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을 원작 책은 보았지만, 영화는 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이런 주장을 합니다.
1.여성이라 강력범죄에 노출된다.
강력범죄의 대상이 여성인 이유는, 여성이어서라기 보다는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만만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즉, 여성이라 강력범죄에 노출된다는 말은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성이라고 해서 강력범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아무리 현역 특전사 출신에 무술유단자라고 하더라도 집에 가던 길에 골목에서 누군가 칼빵을 놓거나, 망치로 뒷통수를 때리면 살아남기가 힘듭니다. 아버지 지인 중에서도 조선소 현장직에 과거 유도선수하던 185cm에 근육돼지인 30대 직원이 있었는데, 퇴근길에 둔기로 뒷통수를 맞아 사경을 헤매이다 사망한 일도 있습니다. 즉, 여자들이 좀 더 위험하고 강력범죄 노출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맞으나, 남자들이라고 사정이 다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여성분들은 이런 부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성분들은 여자가 힘들다, 또는 여자가 더 힘들다는 전제는 항상 옳지만, 남자도 힘들다는 말에 대해서는 남자가 더 힘들다는 이야기로 확대해석하고는 무조건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2.여성이라 회사 입사에 또는 승진에 차별을 받는다.
겉으로보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다닌 회사에서도 여성고위직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사실이고, 여성들이 회사에 입사하려고 면접을 볼 때 성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업에서 남성인재를 채용하거나 남성인재를 승진시키는 행위가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여사원을 뽑으면 남사원을 뽑았을 때에 비해 여러 가지 문제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남자 휴게실과 여자 휴게실의 분리 및 (업종에 따라) 남자 탈의실 이외에 여자탈의실 설치+샤워실 설치
*여사원에 대한 생리휴가 부여 또는 생휴수당 발생
*임신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부여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에 의한 대체인력 채용
*대체인력의 낮은 업무숙련도로 인한 업무공백 및 부족발생
*대체인력이 써먹을 만하면 육아휴직 종료로 복직
*복직 후 업무숙달 및 원상회복에 시간 소요
*중간중간 다양한 휴가발생 (아이의 입원, 입학, 진학, 학예회 등등)
이 모든 것이 결국 같은 부서와 회사에 근무하는 다른 직원들에게 부담이 됩니다. 휴가를 가면 당연히 대체업무자가 지정되는 것이고, 육아휴직의 경우 대체인력을 채용하지 않고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 쪼개서 받는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희생 역시 대부분 남직원의 몫이 됩니다. 그렇다면 육아휴직을 한 직원 때문에 그런 희생을 한 직원 (남직원이든, 여직원이든)에게 승진에서 이익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페미니스트들의 경우에는 이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못합니다. 그저 여자라 불이익을 본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휴직자가 생겼을 때 대체업무자로 대부분 남성을 지정하기에 그 부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힘들고 어렵고 짜증나고 지저분하고 더러운 일은 조직에서 남성에게 시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회사라는 곳의 특성상 당연히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할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존재이유는 이윤창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그런 방식으로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발전을 이루어내었습니다. 그것으로 그 방식의 효율성과 성과는 증명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해야 할 것은 여성들이 불이익을 받는다! 라는 말이 아니라, 여성들이 휴직을 쓰면 무조건 대체인력을 고용하도록 법으로 강제해달라거나, 양성 중에서 한쪽도 무조건 육아휴직을 같이 쓰도록 하는 스웨덴식 육아휴직을 해달라고 하는 현실적인 요구를 해야합니다. 그렇게 해서 양성이 모두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 휴직으로 대체인력을 채용하여 다른 직원들의 부담을 줄여 휴직자가 눈치보지 않고 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이 막연히 여자라서라는 이유로만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어린 아이가 하는 생떼에 불과할 것입니다.
3.여성이라 독박육아를 한다.
저희 집은 외벌이입니다. 저 혼자 벌어서 집 대출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갚고 있으며,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두 아이를 양육하고 있습니다. 즉, 독박경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페미니스트들은 여자가 독박육아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독박육아가 아닙니다. 큰 아이의 교육은 학원과 학교가 대행해주고 있고, 작은 아이의 교육은 유치원이 대행해주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하는 것은 아침에 작은아이 등원시키고, 집에서 청소하고, 본인 점심 챙겨먹고, 작은아이가 오후 4시쯤 집에 오면 돌보는 선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추가 감소가 있습니다) 큰 아이와 저의 아침식사는 어지간하면 제가 하고, 설거지 후 큰 아이를 초등학교에 출근하면서 데려다주며, 퇴근하면 쌓여있는 설거지를 합니다. (이 부분도 경우에 따라 추가 감소가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독박육아에 대해 뭐라고 하면 항상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집에서 노는게 아니다. 저도 회사그만두고 공백기 때 육아 해보았습니다. 물론 육아가 힘든 일인 것은 맞습니다만, 회사일보다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눈치볼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힘들면 누워서 쉴 수 있고, 일을 잘 몰아서 하면 잠도 제법 잘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한 말로 육체적으로 힘들다고 해도 군생활보다 몸이 힘들리는 없고 (잠 못자는 부분은 제외),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해도 회사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물론, 육아와 워킹을 모두 하는 사람은 다른 이야기겠지만, 전업주부의 경우 독박육아라는 말을 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일하는 남편에게 독박경제라고 하지 않듯이 말이죠. 그리고 옛날에는 모르지만, 지금은 독박경제활동하는 남자들도 퇴근 후 육아에 참여하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4.여성이라 맘충소리 듣는다.
