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밤하늘별처럼입니다.
바쁜 시골살이 덕분에 시간가는지 모르고 지냈는데
어느 덧 3년이란 시간이 흘러 근황전해봅니다.
28살의 나이 20대의 마지막 나에게 선물한 여행
292일간의 세계여행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 29살의 나이
한국에서 29살의 남자는
직장에 취업을 해 직장생활을 하거나
결혼을 하여 자리를 잡아가는 그런 시기
여행을 마치고 온 제 29살은
리셋이 되어 아무것도 없는 ???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스펙은 전무하였고,
고졸의 29살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암담했던 시간들
그렇게 시작 된 도피성 강한 귀농
비빌언덕이라고는 나고자란 시골로 되돌아 가는 것이였고
그렇게 9마리의 흑돼지로 농장을 시작하게됩니다.
그렇게 일용직을 하면서 돼지를 사오고
시작한 흑돼지 농장
잡념이 없어지니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게되었고,
거창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프로젝트를 정하고
소비자 직거래 농장을 추구하며
인터넷정육점을 구상하게되어
d플랫폼의 스토리펀딩에
귀농이야기와 함께 펀딩을 열게됩니다.
다행히도 나름 좋은? 이야기 덕분에
2달동안 천만원이라는 돈이 펀딩이 되었고,
첫 출하를 계획하고 첫 출하를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사실 성공적이지 않았던 첫 출하......
초창기 1년의 시간은 일용직을 하며 돼지들을 늘려가느라
그 모습에 흥미를 느끼고 즐거운 시간들이였으나
출하를 매월 거듭할수록
호불호? 가 상당히 많이 갈리는 원육.....
돼지의 본능을 살려주는 환경과
자가배합발효사료면 가능 할 것이라 생각했던 짧은 생각들에
출하1년만에 인터넷 정육점을 닫게 됩니다.
흙을 밟고 땅을파고 자연방사장에서 풀어키우며
그렇게 키우면 당연 소비자분들도 좋은 돼지이구나!!
할 줄 알았던 무지했던 귀농 1년차
바람이 들고 땅을 파고 뛰어다니며 자란 덕분에
기존의 식감과는 다른 .......돼지고기...
그렇게 돼지고기의 외면당함
사실 시골에서 자란 중년 분들의 소비는 많으나
30~40대 가정주부님들의 소비가 활달히 이루어져야하는데
외면당하니......
이 길이 나의 길이 맞는 것인가 ?
애초에 일반사육을 택하였어야하는가????
자존감도 낮아지고
1년을 경제활동없이 지나다보니
안그래도 없이 시작한 귀농.....
자금난에 허덕이게 되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1년의 사간을 쉬어가면서
공부의 모자람을 각 교육을 통해 채우고
고기의 지식이 약함을
정육점,육가공장,식당 쉐프 님들을 찾아다니면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개선해나가야 될까? 라며
자기개발의 시간을 가진 1년
그렇게 사고를 칩니다....
31살의 나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골
15년은 더 살아야된다는 생각
할꺼면 제대로 해보자며
운이 좋아 집안에 가진 땅에 돈사허가가 날 수 있다고 하여
돈사허가를 내고
시작한 신축돈사공사
그러나 가진게 없으니 ........
터만 만들어 놓고 비워버린 1년
귀농교육도 듣고 농업기술센터도 찾아뵙고
그렇게 창업농에 선정되어
신축돈사자금을 대출 가능하게 되었고
다시 농장공사에 박차를 가합니다.
하나하나 이루어짐에 참 감사한 하루를 보냈던 작년
돼지의 사육환경을 중점으로 설계한 돈사......
돈사운영하시는 분들이 다들 미쳤다면서...
어려운 길 그만가라며 다그치시며
또 한편으로는 힘든거 있을때
언제든지 얘기하라며
응원을 해주시기도 하며
열심히 공사를 하며 보낸 겨울
돼지들이 땅을 파고 공간 분리가 가능한 돈사
천장 미생물 안개분사시스템으로
자연발효가능한 톱밥바닥
무창돈사가 아닌
바람과 햇볕이 드는 돈사
건물주는 아니지만
농장주가 되어보니
참 즐거움이 가득해진 시골살이
덕분에 빚은 서울 아파트값정도 생겨버렸지만 ...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계획들이 있기에
즐거운 길을 걸어보려고 마음 먹은 지난해
지난 1년을 준비했고
사료에 대한 영양학적 부족성을
채우기위해
돈사에 사료배합시설 설치와 더불어
곤충사료를 위한 곤충사육시설까지 준비하기
<느리지만 떳떳함을 지난 건강한돼지>
어느세 온데간데 없는 도시살이의 모습
시골에 잘 적응하고 있구나를 느끼며
늘어가는 돼지들에 흐믓함을 느끼며
시골살이 3년차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마을 25가구 평균 연령 70대
아직도 혼자 청년이라 ....힘들지만
저 하나로 동네에 활기가 돌아서 참 즐겁습니다.
귀농 그리고 청년의 이야기
오랜만에 근황전해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6월 즐거운 가득한 한달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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