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배목 행님들! 시배목에 시승기를 올리면 추천을 많이 받길래 제가 타고 있는 GT63 S 차량의 시승기를
올려보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차알못 아재의 시승기이므로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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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Benz AMG GT63 S 4matic+ 4door Coupe(이름도 길다.. 이하 'gt63s')가 저희 식구가 된지도 벌써 7개월이 지났습니다.
콜벳 C7 Z06에 비해 눈에 띄게 이 차에 대한 글이나 사진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이제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데일리카'의 용도로 샀기도 했고,'패밀리 세단'의 목적이기도 했으므로 어느새인가 제 삶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콜벳이나 다른 문 2개 스포츠카, 슈퍼카들에 비해 특별함은 덜 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맞는 말일 것입니다.
지난 7개월간 이 녀석과 함께 출, 퇴근은 물론이고 가족 여행, 서킷, 성능 테스트 등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봤고 이제야 좀 이 녀석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이 글은 gt63s에 대한 저의 실오너로서의 느낀 점과 철저히 주관적인 개인적인 견해가 담겨 있음을 글 시작에 앞서 확실히 해두겠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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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의 장점을 먼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gt63s의 장점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싶습니다.
1. 성능
2. 디자인 및 하차감
3. 반자율 주행
4. 다목적 고성능 패밀리 세단
첫 번째로 얘기하고자 하는 건 단연 성능에 대한 것입이다. 639마력 91.7토크 V8 3,982cc의 심장을 가지고 2,160kg의 무게를 가진 이 녀석은 자칫 무게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원은 2,160kg이지만 오일류 등 다 들어간 무게는 2,400~2,500kg에 육박..)
그래서 거동 자체가 상당히 둔할 거라는 편견을 가진 생각을 했었습니다.. 639마력에 91.7토크로 저 무게를 어느 정도까지 안 느껴지게 해줄까?라는 생각 말이지요..
여태껏 타면서 아무리 하드하게 몰아붙여도 둔하다는 생각을 단 1%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무게가 안 느껴질 정도로 스티어링 감각은 날카로우며 그에 대한 거동이 경쾌합니다. 또한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인해 둔하다는 생각이 들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서킷에서 극강의 하드코어로 주행해야만 조금 느껴지긴 합니다. 태생적 한계가 이런 데에서 느껴지는 듯 합니다. 다만, 서킷에 가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무게 대비 날랜 거동성과 안정성을 보여준다라는 것이 중요한 점이겠지요.
굳이 느낌을 비교해보자면 콜벳 z06으로 서킷을 돌 땐 가볍게 잘 돌아 나간다라는 느낌이라면
gt63s는 잘 돌아 나가는데 조금 둔한 느낌이 든다? 이 정도의 차이였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웬만한 슈퍼카와 실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와인딩 로드, 서킷에서 이 차를 따라가거나 벌리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환갑이 한참 지나신 필자의 아버지조차도 (차를 잘 모르십니다^^..)
이 차를 타보시고는 처음 하신 말씀이 아직도 잊혀지지를 않습니다.
"이 차는 롤링이 없네~"
이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아주 인상적인 안정성과 기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2짝 달리기 차와 서킷에서의 비교에서 느껴지는 그 미세한 차이는
바로'태생적 한계 및 차이'였으리라..라고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직진 가속성은 두말할 것도 없이 발군입니다.
해외 포럼의 여러 자료를 검색해본 결과, 이 녀석의 다이노 테스트 결과는
순정 - 550~560 휠 마력 88 휠 토크
스테이지 1 - 600~620 휠 마력 96~7 휠 토크
스테이지 2 - 630~650 휠 마력 99~100 휠 토크
수준으로 쿼터 마일 11초 극 초반 대를 꾸준히 마크하는 수준이며 제로백 3초 초반, 제로 이백 10초 중반, 제로 이백오십 16~17초, 제로 삼백 30초를 꾸준히 마크하는 성능입니다.
뭐 이런 것들이야 수치적인 것들이고 직접 달려본 데이터들은 신형 R8과는 2대 정도 지는 정도, 순정 노멀 F90 M5와는 같거나 1~2대 빠른 정도..인 꿈을 꾸었습니다.
차량마다 관리 상태나 이런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참고용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런만큼 준 슈퍼카급 성능을 보여주는 차량이 확실한 것은 믿어 의심치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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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디자인과 하차감부분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gt63s 전에 타던 콜벳 z06 차량이 워낙 튀는 색이었고 이쁜 차였기 때문에 gt63s로 넘어오면서는 사실 이 부분은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사실 무언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리고 z06 또한 맥람페 급의 차는 아니었지만 엄청난 시선과 하차감을 몸소 체험하였고(맥람페는 어떠려나..), 그런 느낌을 느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차들에 비해 시선이 덜한 것은 사실이지만 gt63s 또한 시선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 또한 와이드하고 길면서도 고급적이게 잘 빠졌다고 생각이 들어 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시선 정도는 잠깐 빼앗을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gt63s의 가장 크게 자랑할 만한 부분은 실내 인테리어라고 생각합니다.
