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라니ㅠㅠㅠ 저 이래도 되나요ㅠㅠ)
폐업이유는 다음에^^
그동안 모아둔 돈도 별로 없고 애는 중학생이고...쇼파에 몇 달 누워서 유튜브만 주구장창 봤습니다. 유튜브에 배달하는 분들의 영상이 자꾸 보여서...또 쇼파에 누워 1달은 그것만 보면서 지냈습니다. 폐업여파가 저에게는 꽤 컸습니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이어서ㅠ 재기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기네요^^
몇달 전에 집에 전기자전거를 중고로 샀습니다. 파신 분이 배달일을 하셨는지 까만 보냉박스도 주셔서 창고에 넣어 놨더랬죠. 유튜브에 보니 그 박스에 음식을 담아 요기저기 배달을 하는데 띵똥 띵똥 하면서 돈이 누적되는게...저도 모르게 배달어플를 깔고 안전교육도 받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어플을 활성화 시키고 쇼파에 또 누웠는데... 갑자기 껌뻑껌뻑하면서 배달할거냐??? 나에게 묻는거에요. 너무 갑작스럽고 무서워서 그만 배달 수락을 눌러 버렸어요 ㅠㅠㅈ됐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ㅠㅠ
후다닥 옷을 챙경입고 헬멧쓰고 신발신는데
"오빠 왜그래?" 아내가 또 저인간 왜저라나... 한심하다는듯..
"갔다와서 얘기해 줄게!!"
그렇게 불이나게 자전거를 끌고 가게에 가는데...
가게도착을 누르니 유튜브에서 보던대로 주문번호가 뜨서
조심스레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저... 배미 ㄴ인대..요" 누가봐도 초짜티가 물씬난다.
하지만 사장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문 앞에꺼 그거 번호 확인하세요!"
번호가 맞다^^ 신기하다. 유튜브에 보던대로다.
족발집이었는데...뭔가 많이 시키셨다. 헐---근데 보냉박스에
족발봉투가 안들어간다. 큰일이네... 손님이 기다릴텐데...
다들 그런 경험 많잖아요. 왜이리 안오지 안오지 재촉전화도 했던...
도둑놈이 제 발 저린다고 고객이 기다릴 맘을 누구보다 잘 아니 맘이 급합니다.
모르겠다. 자전거 핸들에 족발 봉지를 걸고 조심조심 갑니다. 가격표에 6만원이 넘은 숫자는 저를 옥죄어 옵니다.
'이거 쏟으면 넌 뒤지는겨'
걷는 게 나을 듯한 속도로 첫 배달지 아파트에 왔습니다.
동호수만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배달사고 나면 6만원이니...무슨 경주마마냥 앞만 보고 달립니다.
그러다 아파트 주차장에 도보길 턱을 못보고 그대로 앞으로 자빠집니다. 순간 이거 쏟으면... 와이프에게 혼날 장면과 고객에게 혼날 장면...내 통장에서 6만원 나가는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주저앉으면서도 족발봉지를 끝까지 놓지 않았고...내 몸보다 흐트러진 봉지 안을 살핍니다. 다행히 터진곳이 없고 약간의 재정비만 하면 되니 천만다행입니다.
그렇게 무사히 아파트 앞에 도착하고 물건을 문앞에 놓고 사진을 찍고 '배달완료' 버턴을 누르니 3000원 정도가 적립됩니다.
빠른속도로 집에 복귀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내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한거지!!' 약 30분 간의 혈투가 또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여보 나 배달했어!! 3000원 벌었어"
아내가 피식 웃습니다. 싫지 않는 반응입니다. 어?? 싫어할 줄 알았는데... 좋아하네^^
저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걸 저뿐만 아니라 아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법 지키면서 성실히 사는 사람들이 무슨일을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면... 저는 똥장군이 대수겠습니까!
아내는 그런 저에게
"다시 나가!! 돈 벌어!!"
그래서 요즘은 정말 신나게 자전거 타고 배달일을 하고 있습니다. 큰 돈 벌다가 3000원 4000원 버니 우습지 않습니다. 오히려 돈에 대한 값어치를 이제야 알게 되어 정신이 번쩍 듭니다.
