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요즘 새벽6시 기상하여 아파트 커뮤니티에 있는 헬스장에서 한시간씩 운동을 합니다.

 

이 운동을 약 두달전 시작했는데, 

 

그때만해도 날이 따땃하여 반팔반바지로 왔다갔다 했었죠.

 

근데 문득 오늘 아침 일어나 가보려니 몸이 쉬이 움직여지지 않습니다ㅎ

추워서 불ㅇ..아니 몸이 쪼그라드는게 새벽녘은 꼭 겨울같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젠쿱 동계준비를 시작하자!

 

첫번째는 국물교환!

 

 

 

 

때마침 대학 동기형들과 모임이 잡혔는데

동기형들은 다들 정비샵을 하고있지 뭐에요?

 

그래서 겸사겸사 형들도 만나고

차 가져오고 갈고 처음 교환하는

뿌액뿌액(브레이크액)

과

부액부액(부동액)

입니다

 

저도 자동차를 전공했고..누구보다 차를 사랑하기에 차량 관리에는 자신 있었는데요.

 

부동액 드레인 하는 순간 나는 악취와..

이미 여러번의 서킷으로 기능을 잃은 브레이크액을 보더니

정비해주는 형이 이건..좀

..

 

너무 썩었다야..

 

한마디 하더군요

 

부끄러웠습니다..그동안 녹색인줄 알았던 부동액이

갈색이 되어있고..

멀쩡한줄 알았던 브레이크액은 기능상실이라니

 

저는 그저 웃으며 깨끗하게 싹 갈아달라고 요청할 뿐이었습니다ㅎㅎ

 

엔진오일은 교환한지 얼마 안되어 패스하고~

기타 하체 패드 등등 문제없음 확인!

다만 뒷타이어는 지난번 서킷 이후 거의 민자에 가까워 오네요ㅎㅎ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그럼 트레드 짱짱한 윈터로 바꾸지뭐'

 

근데..윈터달리 휠은 회사창고에 있고,

그걸 차에 우겨넣어서 정비소가서 바꾸고 기존꺼 또 실어서 창고에 넣으려니

왜 이렇게 하기 싫을까요ㅎㅎ

 

짱구를 굴려봅니다.

 

매년 휠타 단순교환에 드는 비용..

왔다갔다 귀차니즘

차에 타이어를 싣는건 곧 죽어도 싫고..

 

그렇다면?

 

 

 

하는 순간 뿅 하고 제 손에 전동 임팩이 들어왔네요

 

이놈의 쿠팡때문에 소비를 끊을 수가 없습니다..

밤에 주문하면 아침에 오니..

취소할 틈이 없네욧!!

 

무튼 가성비 전동임팩을 사서 대충 실험해보니 휠 너트는 잘 풀어 재낍니다ㅎ힘이 굉장하네요ㅋㅋ

 

그래서 이제 윈터를 바꿀 날만 기다리는데..

 

 

 

사실 매년 섬머 윈터 바꿔끼우다보니 별일 있겄냐 싶어 윈터 타이어 빼서 세척하고 말리는건 사진도 안찍었습니다.(별 거 없는 일이니까요ㅋㅋ)

 

근데 윈터를 장착하고 차를 내리는데..

 

이상합니다 이상해..

 

움직일때마다 소리가 나네요?

 

끄으으으으으윽

 

 

.

.

.

.

.

 

 

 

 

 

이런 씨..ㅋㅋㅋ

 

쇼바랑 타이어가 닿네요?

 

아니 무슨 이런?

?

?

 

아!

맞다

 

나 쇼바에 캠버볼트 넣었지 *_*;;;;;;

 

ㅋㅋㅋㅋ

 

아오

 

캠버볼트 넣고 볼트로 넣을 수 있는 최대 한계치 까지 넣었더니

 

기존 섬머휠+타이어는 옵셋덕분에 간신히 안 닿고 다녔는데(사실 서킷가서 빡세게 탈땐 살짝 닿더라구요;;)

 

윈터는 순정옵셋+사제쇼바+캠버볼트 조합이다보니

 

지네끼리 부비부비하고 난리네요..

 

차는 꼼짝도 못하는 상황ㄷㄷ

 

 

그래서 일단 다시 뜯었습니다.

 

결국 캠버볼트는 빼고 순정볼트를 넣어야 되는 상황인데..

순정볼트는 집에 있고..

나는 회사에 있고..

 

그리고 사실..

 

 

저 오늘 생일이라 일찍 집에 가야 하는데 망했..

 

따님은 언제오냐고 보채고.. 와이프 눈치는 보이고..ㅋㅋㅋㅋ

 

결국 회사 선배한테 부탁해서 집까지 좀 데려달라고..

 

집와서는 밥먹고 부품챙겨서..

 

'자기야 나 회사 좀 태워줘..'

 

어우 찌릿찌릿 무서워요 ㄷㄷ

 

물론 눈치는 제가 본거지만 미안하더라구요ㅠ

 

그래서 부품이랑 연장 갖고와서는 후다닥!

 

 

캠버볼트...재미있는 녀석이지만 널 보낸다...

 

 

 

 

크..원복하고 휠타이어 꽃고 보니 쇼바랑 타이어랑 사이에 황소바람 불겠더라구요.

 

어찌나 속이 후련한지..

 

그리고 캠버볼트 장착후 계속 들리던 앞쪽 하부소음(덜그덕)

이 순정 볼트 삽입 후 싹 사라졌네요.

 

역시 순정이 짱인가..

 

무튼 우여곡절 끝에 겨울준비는 끝냈고,

 

내년에 다시 썸머 끼울땐 타이어 4개를 새걸로 바꾸고 끼워야겠네요ㅎㅎ

 

 

여담으로 저 가성비 전동임팩은..

 

 

최고~!

내구성은 더 써봐야겠지만

휠너트 푸는 힘은 80프로 만족합니다!

 

 

자..올 겨울도 재미나고 안전한 드라이브를 위해..

 

모두 겨울을 준비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