여성이라 맘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개념없는 이기적인 일부 엄마들에게 맘충이라는 말을 씁니다. 인터넷에만 살펴보아도 무시무시한 사례들이 많고, 아마 많은 분들도 직접 보셨을 것이며, 이에 지친 카페들이 노키즈존이라는 곳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일부 여성들은 성차별이라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일부)무개념 엄마들에게 지친 일반인들이 만들어낸 대책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평일에 카페에 가는 사람 중 많은 숫자가 엄마들인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남녀평등은 아직 개선해야할 여지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당부분 남녀평등이 진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남녀가 평등하다, 그렇지 않다의 근거를 여성계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본다는 내용을 강조하지만, 정확하게 보면 성별이 차별의 근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성별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폭 감소하였고 이제 거의 없어지는 추세라 생각합니다. 일례로, 검사인 여성분이 노숙자인 남성보다 사회적 약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것은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즉, 성별보다 중요한 것은 한 개인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병원 근로자들의 경우, 남자 행정직원들이 간호사들보다 경력과 무관히 적은 급여를 받습니다. 그렇다면 병원의 남자 행정직원들이 성별에 의한 역차별을 받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병원 남자 행정직원들의 급여가 여성인 간호사들보다 적은 이유는, 의료법상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병원의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의료인이 아니므로 더 적은 급여를 받는 것이며, 추가적으로는 간호사들의 다양한 수당 (야간근로, 휴일근로, 병원에 따라서는 간호처우개선비 등등)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입니다. 즉, 병원이라는 특수성+간호사들의 근무특성때문이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둬서 급여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82년생 김지영 원작을 보면서 느낀 것은 저런 생각으로 세상살기 참 힘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성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여성들이 남성들은 잘 모르는, 분명한 어려움과 힘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성들은 변화된 사회만큼 어느정도인지까지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지만 배우자가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한다는 것을 단순히 논다고 치부하거나 폄하하지 않으며, 최대한 동참하고 도우려 노력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성분들도 남성들이 여성들은 잘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궁금해하지도 않고 그저 당연히 여기는, 분명한 어려움과 힘듬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감사해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공감보다 혀를 찰듯 하여 안볼라구요
공유는 꼭 봐야하는데 흑흑 ㅜㅜ
어쨌든.. 제 입장으로 승진차별은 아직까지 없었구요... 커피도 각자 알아서 타마시고
회사 청소는 남자들이 주로 해줘서 여자들은 쓰레기 버리기 정도~
강력범죄 노출은... 세상 무서우니 아이든 어른이든 노인이든 모두 노출되어있죠..
독박육아는 맞아요.. 맞벌이지만 대부분 저혼자 독박 육아 하고 있지만
엄마로써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기에 크게 불만은 없어요
단지 넘 힘들때는 신랑한테 sos 하죠~~ 그람 도와주고 서로 토닥토닥~
맘충은 개념없는 일부 애엄마들... 저도 욕합니다~~
그래서 맘카페 가입 안하는 일인~
물론 좋은 회사는 유급으로 해줄지 모르겠지만요.
1. 요즘에도 명절때마다 불러서 집안일 다 시키는 시어머니(공유어머니)가 있는지?
-와이프는 요즘에도 많다고 하지만 넌 해당사항 없으니 셔럽하라고 함.
2. 정유미가 애기 데리고 산책하면서 커피 한잔하는데 옆에서 다들리게 "좋겠다. 나도 집에서 편하게 애기보면서 커피한잔하고 싶다"고 수근수근거리는 장면.
-아니 요즘 맘들한테 다들리게 욕하는 사람 있습니까? But, 와이프는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넌 애엄마는 아니므로 해당사항 없으니 셔럽하라고 함.
3. 아버지가 아들 선물만 사옴.
-저희집은 아들만 있고 와이프집은 딸들만 있어서 서로 공감 못함. 패스.
저는 원작 책은 보지 않고 영화만 봤습니다만
주위에 하나만 벌어져도 에구구하는 일들을 영화 한 편에 다 몰아놔서 조금 불편하긴 했습니다만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서 느낄수 있는 부조리, 불합리(?)한 부분들을 적절히 담아 만들었더라구요.
뭐 그럴수도 있겠다 하면서 봤습니다.
결론은 "지영이는 아팠고, 엄마가 보고 싶다." 정도 되겠네요.
중간에 영화관이 추워집니다. 코훌쩍훌쩍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휴지 넉넉히 챙겨가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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