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이어 45일만에 두번째 글을 씁니다.
앞서 글을 쓰고나서도 그녀랑 부지런히 만났습니다.
그녀의 일이 끝나면 그날부터 시작해서 다음 일을 나갈때 까지 틈틈히 연락하여 만나 왔습니다.
그녀는 일적인 시간이외의 모든 시간을 저와 함께 보냈습니다.
음식점 한곳을 잡고 꾸준히 다녀왔고
밥 먹고 나서 서울 시내를 2~3시간씩 드라이브 하며 야경을 구경했습니다. 동쪽으로 팔당대교너머 부터
서쪽으로는 대부도까지.
그녀는 특별히 차에 앉아서 밖을 내다 보는걸 좋아하지요.
저도 드라이브를 좋아하니까 마음은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것 마냥 기뻤습니다.
오늘 만나면 은근슬쩍 내일의 약속을 잡고 내일 만나면 다음번 휴일의 약속을 잡고 그래 왔습니다.
일주일에 2번에서 연속 3일까지 꾸준히 만나왔습니다.
제가 밥을 사면 그녀는 커피를 사고
제가 커피를 사면 그녀는 밥을 샀습니다.
늦은 오후에 만나면 밥 먹고 드라이브하며 같이 노을을 구경하러 갔으며
낮에 만나면 점심을 먹고 바다 보러 갔습니다.
매일 매일이 꿈만 같았습니다.
차안에서는 인생얘기,가족얘기,전직장동료얘기,어렸을때 얘기,, 등등 일반 친구같은 남녀사이에 선을 넘지 않는 얘기를
많이 많이 해왔습니다.
친구사이로 지내와서 그런지 가까워 진것 같지만
제 스스로 그녀를 좋아하는 감정에 빠지다 보니
제가 긴장하기 시작하고
긴장하기 시작하니 머리가 하얘지면서
예전마냥 그녀에게 툭 툭 던지는 농담도 더이상 잘 안나오게 되더군요.
한마디로 제 머리와 입이 굳어버린 겁니다.ㅜㅜ
며칠전에도 그녀와 연거퍼 3일동안 만나왔습니다.
세번째 날은 좀 더 먼 곳인 바닷가로 갔다가 분위기 좋게 점심을 먹고
경치 좋은 바닷가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면서부터 분위기가 급격히 냉냉해 졌습니다.
점심은 제가 사고 커피는 그녀가 샀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가라앉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네요.
짚이는게 있다면....
그녀가 커피숍계산대에서 주문하려고 기다리는 사이에 저한테 주문하는 동안 자리를 찾아보라고 했고
전 바로 알겠다고 하며 뒤돌아 자리를 맡으러 간 정황만 있는데 설마 이거때문일까요?
같이 오는 차안에서나 점심먹을때 제가 말 실수를 했을까요?
그녀의 성격상 이런거로 문제 삶을 사람 아니라고 판단되는데요...
혹은 저를 너무 자주 만나온것에 대한 피로감이 갑자기 느껴져서일까요~?
서울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분위기가 너무 냉냉해서 전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으며
그녀의 얼굴조차 못 볼정도로 얼어붙어버렸네요.
왜 그러냐는 제 물음에 그녀는 힘들어서 그런다고만 했고
저에게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했어요
2년간 마음속에서 그녀를 좋아하면서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왔던 제 마음이
요 며칠간 깊이 빠져버리면서 페이스를 잃어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얼굴 보고나서 지금까지 10일정도 지났습니다.
중간에 일이 잘돼가냐고 보낸 카톡도 읽씹,
운전하다 웃긴 장면이 있어서 사진찍어 보냈는데도 읽씹.
2연씹 당하니 제 정신이 멍~해지네요.
다음엔 무슨 말을 걸어야 할지도 감이 안잡힙니다.
앞전 글에 썻던것처럼 좋아하는 맘만 있어도 달달했던 제 마음이
지금은 너무 불안하네요.
불안한 나머지 오늘 일보러 나갔다가 거래처랑 싸우고 왔네요.
