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소투표 라고 들어보셨나요?
병원, 요양원, 수용소, 구치소 등 투표권은 있으나 여러 상황상 투표소로 갈 수가 없는 분들을 위해
10명 이상이 있는 곳은 신청을 하면 선관위가 직접가서 투표를 받아오는 제도 입니다.
(어르신들이 손을 들고 거수로 투표했었다는 풍문도 들었네요...)
저희는 장기요양시설입니다. 요번 지방선거엔 어르신들이 직접 가서 투표하시기엔
너무 번거롭고 어르신들의 거동도 불편합니다.
치매 어르신들도 많아 인지적 판단 하시는것도 사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거소투표를 신청 안한다고 동의서인가를 선관위에 보냈다는데,
선관위에 나와서 투표를 하라고 하나 봅니다.
주소지가 이쪽 시설로 되어 있는분들이 해당 되는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선관위라는 양복쟁이 사람들이 왔고. 바로 뒤따라서
빨간색 옷을 입은 요번에 출마하는걸로 보이는 여자분 한분과
그와 비슷한 나이대의 중년 여자분1명,
아들뻘로 보이는 수행비서로 보이는 젊은 남자1명, 이렇게 3명도 바로 들어오더라구요.
선관위에서 저희 사무실과 원장님들과 뭐라뭐라 이야기를 하고 바로 갔구요,
곧이어 빨간옷 일행3명이 인사를 하며 명함을 주더라구요.
저는 뭔가하고 멀뚱멀뚱 복도너머에서 보고있었습니다.
저한테 와서도 인사하려하다가, (저는 고향이 대전이라, 아직 주소가 대전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른직원이 저 선생님은 투표권이 없다하니 그냥 뒤돌아서 가시네요ㅎㅎ
근데 전 저번주에 이쪽 지역으로 이사했는데...곧 전입신고하고 확정일자 받을건데...ㅠㅠ
뭐 물론 명함줘도 받지도 않았을꺼고 뽑지도 않을꺼지만...ㅋ
여튼 그러구선 식당이며 어르신들 계시는 생활실 층이며 올라가서
명함을 뿌리더라구요. 방마다 나누어줬으니 20~30장은 어르신들이 받았나봅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인사를 해도 오랜만에 손님들이 와서 그런지
어르신들은 너무나 반가운가봐요
그냥 와서 명함주고 손잡고 웃으며 인사를 잠깐 몇초씩만 나눴을뿐인데도
마음이 전달이 되었나봐요. 이렇게 마음 따뜻한분들이 든든한 지역일꾼이라니.
아주 마음이 든든합니다. 어르신들은 명함을 소중하게 주머니에 넣으시고 손에 꼭 쥐으시더라구요.
선거철이니 곧 선거가 끝나면 앞으로 또 다시 뵐 일은 없겟죠^^?
-검색하면 이미지나 이름등 누군지 다나오고 그러겠지만 혹시나하여 가렸습니다.
명함 앞
명함 뒤
어르신이 받으신 명함.
점심시간 식당에서
바로 돌아가는 모습.
지역의 든든한 일꾼이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