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G Q270오너로 가끔씩 글만올리고가는 A5TQman입니다. 지난주 친구들과 제주도여행을 가면서 저렴한 렌트카를 찾던 중 좋은 조건에 아반떼HD를 타게되어 글을 남기게 되네요.
위 사진은 제주도 경마공원에서 찍은 차의 모습입니다. 뭐 워낙 흔한..어딜가나 떼빙하는 은색 아방이인지라 별날건 없네요.
그렇다고 제 은색 TG가 어딜가나 흔한차가 아니란건 아니지만요 ㅎㅎ;
에코모드가 달려있는걸로 봐선 최근연식인듯 한데, 사실 막밟을때 에코등에 빨간불 들어온다고 안밟게 되진 않더군요 ㅎㅎ.
여튼 간단히 느낌을 적어보자면..생각보다 재미있게 운전했습니다.
전의 글들에서 적었듯 제가 타본 차들중에는 6세대 골프 tdi도 있고,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4등 여러 차가 있고 조수석동승으로도 여러 명차들과 다양한 차를 타봤지만, 아반떼 자체도 자신만의 특성이 있더군요.
일단 3일간 제주도의 구불구불한 길들을 다니면서 확실히 작은 차의 장점을 느꼈습니다. TG의 경우는 덩치도 큰데다 서스도 정말 한없이 물렁물렁해서(그전에 타던 XG보다도 물렁합니다;) 커브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정말 쏠리는느낌을 제대로 느끼며 가끔씩 타이어 미끌어지는소리와 함께(참고로 16인치 휠입니다;;) 공포를 느끼기도 했는데, 아반떼는 그에비해 나름 서스도 단단한 편이고 민첩하게 움직여 주더군요. 그래서 친구 둘을 태웠음에도 불구하고 그친구들 생각은 안하고 저혼자 신나 커브길을 나름 돌리고(?) 간 적도 몇번 있습니다 ㅎㅎ. 물론 골프의 단단함에 비하면 훨씬 못미쳤지만, 그래도 민첩하고 가벼운 차의 특성이 잘 드러나더군요.
그리고 출력..확실히 언덕길에선 여유롭진 않지만, rpm을 한계(라고해봤자 6천언저리 나왔던거 같습니다. 현대오토미션은 정말 칼변속 ㅎㅎ)까지 끌어쓰다보면 나름 속도도 납니다. 제주도에서 찍은 최고속은 네비로 140~50정도였던것 같습니다. 대신 속도가 붙을수록 안정성이 떨어진다 해야할까..길에 땜질된곳을 지나갈때면 날라갈 것 같은 느낌을 가끔씩 받았습니다 ㅎㅎ 고속에선 확실히 TG가 좀 더 안정적이긴 하겠더군요. 하지만 '조금'일 뿐입니다. ㅋㅋ..핸들은 오히려 TG가 가벼워서 정말 두손 꽉잡고 운전하게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연비..사실 제가 제일 감동받았던 부분은 연비입니다. 제가 연비좋은차를 많이 몰아보지 않아서일지도 모르지만, 제주도를 한바퀴 돌고 한번은 남북으로 횡단했다 오고 3일간을 종횡무진 달렸는데 기름값 대략 1750원 기준으로 5만원정도 넣으니 렌트카 돌려줄때 처음보다 기름이 한칸이상 남더군요. 제가 연비운전보단 주로 밟는운전을 했던 것을 고려하면..꽤나 놀라웠습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TG연비..안습이거든요; 기름값만으로도 돈 꽤나 아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사실 어떻게보면 준대형과 준중형의 당연한 차이를 느낀 거지만, 막상 직접 느껴보니 더 잘 와닿네요. 그리고 사실 저도 현대차를 타면서도 정말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이지만, 저희 사촌형이 대학생때 타던 XD하고만 비교해봐도 많이 발전했다는게 느껴집니다. 이번에 MD가 나온다던데, 더더욱 기대가 되더군요.
장마가 시작됐는데 모두들 빗길운전 조심하시구, 안운하시길 바랍니다^^
단 렌트를 얼마나 세리 밟아놓았는지 연비는 최악이었습니다.
반대로 그랜져 연비 나와서 내심 놀랬지요 (휘발류5.4k연비나오더군요)
아방이는 잘 스던가요...
가벼울수록 코너링이 좋다 입니다.
가족이 많거나 고속주행이 많다면 TG가 좋은 선택이지만 반대로 시내주행이 대부분이고 혼자만 탄다면 차값 두배 차이나는거 고려할때 HD가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둘다 흔해 빠졌는게... 최대의 단점이 아닌가 싶어요.
A5TQman 님도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