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저는 현재 벤츠 W212 E300 타고 있습니다. 

직장을 옮겨서 출퇴근 거리가 왕복 30km입니다. 그리고 본가가 멀리 있는 관계로 한달에 추가 300~400km. 이래저래 다 더하면 한달에 1,500km 이상은 주행할 것 같습니다. 계산해보면 기름값이 40만원이 넘게 나옵니다. 출퇴근 이외에 다른 곳 좀 다니면 기름값 50만원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 차를 처분하고 니로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5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1. 니로 하이브리드는 풀옵션으로 계약 걸어 놨는데 나오는데 11개월 걸린 다고 합니다.

2. 니로 하이브리드 중고(2018년형)은 2250만원에 즉시 구입 가능합니다.

3. 아이오닉5 시승했습니다. 아이오닉5도 1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1년 후에 차가 나올 때쯤 지자체에 보조금이 남아 있어야 구입이 가능합니다.

4. 아이오닉5를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방법은 장기렌트라고 딜러가 말하더군요. 한달이면 구해 줄 수 있다고. 4년 렌트 후 총비용 계산해보면 구입하는 것보다 300~400만원 더 든다고 합니다. 1년동안 기름쓰면서 불확실하게 기다리느니 지금 장기렌트 하라고 권하네요.

형님들 어떤 방법이 제일 좋을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 아이오닉5 시승기 입니다.

1. 차 승차감 좋습니다. 도로의 굴곡을 잘 문질러 주더군요. 유명 차 리뷰어들의 아이오닉5나, EV6 시승기를 보면 도로의 뾰죽함을 잘 문질러 준다고 하던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습니다. 우리나라 차가 이래 발전했나 싶습니다. 

그리고 새차가 좋긴 좋더군요. 계기판과과 센타페시아화면 가득 이런 저런 정보들이 많이 표시되어(속도,회생제동,파워게이지,배터리,차선중앙보조,후측방 상황 등등) 첨단차를 타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2. 약간 SUV느낌으로 시트 포지션이 높습니다. 저는 낮은 포지션이 좋은데 이게 좀 불만이었습니다. 물론 시트포지션이 높으면 운전 시야가 넓은 장점이 있죠. 운전 시야가 넓은 것 때문에 항상 SUV고집하는 운전자님들도 많은걸로 압니다. 저도 자가용은 세단인데 업무용으로 스타렉스를 타고 있어서 시야 좋은 차의 장점은 알고 있습니다.

3. 차체가 높다보니 아무래도 차의 안정성이 제가 지금 타는 세단 벤츠E300보다는 떨어지더군요. 조그만 고속으로 커브돌면 휘청휘청합니다. 물론 제가 차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EV6는 좀 더 나을라나 모르겠습니다.

4. 속도 감응식 핸들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너무 가볍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핸들 돌리면 힘 하나도 안들이고 돌아갑니다. 아마 독일차 타시던 분들은 핸들이 장난감 같이 느껴질겁니다. 주차할 땐 되게 편합니다. ㅎㅎ

5. 회생제동은....이 놈은 내연기관차 타던 사람이 적응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듯요.

6. 회생제동 오토 켜 놓으면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해서 자동으로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해 줍니다. 예를들면 앞차에 바짝 붙었다가 악셀에서 발을 떼면 회생제동이 강하게 들어가면서 앞차의 간격을 벌립니다.

7. 주행모드가 에코-노말-스포츠가 있는데 에코모드는 쏘나타 출력, 노말이 그랜저 느낌의 출력입니다. 물론 내연기관보다 악셀반응이 더 즉각적입니다. 스포츠 모드는 말할 필요도 없이 악셀 자체가 가벼워지고 차가 경쾌해집니다. 같이 시승했던 딜러가 시켜서 스포츠 모드로 정지상태에서 풀악셀 쳐봤는데 차가 날아 가는 줄 알았습니다. 전기차는 이 맛에 타는 가 봅니다.

8. 그리고 브레이크. 현대차그룹은 초반에 브레이크 답력 몰아 놓은거 좀 바뀌면 좋겠습니다. 브레이크 답력이 리니어 하지 않고 초반에만 강하게 밟히고 뒤로 갈수록 제동력이 허접...

9. 깜빡이 넣으면 계기판에 둥근화면으로 뒤쪽이 보이는거..그거 쓰잘데기 없습니다. 화면도 작고 잘 안 보입니다. 만들라면 제대로. 어차피 후측방 경보가 있기 때문에 윙미러+후측방 경보 시스템 조합으로 운전하면 안전합니다.

10. 내연기관차에 비해 연료비가 적게 드는거 그거가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