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명절 다가오니 작년 추석 때가 생각나네요.
저희는 대가족 집단이라 저를 기준으로 6촌까지 모여서 차례를 지냅니다.
그런데 지난 추석 때 차례 지내는데, 아재 1분이 집안 밴드에 올린다고
차례 지내는거 사진 좀 찍어 달라 하더군요.
그 지시를 받은 6촌 큰 형은 자리가 딱 중간이었는데
자기 폰을 꺼내더니 제일 끝에 서 있는 저에게 사진을 좀 찍으라고 합니다.
그 때 좀 사실 어이가 없더라고요. 자기 사촌 동생들이 다 자기 옆에 다 있었는데
아무 교류도 없는 6촌인 저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ㅋㅋㅋ 그것도 자기 폰으로 말이죠
보니깐 자기가 찍어서 자기가 밴드에 올리려고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제 폰 꺼내서 바로 사진 찍었습니다.
왜 자기 폰으로 사진을 안 찍냐고 하길레 자기 폰이 만지기 더 쉽지 않냐고 했지요.
그 때 그 형 모습 보면서 뭔가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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