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고 (아반떼md) 4~5년 타면서 처음 운전하다보니 사방 여기저기 많이 도 긁혔음.
누군가 하는말이....
언젠가..범퍼 가는 사고는 난다. 그러니 절대 갈지 말고 기다려라..
1년,2년, 3년..스크래치는 늘어나고 움푹 들어간곳도 생기고....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새벽 6시 어둑어둑할때 운전해서 나가는데 옆 골목에서 조용히 차가 스윽....하더니
아니.. 내차를 못볼수가 없는 상황인데...그냥...수욱 나오더니 왼쪽 앞 바퀴쪽 범퍼를 "콩" 하고 박음.
옳거니 드디어 올케 왔구나. 하고 차를 딱 내리는데...
할아버지,할머니 두분이서...
"아이고..총각..미안해요.. 미안해요.." 자꾸 하심.....
"아닙니다 어르신. 이거 원래 상태 안좋은거에요 보세요 여기여기, 요정도 더 까진거 상관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하고 그냥.. 보냄...
내가 아무리 버르장머리없이 곱게 자란 막내아들이라도 이런걸로 지랄하면 사람이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몇달뒤집에서 쉬고 있는데 왠 전화가 옴..
"저..36xx 차주 되시죠" "제가.. 지나가다가..선생님 차를 좀 스친것 같아요....ㅜㅜ(거의 우는목소리)"
올커니 또 왔구나. 감히 가만히 있는 차를 건드렸겠다. 이건 뭐 빼박이지. 하고 후딱 뛰어내려감.
"여보! 누가 내 차박았단다. 범퍼 갈때가 온것 같다!" 소리지르고 내려감.
내려 가보니. 20대 초반의 젊은 남녀가. 심히 어두운 얼굴로...
"저희가. .운전을 하면서 여기를 지나가려다가 <빌라 앞 왕복 2차선인데 주차공간 부족으로 좌우로 인도와 차도에 걸쳐 주차된 차들이 좀 있었고 그중에 하나가 제차 였음> 선생님 차를 스쳤는데.....저희가 내려서 확인해 보니 여기 같아요..."
라며 범퍼가 아닌 사이드미러를 가르키는데....
하아. ㅅㅂ... 3년간 하도 많이 박고 긁고 해서.. 나도 뭐가 몬지 모르겠음.. 상대방 차 사이드를 보니 진짜 눈꼽 만큼 기스 남. 내 차의 깊게 패인 부분이 자기가 그런줄 알고(정말 그건지는 누구도 알수 없음;; 심지어 나도 모르겠으니;;) 정말 거짓말 좀 보태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음.
저 "죄송합니다"
상대방 운전자 여성" 네?"
저 "제가 주차공간이 협소하여..주차를 밖에다 해둬서 사고를 유발시킨것 같네요. 제 범퍼는 원래 상처가 많은 놈입니다......
그냥 가셔도 될것 같아요. 괜히 주차 이상하게 해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상대방 " 네?? 아.. 그래도 보상을.. "
"괜찮습니다. 가세요." 하고 집으로 올라옴.
와이프 " 어떻게 됐어요?!!"
나 "아 아니야.. 안 박은것 같아. 아마 착각한듯?" 이라고 말했는데..
밖에서 발소리 말소리들리면서 다시 전화옴 "혹시 몇층이세요?"
그래서 나가보니...음료수셋트 주시면서 두분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 10번은 하심...
문닫고 나오니까.. 와이프가..."으이구 미친놈아 그냥 니돈 주고 갈아라.."
곰곰히 생각함.
내 범퍼를 상태를 보아하니...간단한 접촉사고로 갈아달라고 하기에는 상처가 너무 많음. 그리고...뭔가 안내킴..
그래서 다음날.. 범퍼 새로 함. ^_^ 범퍼 앞, 뒤 휀다 기타 이것저것 다 하니 92만원 나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음 세차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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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개월뒤 얼마전 (보배드림에도 글썼었음) 고속도로에서 누가 내 차 들이받아서 (100:0) 범퍼 교체 함. -_- 씨부럴... ;;
덧붙이자면..
보통 사고나면 가해자들이 오히려 지랄하고 소리지르고 그런사람 많다던데...
오히려 저는 만나는 분마다. 너무 미안해하고 죄송해하고 걱정스러워 함.
아싸리 그런 못된놈이었으면 조때봐라 하고 청구했을것 같은데...
저렇게 미안해 하면... 나도 모르게 별거 아닌데 그냥가세요 하게 됨...
여러분. 말한마디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끝.
보배글은 좋은일보단 나쁜일이 더 부각되다보니,,, 어쩔수 엄능
좋은신분이네유,,, ㅊㅊ
대박으로 들어와라
사람 사는 세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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