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에 종종 모터스포츠 소식을 전하고 있는
사성화재다이렉트입니다
어느덧 카트 시즌이 모두 끝났습니다
한 해의 리그가 모두 종료되고
다음 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기간은
스포츠 팬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심심하기 짝이 없는(?) 기간인데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소속팀 덕분에 직관을 할 수 있었던
카트 경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갈 수 있는 경기가 전무해서
안 그래도 지루한 스토브리그가
더욱 빨리 다가오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한 통의 쪽지가 날아오는데...
대한모터스포츠협회(KAMSA)에서
저를 경기에 초청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으응?
경기를 구경하러 오라고?
안 그래도 심심했는데 잘 됐네!
근데 뭐 하는 경기지?
하고 폭풍같이 검색을 해보니
드래그 레이싱부터 시작해서
드리프트, 짐카나 등
여러 종목을 다루는 행사더군요
사실 저 포스터와 기사를 제외하면
대회 관련 정보를 좀처럼 찾기 어려워서
반신반의 하긴 했었지만
오랜만에 재미있는 구경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영암으로 출발했습니다
블링 블링한 레디컬 SR3 두 대가
반겨주는 입구를 지나
경기장에 들어선 저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아니 이 대회를 몰랐던 건
나뿐이었단 말인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참가자들이
경기장을 빼곡히 메우고 있더군요
수많은 참가자들이
각자의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종목의 경기가 각각의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었죠
여러 튜닝카들이 가속력을 뽐내는
드래그 경기를 볼까?
아니면
서킷 위의 예술
드리프트를 보는 게 나을까?
아니면
정해진 코스를 빠르게 주파하며
운전 실력을 뽐내는
짐카나 경기를 볼까?
세 경기를 번갈아가며 보기에는
행사장 간의 거리가 좀 있는지라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죽도 밥도 안될 것 같아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저는 짐카나 경기에
좀 더 집중을 해서 보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젠쿱만 줄곧 나오는 다른 경기들에 비해
좀 더 다양한 차종을 볼 수 있기도 했고
N Club Korea에서도
한 분이 참가하신다고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짐카나 사진이
가장 많다는 사실에 유의하시면서
지금부터 경기장의 풍경을 살펴보시죠
먼저 드래그 레이싱부터 살펴볼까요?
드래그 경기는 수많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차의 성능을 뽐냈는데
모터스포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현대 제네시스 쿠페와
300마력이 훌쩍 넘는 강력한 출력으로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피니티 G37이
한일전 대결을 펼치기도 했고
출시 당시
닛산의 VQ 엔진이 탑재되어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했던
르노삼성의 초기형 SM7과
크고 무거운 차들 사이에서 돋보였던
기아 포르테 쿱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포르테 쿱이
생각보다 꽤 빨라서 놀랐네요
드래그 레이싱을 구경해보니
이게 음... 분명
경기를 하는 당사자분들은
참 쫄깃하고 재미있을 텐데
경기를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차들이 앞으로 쭉 내달리고 나서
끝나는 경기다 보니
묘하게 심심한 느낌이 들어서
경기장 한편에서 들려오는
어마어마한 스키드 음울 따라
원돌이 구경을 하러 가보기로 했습니다
차쟁이들이라면 또
뒷바퀴를 마구 태우면서
옆으로 마구 비틀거리는 차를
기가 막히게 컨트롤해서 움직이는
드리프트의 로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현실의 저는
자그마한 오버스티어에도 쫄아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초보 운전자라
저런 능숙한 드리프트 실력을 가진 분들이
더욱더 동경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사진들을 쭉 살펴보시죠
개인적으로 이 차는
색깔이 너무너무 이쁘더라고요
헤드 램프가 한쪽만 남은 차를 보며
신기해하고 있었는데
해치백이 되어버린
제네시스 쿠페가 나오더라는 거 -.-;
화려한 이타샤를 두른
이 차의 드라이버는
카메라를 향해
한손 드리프트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분은
드리프트용 타이어를 끼셨는지
타이어 연기가 아주 화려하더군요
그 외에도
선수들의 화려한 원돌이를
구경해볼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드리프트를 본 후에
짐카나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짐카나 경기장에서는
외산, 국산, 구동방식을 막론하고
다양한 차들이 나와서
운전 실력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격적인 짐카나 경기는 처음 보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코스가 엄청 길고 복잡하더군요
초반에 연습 세션을 돈 다음에
본 경기로 들어가는 식이었는데
다들 코스가 좀처럼 외워지지 않는지
연습 세션에 실수가 속출했을 정도
이렇게 라바콘 사이에 갇히기도 하고
이 분은 코스 이탈을 해서
후진으로 차를 돌려서 나와야 했는데
차에 후진 기어가 없다고 해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차를 밀어서
구출(?) 해주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차를
한대 꼽으라면
이 차를 꼽고 싶은데요
드리프트 경기를 방불케하는
놀라운 스킬을 선보여서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폰티악 솔스티스
게다가 수동 모델이었다는 거
이분도 드리프트 경기를 방불케하는
현란한 주행을 보여주셨고요
이 MX-5는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실 후진기어가 달려있는 차량인데
농담을 사회자가 거하게 받아치는 바람에
일이 커진거였다고 합니다 -.-;
