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 드디어 임신하여 23주 잘키우고 있었는데 오늘 정기검사 하러 산부인과 검진받는데 아기가 심장을 안뛰네요
어제 밤까지만해도 태동을 느끼고 아무생각없이 왔다가 이런일이 생기네요 초기에만 유산이 있다하고 안정기라 맘편히 있었는데 에휴 어찌 해야할지
한번에 초기 유산으로 힘들다 겨우 이번에 시험관해서 어렵게 생긴 아가라 더 슬프네요
와이프 앞에서는 강한척했지만 분만실 보내고 계단에서 한없이 울었네요 앞이캄캄하네요
어떻게 위로를해야할지 어떻게 알릴지 참
못난 엄마아빠 만난 우리 사랑이 지켜주지못해 미안해
위로는 부부 둘 다 받고 서로 해줘야 합니다. 숨길 것도, 의연한 척도 할 것이 아니라 서로 꺼내놓고 감정을 슬픔에서 인생의 한 과정으로 발전시키세요. 어차피 앞으로 좋은 일들도 많을 것 아닙니까? 얼마나 좋은 아이가 탄생하려고 이렇게 어려울까 상상도 해보시구요.
두 분 절대로 잘못하신 것 없습니다. 정자, 난자의 분열, 수정과 임신이라는 게 확률상 염색체 이상 등이 많이 생겨나요. 저희도 유산이 둘다 그랬더라구요. 정자와 난자가 얼마나 많이 만들어지는데 빵꾸 안 나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부부가 같이 손잡고, 얘기하고, 슬퍼하고, 극복하시기를 경험자로써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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