'비와라 비와라'
죄송합니다. 비가 와야 1000원 할증이 됩니다^^
저는 곧 새로운 일을 합니다. 그 일도 만만치는 않지만 퇴근 후에 배달일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뭔가 가슴 두근두근거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길에서 열심히 배달하시는 가장 선후배 롸이더님들 오늘도 안전운전하시고 우리 잘 삽시다!!!
사람덕에 위로받고 사람때메 상처받더라구요
사랑하는 아내분과 잘 극복해서 이겨내시길 빌어요
좋은일 있으실겁니다 화이팅a
잘되실겁니다~
3년전쯤 저도 출퇴근하던 오토바이로 시작했던 두근거림이 생각나네요
비록 6달정도 했지만 장마에 배달사고에 별별일다 격으면서 시작했지요,택배보조도 6달정도 해보고
지금은 대리운전으로 정착했습니다
아직도 별별일을 다 격고 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누워서 폰 붙들고, 술마시고 하는 시간을 더 가치있게 보내고 있으니깐요
부지런한 대한민국 가장들 화이팅입니다
지도 잘 외우시면 편할겁니다.
20년전에 아파트 동호수 입구 샛길 다 외운게 아직도 그 능력이 남아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무조껀 빨리 달리기만 한다고 빠른게 아니라
날씨에 기반한 도로, 길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잘 발휘하는 것이 결국 빠른 거겠죠?
화이팅하십시요~!!
마음 조급히 다니지 마시고
편안하게 다니세요
한 건만 더 한 건만 더 하다 골로 갑니다
절대적으로 맘 편히 하세요
급해지면 실수와 사고가 따라오는게 배달입니다
전 회사 칼퇴후 바로 어플 킵니다~ㅋ
차팡이 쏠쏠~하네요
평일 하루 목표는 11시전 5만원..
주말은 10만원입니다.
월급보다 적지만...월급보다 보람됩니다.
애 학원 하나 더 보낼 수 있다는게 너무 기쁩니다 ㅎㅎ
이 돈이 얼마나 보람된지 모릅니다^^
쿠팡이츠 차로 배달하는걸 차팡이라고들 합니다
계속하는걸 추천하지는 않지만 목표를 가지고 하셔야합니다
너무 큰목표가 아니고 하루에 몆건을 하던지 목표금액을 정하든지 가급적 지켜야 합니다 수많은 유혹이 생깁니다 오늘은 돈이 안되네 집근처배달인대 이거만하고 집에갈까 날씨가 춥네 목표를 설정해야 원하는 돈을벌수있습니다
3년차 투잡 배달러가 댓글답니다
그래 맞아. 나 잘하고 있어 그걸알게해준 당신 고맙습니다
멋지고 소중하고 정말 값진 수익이네요.
그보다 더 멋지고 소중하고 값진 미래가 기다릴거에요. 서로 누군지 모르지만 서로 또 응원합시다. 화이팅!
어플 사용법도 몰라서 주문번호가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식은땀 줄줄~.~
가기전 지도를통해 동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일반가게에서 배달을시키는경우도 많으니
간판켜진데를 찾지마시고 간판꺼져있는곳도 유심히보세요. 켜진간판만 보고찾다가 못찾는경우가많아요. 가게마치고 주문하시는 점주님들이 많거든요ㅎㅎ 그리고 아파트올라가실때 전기자전거 세워둔곳이 지하1층인지 1층인지 로비층인지 확인하시고 엘베타세요.한참을걸어가야되는수도생깁니다.
그리고 전달해주는 그순간만큼은 가게의 얼굴이다생각하시고 최대한 씩씩하고친절하게 전달해주시면 드시는분도 기분좋고 가게사장님도좋고 님도기분좋아질겁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화이팅입니다
2탄 꼭이여!!!
저도 퇴근하고 2시간정도 배달알바하는데
같이하면 잼있을듯!!!
안전운전 하세요^^♡
직장다니면서 작년 11월부터 투잡뜁니다
퇴근후부터 자정까지요
그냥 시간 정해놓고 그 시간은 채우자고 맘먹고 하니
이제 어느정도 적응되서 할만하네요
늘 안라무복하시길요
저도 첫 배달때
하나하고 후달려서 집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그림그리는 사람만 있으면 웹툰도 나올수 있을것 같은데요
화이팅!!
저도 하고있습니다. 배/쿠
돈 3000원 벌려고 목숨걸고 신호위반 역주행 각종위반하는 딸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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