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0년부터 운전하고 있는 30대 여자입니다.
지난번 태권도 맘충사건 때 우연히 보배를 알게되어 눈팅 좀 하다가 가입하고나서도 눈팅으로 블박영상 구경하거나 회원님들이 상품권 날리고 정의구현하시는거 보며 대리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8년여 정도 운전을 하다보니 별의별 돌아이들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이 접해봤습니다. 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않거나 실수라고 비상등이라도 켜고 가면 굳이 신고는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3회정도 상품권 보내드렸습니다.
보배가입 후 첫 글이다보니 서두가 길어진 점 죄송합니다.
제가 제목에 적어놨듯이 보통 차가 법규위반한 경우에는 차번호판과 차종 등 적어서 블박첨부하여 신고먹이면 그만이죠.
하지만 차가 제대로 운행하고 있는데 사람이 법규위반하여 도로흐름에 방해를 주면 블박으로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저는 알고있습니다. 블박에 찍힌 사람모습만으로는 그사람의 신원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이겠죠.
오늘 점심때쯤 차량 운행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어서 그냥 넋두리하려고 글 올려봅니다.
장소는 초등학교 근처여서 어린이 보호구역이므로 저는 30키로 속도맞춰 서행중이었습니다. 왕복2차로의 좁은 이면도로고 제 앞뒤로도 차들이 드문드문 주행중이였고요. 이면도로지만 차량통행량은 꽤 됩니다. 특히 출퇴근시간엔 도로 진입로부터 꽉꽉 막히구요.
어린이 보호구역 30해제 표지판이 나오는 구간즈음 지나고있는데 옆쪽에 주차되어있던 차량두대 사이에서 서있던 아줌마 한명이 찻길 가운데로 불쑥 나오더니 제 차앞에 서서 저한테 손바닥을 펴보이며 멈추라는 듯이 제스쳐를 했습니다. 저는 서행중이였기 때문에 별일없이 멈추긴 했는데 저 아줌마가 왜저러나 황당해서 쳐다보니까 아줌마가 옆쪽에 주차되어있는 차량 사이에서 허리가 약간 구부정하신 80세 정도 되어 보이는 할머니(아줌마는 보였는데 할머니는 저한테 안보였음)에게 손짓으로 오라고 하더니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편에있는 식당쪽으로 가더군요.
저는 그 아줌마가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와 제 차를 멈추게하고 할머니와 함께 건너는게 너무 황당해서
창문열고 “아줌마 여기 찻길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할 때 까진 황당하긴 했지만 평정심 유지중이였습니다.)
그랬더니 아줌마 왈 “아니 어르신이 길을 건너면 차가 좀 멈춰서 기다려줄 수 있는거지” (여기서 제가 이성을 잃었습니다.)
저 말을 듣고 저도 순간 욱해서(저보다 나이 한참많은 사람한테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겠지만..) “그럼 고맙단 말이라도 한마디하던가요!!”이렇게 소리치고 뒤에 차들 줄줄이 기다려서 그냥 출발해서 왔습니다.
너무 순간 어이가없고 백번 양보해서 제 차가 정차된 상태에서 출발하려던 상황이었다면 어찌어찌 이해해보려 하겠으나, 가던 차 앞길 막아서 멈추게 해놓고 뭐? 어르신이 길을 건너면 기다려 줄 수도 있는거지라니.... 무단횡단하고 도로 흐름 방해에 제 뒤에는 그 사이 다른차들 줄줄이 서있는데 뭐가 저리 좆당당한건지....
저의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데, 제가 너무 과잉대응한건가요? 어찌보면 자잘한 일일 수 있는데, 아줌마가 굳이 미안하다 고맙다 말까지는 안하더라도 표정에 미안한 기색이라도 있었으면 좀 화가 덜 났을거 같아요. 너무 뻔뻔한 태도에 순간 화가 치밀었습니다.
블박영상도 있는데 그 아줌마 얼굴이 너무 잘나와서 고소미 먹을까봐....(제가 모자이크 처리나 편집하는 걸 잘 몰라서..)
진짜 차가 그랬다면 벌써 신고먹였겠는데 걍 속이 답답해서 주절주절 하소연한다는게 글이 길어졌네요. 이런것도 신고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ㅠㅠ 제 하소연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걸어다녀도 김여사 짓을 하겠죠
서울 여의도 점심시간에 왕복 4차선도로에서도 차도로 냅다 뛰쳐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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