최신형 Mx-5를 보다가
오리지널 로드스터를 보니
차들이 많이 커지긴 커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잘생긴 렉서스 IS
독특한 도색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강그니 매니아 현대 베르나
조용하게 빠른 타임을 선보이며
관중들을 놀라게 했던 포르테 5도어
여성 86 드라이버라니
정말 멋지네요
화려한 이 스파크들은
아침에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도로에서 만났었는데
아마도 일행분들인 것 같아 보입니다
능곡설비 카페 사장님과
유튜버 신사용님이 좋아할듯한
현대 i30
어지간한 차들은
전부 대형 차로 만들어버리는
귀여운 혼다 S660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실내에 있던 아스라다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21세기 첨단 인공지능 시스템 탑재
사이좋게 이타샤를 붙인 두 라이벌
스바루 임프레자와
미츠비시 랜서 에볼루션도
만날 수 있었고요
블랙의 포스가 느껴지는
기아 포르테 세단과 프라이드
제네시스 G70의 경우에는
서킷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차종이라
익숙한 느낌이었는데
G80으로 코너를 공략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행사에 벨로스터 N이 빠지면
섭섭하겠죠?
블링 블링한 빨간 M5는
4륜 구동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구동력 배분이 아주 잘 되는지
후륜구동 차량처럼
뒤를 휙휙 날리면서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짐카나를 보고 나서
격렬한 스키드음에 이끌려
드리프트 경기를 보러 가봤는데요
두 차량의 화려한 트윈 드리프트가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짐카나 경기와 시간이 겹치다 보니
경기를 조금밖에 보지 못했다는 거 -.-;
다음번에는 드리프트 경기도 한번
보러 가보고 싶네요!
이렇게 하루 종일
멋진 경기를 구경하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었구나
우리나라에
운전을 잘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었구나
이렇게 차를 사랑하고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동안 이 열정적인 드라이버들이
제대로 놀아볼 수 있는 판이
부족했을 뿐이구나
관중의 입장에서 바라본
2020 영암 튜닝카 레이싱 대회는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동차 그 자체를 즐기는
하나의 축제 같은 자리였습니다
경기장 곳곳에서 웃음꽃이 피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구경하러 온 저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이번 경기를 주최한
대한모터스포츠협회(KAMSA)는
2021년에는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행사를
많이 준비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도 기대해보자구요!
2019 시즌
- 슈퍼레이스 최종전 Golden Moments (上)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10800
- 슈퍼레이스 최종전 Golden Moments (下)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11261
- 현대 N 페스티벌 최종전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12392
- 카트 챔피언십 Round 6 (최종전)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09561
2020 슈퍼레이스
- 2020 슈퍼레이스 선수들을 알아봅시다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23395
- [Round 1] 드디어 개막전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25910
- [Round 2] 집념의 승부사들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26182
2020 카트 챔피언십
- [Round 1] 세계를 향한 첫번째 발걸음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21970
- [Round 2] 고인물 vs 고였던 물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23691
- [Round 3] 반전의 서막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24158
- [Round 5] 그것 또한 레이스니까(上)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27692
- [Round 5] 그것 또한 레이스니까(下)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328642
원본사진을 볼 수 있는 글쓴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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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보너스샷 나갑니다 *.*;;;
멋지네요~
무조건 ㅊㅊ 드리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ㅎㅎㅎㅎㅎ
대박대박
수고하셧습니다.
서킷이 도시 근교에 더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근대 포천서킷은 왜 영업안하죠 ㅜㅠ...
그런데 공도에서 레이싱하듯이 달리는 무개념 애들 때문에 눈쌀이 찌뿌려지는 차들도 있다는.
다행히도 행사 당일에는 날씨가 꽤 좋았다캅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심코 스크롤 내리다 마지막 멋진 사진....엄청 감사합니다...ㄷㄷㄷㄷㄷㄷㄷ
제 블로그로 오시면 큰 사진 가져가실 수 있다캅니다
짐카나 단순한 코스 해봤는데 평지에서 콘 만으로
쉽지 않던데 저 코스 익히려면 1박2일 걸리겠습니다.
실제로 길을 헤매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
정성담긴 보배다운 포스팅 정독했습니다!
말씀처럼 코로나속에도 다들 살아있네요~~ 모처럼 모터스포츠 게시글보니 설레임이 다가오네요^^
사성님글 잘보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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