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거의 눈팅족입니다.
아주 옛날에 사고난 글 하나랑 최근에 펠리세이드 산타페 고민하는글 정도?
그 예전글대로 저는 2012년산 무옵션 깡통 아반테MD를 타고 조만간 산타페나 펠리로 바꿀 예정입니다.
저는 36살이고, 와이프는 35, 처남은 31살입니다.
3명모두 타향 출신으로 어렵게 서울에 올라와서 일하면서 지냈고
그나마 제가 5년간 배를 탔기때문에 결혼해서 결혼전세집, 작은 차 하나 구할수 있었구요.
이번에 둘째가 태어나게 되면서 큰차를 사고 싶었는데..참 사람마음이라는게 분명히 무리라는걸 알면서도
펠리세이드가 좋다고 하니 할부를 해서라도 살까 싶더라구요..
하지만 최근에..."내가 무슨.. 신차야.. 큰차가 목표라면 차가 크기만 하면 되는거지" 라는 생각에 산타페DM 그래도 옵에
한이 맺혀서 좋은 옵으로 알아보고 있구요..
저희집이나 처가댁이 형편이 썩 좋지 않습니다. 힘든쪽에 더 가깝지요.
한 3개월전 운전하면서 오다가... 와이프한테 물어봤습니다.
"차 새로 사면 이차 처남 주자"
먼소리냐며 방방 뛰더라구요! 이게 얼만데 이걸 왜주냐고
"이거 얼마 안해..옵션도 없어서 끽해야 2~300이나 받을수 있으려나?"
(사실 저는 차 시세에 대해서 전혀 모릅니다. 2012년 10만키로 조금 넘었고 앞뒤 범퍼교환했습니다.)
그게 적은 돈이냐고 차값에 포함하거나 우리가 써야지 라면서 머라하길래...
속으로 "좋아할줄 알았는데 왜 그러지?" 하면서 당황해하면서 더이상 말은 안했습니다.
최근에 차를 제가 알아보게 되면서.. 이번에는 좀 진지하게 말해봤습니다.
"자기야. 처남이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고 만나는 사람도 있는데.. 나 펠리갈 생각없다 (펠리사면 이차판값도 얹었어야....) 산타페도 아이둘에 캠핑가기 충분하다더라. 이 아반떼 좋은건 아니지만 나도 30살부터 36살까지 몰은거다 처남 주자"
"혹시 차가 너무 안좋아서 그러냐.. 내가 주기전에 정비 싹 하고 할께"
라고 했더니.. 와이프가 작은목소리로 그러네요..
"아니..미안해서 그렇지...."
와이프 자랑 같아서 죄송하지만
결혼한지 3년 조금 넘었고 둘째가 곧 나오는데 매주 단한번도 빼먹지 않고 저희집에 전화 드립니다.
물론 저도 합니다. 장인어른 장모님께 서로 교차해서 하지요..
근데 와이프는 빼먹지 않고 저희 외할머니한테도 전화를 드립니다. 저는 36년 동안 살면서 그중 1년 가까이를
할머니랑 같이 서울에서 살기도 했었음에도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 어버이날에 할머니 꽃까지 같이 주문해서 보냈더라구요.
물론 100%로 완벽한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은 지키는 사람이라서 감사합니다.
3년은... 아직 신혼이라 그런걸까요 ^^ㅋ;;;;;
보배 글에 최근들어 이혼, 불륜, 등 많은 글들이 예전보다 눈에 많이 뜨이는데..
사람의 미래는 누구도 알수없지만...그래도 다들 행복하고 따뜻하고 즐거운 가정 꾸리시길 바랍니다.
일기 같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도 와이프님도...
행복하시길...
글쓴분이 받아야하는 당연한 선물같은 삶인거죠.
저도 자랑좀 하겠습니다.ㅋㅋ
제 와이프도 하루에 한번이나 두번 혼자계신 제엄니께 안부전화부터 하루하루 사소한 이야기까지 합니다.
집으로 모시자고 내가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몇번을하죠. 그럼 엄니 부담 안되게 옆아파트로 이사는 어떠냐고 물을정도로 잘합니다. 연애할때부터 와이프랑 같이 있어도 엄니한테 안부전화를 했고 와이프는 당연하다는듯이 이해해줘서 결혼생각을 했습니다. 와이프 만나기전에 못마땅해 하던 지나간여자들은 제가 정리 하고 또 알아서 그냥 가더라구요.
행복한 결혼생활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인생어떻게 될지 모름 11년 잉꼬부부로 살았습니다 딱한번 싸웠고 바로 이혼 끝 우린 이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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