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교회 강남성전 주변에 사는 주민입니다.
방금 퇴근하는 길에 평소와 다름없는 금요일 밤의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어젠가 기사를 통해 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보았던거 같은데, 꿈이었었나 봅니다.
현재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순간에도 주차장이 꽉차고, 양쪽 길가에 대형버스들이 최소 10대 이상 주차되어있습니다.
평소 금요일 밤과 일요일마다 교회 앞 횡단보도부터 한 블럭이 끝나는 곳까지 버스가 줄줄이 주차되어있습니다.
보행신호가 켜져 건너려 할때 버스가 길을 가려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무섭습니다.
아무리 신고해 봐야, 예배 다~ 끝나고 와서 단속할 차량이 없다는 답변이나, 주말 종교 행사는 양해 바란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금요일 18시 이후이니 주말로 치나봅니다.
일요일은 바로 옆 역삼초등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데, 주말에 아이들이 공차고,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지는것, 뭐 이해합니다.
근데 바로 옆 넓은 운동장을 놔두고, 근처 상가 및 동네 주민의 집 주차장에 차를 대는것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저희집 주차장에도 차를 주차하고 가는것을 붙잡아 빼라하니, 아이를 데리고 왔으니 두어시간만 봐달랍니다.
한번은 입구를 막았더니 전화오고 난리도 아니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흰옷 입고 안내하는 사람에게 왜 저런거 안말리냐 하니, 자기들 말을 안들어서 어쩔수 없다며 손사레를 칩니다.
또, 교회 학생부? 중학생 쯤 되는 애들이 모여 저희 집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길래, 시원하게 욕을 한바가지 하니 냅다 도망갑니다.
흰옷 입고 안내하는 사람에게 여기 애들이 우리집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더라 하니, 우리 애들은 그럴리가 없다, 잘못 보셨다합니다.
근데 마침 저쪽에서 도망갔던 아이들이 몰려오길래 쟤들 모르냐 하니 아무말 못하더군요.
이런 대형교회 주변에 살고 있으니, 뭐 이런저런 불편한 사항들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일같이 교회 행사가 없을때, 저 넓은 교회의 주차장을 동네주민에게 오픈하는 사소한 양보도 하지 않고 불편만 겪으니 좀 짜증이 납니다.
대형 교회에 대한 그동안의 푸념을 적다보니 길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국에 한곳에 모여 예배를 하는 저들로 인하여, 인근 주민과 저들 주변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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