제 차의 실내 컬러 조합은 블랙&브라운이고 이 밖에도 레드&블랙, 베이지&블랙 등등 여러 가지 조합이 있습니다. 거의 가죽으로 도배되어 있어 플라스틱 부분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카본과의 조합으로 고급짐은 배가 됩니다.
계기판과 이어지는 멀티미디어 부분, 그리고 멀티펑션 핸들과 퍼포먼스 시트 등,
이 gt63s의 실내를 본 많은 분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던 기억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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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말하고 싶은 장점은 바로 이 녀석의 반자율 주행 시스템입니다.
아직까지도 타면서 수시로 쓰는 기능이면서 여러모로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이 드는 기술입니다.
심지어 앞으로는 이 반자율 주행이 없는 차는 거르고 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전자를 아주 편안하게 어시스트 해주는 효자라고 칭하고 싶은데요.
막히는 구간, 고속도로에서 편하게 크루징 걸고 싶을 때 등등 이 녀석의 활용도는 어마어마합니다.차간 간격 유지, 차선 이탈 방지, 크루즈,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등여러 기술들이 상호 작용하며 이뤄지는 이 반자율 주행은 아주 정확하면서도 오차 없는 기술력으로 운전자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기도 합니다.
단점이라면, 안전을 위해서 그랬겠지만 계속 핸들에 손이 닿아 있어야 한다는 것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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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장점은 다목적, 범용성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데일리, 장거리, 패밀리카, 럭셔리, 성능, 와인딩, 직선, 비즈니스 등등모든 방면에서 팔방미인이 가능한 차량입니다.
차량 가격이 워낙 벤츠 끝판왕 급인지라 데일리 카로 쓰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나, 한편으로는 차를 모셔두려고 했으면 문 2개짜리 차를 사는 게 맞았을 것이라는 생각 덕분에 더욱 다목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7개월 만에 킬로수는 1만 km를 쉽게 돌파해버렸습니다.
그래도 후회가 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제 현실에 가장 맞는 다목적 범용성을 갖추고 있는 차량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빠들의 드림카로서 이 메르세데스-벤츠 AMG GT63 S 차량이 제격이라고,
저는 그 누구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이 차량의 단점을 몇 가지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비싼 가격. 차량 가격이 1억 후반에서 2억 초반대의 가격이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오너인 제 입장으로서는 벤츠가 이렇게 가격을 뚝심 있게 유지해 주는 것이 고맙기도 한 일이지만 그래도 차량 가격이나 유지비 면에서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실제로 단순히 숫자만 놓고 본다면 '신차급 중고 슈퍼카'도 가능한 수준의 금액대이니 필자처럼 다목적성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번째,품질 문제. 수입차에도 뽑기가 존재하는 것은 이미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다만, 완벽을 추구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럴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 일들이 'GT63S' 차량들에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해외 포럼 검색을 해본 결과 차량의 모든 부품과 조립이 AMG 측에서만 이뤄지는 2번째 차종이라는 것 때문이라는 설(원래는 AMG는 엔진만 만들어 제공, 나머지는 메르세데스가 조립 및 생산), 또 하나는 요 근래 생산되는 고급 차량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병들에 대한 것입니다. (S 클래스, CLS 클래스 등등에서 자주 발견되는 앞 차축 디퍼런셜 혹은 그 주변 샤프트 체결부위 누유) 여기에 플러스로 저에게도 여러가지 신차 출고 후 발견한 문제점들이 더러 있었는데,
그래도 정비를 하거나 미흡한 부품을 주문 후 수정이 되는 수준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
세 번째,배기음. 사실 배기음을 불만족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배기음에 대한 단점은.. 너무나 완벽한 방음과 그리고 어느 AMG 차량들이던 마찬가지였지만 특정 RPM이 지나야만 모든 배기 플랩이 열리는 구조..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실제로 일상 주행 시에는 정말 고급 세단처럼 배기음이 잔잔하고 은은하게 들려오며 좀 달려야겠다 싶을 때는 비로소 AMG스러운 배기음을 연신 뿜어대지만 계속 V8 바이터보 한 마리 야수의 배기음을 듣고 싶은 필자에겐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 때문에 다목적성이 가능하니(조용하고 싶을 땐 조용하게, 밟을 때는 시원시원한 배기 감성) 사실은 이 차량이 추구하는 바와 잘 맞는다고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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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그동안 탔던 차량들 중 처음으로 차를 타는 것에만 집중하여 시간을 보낸 차량은 이 녀석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타는 것에 집중했고 항상 즐거웠고 항상 만족스러움을 주는 차량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한 차알못 아재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그저 재미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배목 행님들 굿밤 되세요~ ^^
엄청난 고성능에 이쁜 디자인
무엇보다 실내가 너무 너무 맘에드는 차량
하지만 너무 비싼 ㅠㅠ
시간 맞으면 드라이브 같이 가고 싶네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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