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벨로스터 N컵 마스터즈 클래스 최속의 사나이
박동섭 선수에게 1:1 과외를 ㄷㄷㄷㄷ
박챔프님이 제 차를 운전하고
저는 조수석에 타서 운전하는 모습을 구경했는데
서킷 쪼렙인 제 눈높이에 맞게 몹시 세세하고 쉽게 설명을 해주셨다 캅니다
조수석에 앉아서 구경을 해보니
제 차가 일반유를 넣어서 느린게 아니고
뒷 타이어 트레드가 얼마 남지 않아서 날라갔던게 아니라
걍 제가 운전을 못했던 것... 따흑...
이날 들었던 내용을 크게 정리해보면
1. 시선처리의 중요성
2. 코너를 돌 때는 크게 원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3. 하중이 안정되었을 때 확실한 브레이킹
4. 조급해하지 않고 충분히 기다릴 것
5. 마지막 바퀴에 쿨링은 필수
사실 인터넷에 보면 이론적인 내용들은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말로, 혹은 글로 접했을 때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별로 와닿지 않았거든요
근데 저 내용들은 조수석에 타서 몸소 체험해보니 확실히 와닿았습니다 *.*;;
하나 아쉬운건 그날 마지막 세션에 동승했던지라
제가 복습은 못해봤네요;;;
조만간 서킷 갈 일이 생기면 연습을 해봐야겠습니다 *.*;;
급하게 할수록 차에 데미지도 더 쌓이고, 엄청 빠르게 탄 것 같은데 오히려 기록도 빠지죠.
쿨링하실때 차세를 안정화시켜서 (쿨링때야 어차피 안정화되어있으니) 어택때와 비슷한 속도로 평소 차가 잘 돌아나가지 않던 코너를 진입해보시면, 차세와 하중 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와 차이를 어느 정도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저도 못해서 주워들은 얘기입니다!)
마지막 쿨링랩을 '브레이크를 식힐겸 천천히 돌면서 서킷의 리듬을 익혀보세요' 라고 하시면서
천천히 라인을 따라가주셨거든요
분명 쿨링랩이라 가속도 브레이킹도 느긋하게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저속 코너들이 이어져있는 구간을 지나갈때의 느낌이
'이상하다.. 내가 좀 전에 아등바등하면서 타던 것 보다 빠른데...' -.-;
다음번에 서킷을 갈 기회가 생기면 애초에 좀 느긋한 마음으로 돌아보려구요
어택하던 랩하고 다른 시선으로 돌아봅니다.
레이스중에 생각지못한 브레이크 포인트 ( 배틀상황이나 )
그리고 인인인,아웃아웃아웃 코스등으로 !
높은 스펙의 차를 몰다보면 속도감이 빨라서 마음도 조급해지고 시야도 좁게 보이더라구요
마음을 느긋하게 먹으니 속도감도 적응되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게 가능해지더라구요
"어우 더 빨리 가야되는데 ㅎㄷㄷ" 하면서 조급해하면서 타니까
오히려 차가 막 날라가더군요;;;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
가끔 보면 프로들의 드라이빙 영상을 보고나서
"그 사람은 이 코너를 몇단 몇km로 진입하던데" 라는 식으로
코스를 외워와서 타는 분들이 있는데 십중팔구 차가 날라간다던;;;
저 처럼 초보 드라이버는 아직 차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니
차근차근 연습해야겠지예 *.*;;
그기본을 지켜내기가 참어려운것 같습니다
레이스는 잘할려고 뭔가를 채우는것이아니라
잘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욕심을 깍아서 버릴줄 알아야
성장하는것 같네요
사실 트랙 들어가면 나도 모르게 흥분하게 되고, 조급해지는데
그걸 차분하게 다스리는게 어려운것 같네요 *.*;;;
이론적으로는 기본기에 해당하는 이야기인데
기본기를 지키면서 운전했을 때의 차량의 움직임을 직접 느껴볼 수 있어서
저에게는 굉장히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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