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경험을 얘기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살면서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같은거 몇번 당해봤는데
그 사람들 정상적인 질문 하지 않습니다
결론을 정해놓고 원하는 대답으로 유도를 하죠..
기자들 태도도 겪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무척 고압적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대학 입시 원서내러 갔을때
걷고 있는데 갑자기 MBC기자가 와서 카메라를 코앞에 들이대더니 인상쓰면서 이것저것 협박조로 묻더군요
근데 질문하는 게.. 너 몇점 맞았어.. 어디 썼어.. 아직 안냈어? 너 눈치 지원하러 왔지..
아니야? 에이 맞잖아..
반말로 이 지랄하더군요 오래되서 질문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제가 몇가지 노코멘트 해서 망정이지 그 페이스에 끌려서 답했더라면 9시 뉴스에 눈치 작전 하러 나온 수험생으로 나왔을뻔 했죠
대답히 시원찮고 별로 흥미롭지가 않으니깐 그냥 가버리더군요
이번에 좋은운동 vod를 여러번 자세히 보다보니 안봐도 뻔할 거 같은 상황 많더군요
9월 4일꺼 보면 신공항고속에서 여자애들이 모는 매그너스랑 아저씨가 탄 그랜저랑 박은거 나오는데..
가만보니까 여자애들이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유턴할려고 버벅대다가 받혔네요 (제말이 의심되는 분은 kbs사이트 가서 vod 보십시요)
근데 그랜저 운전자 말은 한마디도 안나오네요.. 이 아저씨가 뭐라고 할려고 하면 경찰이 말을 막아버립니다
자막이 압권이네요 "안전거리 미확보인듯.." 미확보면 미확보지 미확보인듯은 뭔가요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유턴하려고 서성대는 년들 비켜줄 수 있을정도로 고속도로가 녹녹한 곳입니까?
그랜저가 과속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누가봐도 1차적인 잘못은 고속도로에서 유턴할려고 한 미친년들입니다
교묘하게 그랜저 아저씨를 개로 만드네요.. 이딴게 방송입니까
sl 운전자 건도.. 물론 sl 운전자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방송에 안나온 부분에 의구심을 안가질수가 없네요
일단 고속도로에서 200+로 달리는 차 쫓아가서 세우는것도 어이없고 오히려 더 위험해보이구요
입장 바꿔놓고 고속도로에서 달리는데 과속했다고 세우면 저라도 거칠게 항의했을거 같네요
잘못한건 잘못한건데.. 일단 누구라도 졸라 열받지 않겠습니까
기자들이랑 경찰들이랑 그 특유 화법으로 깐죽댈꺼 뻔하구요
그 sl 운전자는 돈 있고 빽있으니깐 자기 식대로 화를 낸거라고 봅니다
카메라도 멀리서 아래쪽에서 찍은거봐서는 어떤 분 말씀대로 숨겨서 찍은거네요
드랙하는것도.. 하기전에 가서 말리던가하지 왜 숨어있다가 출발하고나니깐 가서 덮치나요
글이 길어졌는데..
물론 과속하고 공공도로에서 레이스하고 그런게 옳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다들 차 좋아하는 분들이실텐데.. 가끔씩 치기로라도 그렇게 안해보신 분들 별로 없을 거 같은데.. 도로교통법의 불합리한 면, 우리나라의 답답한 도로상황, 열악한 모터스포츠 인프라 등등 다들 잘 아시면서
의외로 순진하게 방송의 편집 놀음에 놀아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비싼차 타는 어린 친구들에 대해서 맹목적인 분노를 보이시는 분들도 좀 있는거 같구요
아뭏든 결론은 좋은나라운동본부 교통편 너무 저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