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카메라가 거의 없던 시절 얘기입니다.
요즘은 어떤지 잘 몰라서, 걍 옛날 얘기를 합니다.
지방에 내려갔다가 서울로 올라올때...
일부러 밤늦게 출발을 합니다.
고속도로에 차가 없을때 빨리 달려볼려는 욕심에서죠.
어짜피 새벽에 도착할 조건이니까 일찍 출발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대게 부산에서 출발하면 11시 이후였죠.
고속도로에 올라가면 연료게이지 바늘이 떨어지는게 보일정도로 달립니다.
앞에 차가 있으면 무조건 하이빔 날려서 주의를 주면서 달립니다.
하이빔 날리면 1차로를 달리던 차들... 잘 비켜줍니다.
그런데 이게...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더군요.
먼저 부산 - 대구 간...
하이빔 맞으면 무조건 비켜줍니다.
늦은 시간에 빨리 달리는 차를 이해하는겁니다.
"존나 멀리가는 차구먼... 빨랑가서 발씻구 자라..." 뭐 그런 생각이겠죠.
다음 대구 - 추풍령 간
그런데로 잘 비켜줍니다.
근데 오르막길이 많아서 화물차끼리 간혹 추월하다가 돌아버리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80키로로가는 화물차를 85키로로 추월하는 뭐 그런 상황이죠.
추월에 한 5분씩 걸려보세요... 돌아버립니다.
글타고 갓길로 튀면 양아치...됩니다.
그리고 앞에 두대의 차가 앞뒤로 붙어서가면, 뒷차가 추월차선으로 나올 확률은
90프로입니다.
앞차가 화물차고 뒷차가 승용차면 100프로 입니다.
승용차가 갑자기 앞으로 끼어들어 대박나는 상황을 피하시려면
하이빔을 무지하게 여러번 날리시면서 접근하세요.
그리고 속도도 약간 줄이면서 급제동 준비를 해야합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룸미러를 보면서
뒷차가 빠른지 느린지를 판단하는게 아니라
뒷차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 만을 확인합니다.
룸미러에서 눈 떼는 순간 뒤에 와 있을줄은 꿈도 안꾸죠.
다음 추풍령 - 대전간
아... 지역적 발언이라 태클이 걱정되는데...
집이 대전인 차들... 안비켜줍니다.
충청도 양반들이라 그런지... 1차로로 얌전하게 정속주행들 하십니다.
절대 안비켜줍니다.
그 님들은 집에 다왔거든요, 바쁠거 없죠.
그나마 1,2차로 나란히 정속주행 안하시면 다행입니다.
대전 - 서울 경부선 탔을때
완전 개판입니다.
차들이 서로를 싫어하는 상황입니다.
내 주변에 다른차가 있는게 싫타...입니다.
차로를 통털어서 서로서로 멀리 떨어지기입니다.
1차로를 점거하고...
알아서 추월해 임마...그런식입니다.
그럼 알아서 칼질아닌 칼질로 지쳐나가는수밖에요.
대전 - 서울 중부탔을때
시간이 2시3시쯤 되면...
차 없습니다.
중간에 차 하나 만나면 반갑습니다.
같은 급수면...
같이 빨리가자 하면서 덩달아 달립니다.
대신 앞에 가는 사람이 총알받이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