 했지만 전역 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내무반의 악습이 되풀이 된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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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군인에 대한 예의를 지켰으면 합니다.
얼마 전 아파트 경비원도 자살을 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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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없으면 그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도 속수무책이고 해당 아파트에 경찰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셨습니까?
무법지대로 변하겠지요.
국가의 경비와 자유대한의 수호를 위해 가장 힘 좋을 때의 시기를 바친 사람들에게 고작 돌아오는 건 '군바리'라는 호칭과 함께 집지키는 개 정도의 취급을 하는 이 사회 분위기
확대해석하면 바로 후방지역에 발 뻗고 잘 사는 사람들이 그들을 죽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군인들 정말 불쌍합니다.
보급품도 모자라 전투화라 불리는 군화밑창을 철사로 기워 신기도 하고, 선임들이 입다 두고 간 군복 작업할때나 일상생활 할 때 입고 다닌 기억이 납니다.
제가 군시절에는 휴가 때 한달월급으로는 집에 가는 차비가 모자라 휴가 두달 전 부터 월급을 쓰지 않았습니다.
(전 집에 돈 부쳐 달라는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돈을 모아 겨우 휴가 나오면 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집근처에서 자장면 한그릇 먹으면 집으로 갈 버스비 정도 남더군요.
그런 생활을 하면서 국가를 지켜 줬건만
후배들은 군대내 왕따를 조성하고, 구타는 여전하고, 심지어 병장이 이기지 못해 탈영과 살인까지 하게 되는 이 현실.!!!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겠습니다.
지금 아들 둘이 있습니다.
군에 가려면 아직 많은 세월이 있어야 하겠지만 솔직히 보내기 두려워 집니다.
영어공부라도 철저히 시켜서 카투사로 보내고 싶네요.
결론은.....
버킹검이 아니라.
국민이 군인에 대한 인식이 하대가 아닌 존경으로 바뀌어야 하고 군인들 스스로도 자부심을 갖고 정말 친형과 친동생 같이 나름대로의 전우애를 다져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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