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창문을 열고 팔은 삐죽 내밀고 그림의 짓을 한
검정 무쏘 여기 있거든 보거라.
그림대로 아주 가관이더구나.
SUV를 타는 내가 더 얼굴이 화끈거리더구나.
3차선에 정속으로 달리는 노란 비스토에 30cm 안팎으로 바짝 붙어서
시종일관 위협질 하는 네 모습 정말 대단하더구나.
그것도 30cm가 채 안되어 보이는 똥고따기...
경차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더냐?
차 안을 보니 썬팅도 엷어서 내가 봐도 뒷좌석에 어린 아이와 그 아이의 엄마가 탔던데,
고개를 돌려 너를 보고 엄청 무서워 하더라.
차 안의 식솔들은 그렇게 무서워 하는데, 시종일관 들이미는 모습.
그렇게 들이 밀면서 꼬마의 눈빛을 마주치고도 미안하지 않더냐?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구나.
2차선에서 너의 어처구니 없는 짓거리를 보고 함 따라가 보았다.
그 차 많은 곳을 잘도 똥고 따고 다니더구나.
옆에서 상판을 보니 나이 30줄에 머리는 더벅 머리에 노숙자 행색에
정말 대가리에는 든거 없이 사는 놈으로 보이더만.
너를 1km 정도 추월하고 동군포로 빠지는 톨게이트에 정차해서,
창문 열고 유유히 비웃으며 너를 기다린 검정 썬글라스에 테라칸 타던 형님이시다.
그 때 폰카로 네 놈 상판 찍어 보배에 올리려고 기다렸었다.
아쉽지만 실패했다.
너 오늘 까딱하다 "개똥녀 오빠" 될뻔 했다.
적어도 나와 눈빛은 서로 마주하고 지나쳤으니,
여기 들어오면 인사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사죄의 글 남겨라.
나도 계약건 때문에 느리게 가지는 않았다만,
차가 많아 차량 흐름에 따라 갔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정말 개념없이 살진 않는다.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라.
SUV 욕 먹이지 말고 인간답게 살아라.
자신 있으면 덤프트럭 똥고나 따고.
인간이 왜 그렇게 사냐?
작은차 골라다 똥꼬 따는 너의 모습.
너도 네 놈의 처자식은 귀한줄 아는 놈이더냐?
네 부모가 덤프에 똥고 따이고 밟혀서 저 세상 가시면 좋겠더냐?
이 인간 쓰레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