덕분에 거래처 하나를 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정말 잃었습니다 .)
한편으로는 그녀는 아무런 생각도 없는데 저만 이러는게 아닌지도 의심해봅니다.
죽어있던 제 심장이 그녀를 향해서 뛰고 있다는거에 달달함을 느끼고
원인 모를 불안감에 자신감이 위축됩니다.
그녀에게 바라는게 없습니다.
현재처럼 친구사이로 지내며 시간나면 밥먹고 구경가는 것만 바랄 뿐입니다.
그녀와 나의 미래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는것이 아니라
뒷걸음이 없는 1mm씩 앞으로의 전진을 바랄 뿐입니다.
좀 지나면 그녀의 휴일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제가 지금 느끼는 심정으로는 굉장히 어두울것 같네요.
예전처럼 마음이 가볍지가 않아서 입니다.
영원히 닫지 않는 철길마냥 멀이지지도 않고 가까워지지도 말았으면 좋겠네요.
이런 호구짓도 마냥 즐겁습니다. ㅎㅎ
행복하고 슬픕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 하자
추천 드려요
그 기회가 가까이 온 듯 합니다.
어차피 수컷에게 있어 번식은 처절한 투쟁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우등한 수컷이 그녀를 실망시키고 있다면, 그때가 흔한 레베루의 수컷에게 기회입니다.
경거망동 안할랍니다
그여자가순결을지켜달라하나요?
내가여자입장이라도
심각하고 좋은기분은아닐것같네요
일주일에서너번씩만나다하셧잖아요?
순정영화를너무많이보신듯하네요
여자입장에서는 너무진지하거나
착한남자매력없습니다
어느정도만나고 어느정도관계에믿음이형성되면진도를나가셔야죠?
내가그렇게매력이없나?
이남자고자아냐?
이남자계속만나야하나?
별의별생각이 여자입장에서는다들듯
하네요
이남자가나를애인으로생각하기는할까?
이남자가나를결혼상대자로생각하는게맞나?
아마도이럴듯하네요
바라는거없다고요?
일미터일미터앞으로나가고싶다구요?
여자한태물어보셧어요?
여자마음은백미터씩나가고싶은데
남자는일미터씩나가려고한다면요?
지면이라 다말할수도없지만 참답답하시고 너무착하신듯
어느정도관계과계좋으시면
눈치봐가면서 진도빼세요
여자는그걸바라고있는지 모르잖아요
마지막으로 남자도사람여자도사람입니다
여자쪽에서는님이좋은데
차마여자입에서 님좋다고말못할수도있잖아요?
상대방의마음을 다알수는없지만
알려고노력해보세요
화이이팅입니다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에 제가 섣부른 판단을 해버리면 모임도 깨져버리고 친구사이도 안될거같아서 두렵습니다
그럴수록 더가깝게 더다정하게
더믿음을주셔야지요
우리네앞날을누가아나요?
한치앞을모르는게인생입니다
만약두사람이합의하에 사귀고
결혼을하셔도 팔자고
사귀다헤어지셔도 팔자소관입니다
민적민적망설이지마시고
생각도너무많이하지마세요
그냥순간순간을즐기시고
불같이사랑하세요
해피앤딩하시길바랍니다
걱정을한다고 그걱정이없어지나요?
걱정은걱정을낳습니다
생각은생각을낳습니다
더늦기전에고백하시고
더늦기전에 불같이사랑하세요
화이팅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님 말씀이 힘이 됩니다.
살짝 살짝 진도 나가보겠습니다.
걍 전화해서 약속 잡을까요?
회피당하면 어쩌죠? ㅋㅋㅋ
이번에 만나면 손 한번 쓱~잡아보세요~
그럼 느낌 옵니다!^^
자신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내일 전화해봐야 겠어요!
후기도 올려주세요~^^
웬지 님의 조언이 신뢰가 갑니더
몇년전 갑자기 해탈이 와서 술을 끊었던게 생각나고
또 열반에서 세속으로 돌아와 한여인을 좋아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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