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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벨 소위 3 무롱이 07/30 11:36 답글 신고
    그날 이였다.

    신랑이 아이 둘을 데리고 가평으로 놀러갔다.

    오랜만에 느끼는 자유..

    그러나 허전했다.

    늘 함께였던 신랑이 없어서 일까?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자기야~ 잘 가고 있어? 나 안 보고 싶어?"

    "응 잘 가고 있어, 길이 좀 막히는데, 애들은 자고 잘 가고 있으니 걱정마~"

    "응, 도착하면 전화해."

    "알았어, 잘 쉬고 있어."

    짧은 대화였다.

    앉아 있으니, 약간의 열기가 올라왔다.

    거실에 우두커니 서있는 에어컨을 바라봤다.

    '틀어볼까?'

    리모콘이 어딨더라..

    못찾아서 에어컨에 있는 버튼으로 켰다.

    시원했다..

    냉장고에서 맥주를 하나 꺼내서 마시는데

    문득..

    그때 23살 때 만났던 .. 정운이가 생각이 났다.

    '아...그때도 그 방에서 에어컨 리모콘 찾다가 못 찾았었지..'

    본체에 에어컨버튼을 못 찾아서.

    한 여름에 정말 미끈 거렸었는데..

    그렇게 땀에 젖어도 그때 그 느낌은 다시 가져본 적이 없다.

    신랑이랑 이런 기억이 있었던가??

    정운이는 뭐하고 살까?

    싸이라도 찾아..

    아.. 늙었나봐 싸이라니.. ㅎㅎㅎ

    인스타..눌렀다..

    사람찾기...

    아.. 정운이가 보인다..

    흠.. 아직 혼자인가?

    DM...

    = 안녕, 잘 지내? 나 기억하려나? 영은이야~ ㅎㅎ 잘 지내지?=

    헛.. 보내고 말았다.

    내가 미쳤나??

    신랑은 아직 운전 중일 텐데..

    맥주 두캔... 그리고 정운이...
    답글 40
  • 레벨 소위 3 무롱이 07/30 13:17 답글 신고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정운이가 오고 있다.

    긴장이 되는건가??

    맞닿은 허벅지가 움찔 거린다.

    풀기 싫다.

    우심실 좌심실이 바뀌어 요동치는 것 같다.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라는 의문..

    그건.. 버렸다.

    이미 피는 거꾸로 돌고 있다.

    에어컨 리모콘의 행방은 중요하지... 찾고 싶지 않다.

    작지만,, 내 귓속 고막을 강하게 울리는 초인종..

    정운이다.

    " 오... 오랜만이다"

    정운이의 손에 딸기 한상자가 들려있다.

    그날 그방에서도 딸기를 먹었었는데

    우연이겠지.

    "와~ 영은아~ 이게 얼마만이야? 하나도 안 변했네?"

    "정운이.. ㅎㅎ 넌 왜 아직 총각같은건데? "

    "총각이니까 총각같지!!"

    그랬다, 총각이니까 총각 같은거다.

    달라진건, 더 탄탄해진 몸매였...

    나이 들 수록 몸 관리 하는 남자들 있다던데

    정운이가 그런가 보다.

    뭐, 신랑도 나쁘진 않은 몸매를 갖고 있긴 하지만,

    정운이는 좀 달라보였다.

    "정운아. 나 맥주 먹고 있는데 너도 한잔 할래?"

    "오~ 좋지, 그렇지 않아도 엄청 생각 났었거든."

    하면서

    정운이가 옆에 앉았다.

    팔꿈치가 스쳤다.

    느낌이.왔다.

    또 팔꿈치가 스쳤다.

    느낌이... 또 왔다.

    이건, 실수가 아니다.

    10여분 정도 지난 이야기를 했다.

    난 긴장하고 있었다.

    꼬은 다리를 풀 수 없었다.

    푸는 순간 들킬 것 같아서..

    다리에 힘을 꼬옥 주었다.

    그 순간, 말이 많던 정운이가 침묵했다.

    알아차렸나?

    갑자기 챙피함이 만리포 밀물처럼 밀려왔다.

    "영은아.."

    정운이의 숨소리가 조금 거칠어졌다.

    뭔가 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먼저 말하고 싶었다.

    아니 몸이 먼저 반응했다.

    이미 이성따위는 흐르는 가평 강물에 보낸지 오래다.

    풀려버린 꼬은 다리를 풀고 침실로 들어갔다.

    정운이도 말없이 따라 들어왔다.

    그리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내밀었다.

    그 동안 숨겨왔던

    내 본성,

    그날의 기억,

    그날의 미끈거림.

    암웨이 꿀비누, 가입신청서..

    정운이도 내밀었다.

    한화 변액보험...
    답글 51
  • 레벨 소위 3 무롱이 07/30 12:35 답글 신고
    두시간 쯤 지났을까?

    폰이 울렸다.

    =영은이야?? 이게 얼마만이야? 잘 지내지? ^^

    ----- 중간생략----

    전화해 018-ㅌㅌ00-6969- =

    전화번호가 왔다.

    그새 맥주는 5캔째를 마시고 있다.

    신랑은 도착하자 마자 아이들 데리고 물에 담그러 갔다고 한다.

    전화번호를 다시 한번 봤다.

    통화..누를까???

    몇년 만인데...

    차마 통화 버튼을 누를 순 없었다.

    메세지.....

    맥주 한모금을 더 들이켰다.

    미지근하다.

    -응.. 나야. 잘 지내지?-

    바로 답장이 왔다.

    -그럼 잘 지내지. 영은이 넌 어디 살아?-

    -나? ㅎㅎ 왜?? 가까우면 오게?-

    -오~~ 나 휴가인 건 어떻게 알고 지금 이시간에 오래?-

    -넌 대구잖아, 난 지금 방배동에 살아 ㅎㅎ-

    -정말? 언제적 얘기 하는거야. 난 서초동이야. 코 앞이네.-

    ....

    정운이가 서초동에 산다.

    코앞...에 정운이가 있다.

    신랑은.. 지금 가평에 있다....

    맥주 한캔을 또 들이켰다.

    취기가 올라왔다.

    눈앞에 에어컨이 자꾸 말을 거는 것 같다.

    혼자 사냐고 물어볼까?

    결혼 했냐고 물어볼까?

    아니다.

    그런건 중요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예전의 나는 과감했고, 빨랐다.

    어느새 아이 엄마가 되고, 온순한 신랑에게 길들여져,

    고목나무의 사슴벌레처럼 느려졌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새,

    -올래?-

    라고 보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 갈게-

    라는 문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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