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알레센자가 1년만에 내성 생겨서 항암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없어서 다른 약을 기다라는 중인데
머리로 전이 된 것들이 어머니를 많이 힘들게 하네요.
결국 완전히 다운... 정말 감사한 119 분들 덕에
응급실 도착 했습니다.
1인만 출입 가능해서 지금 아버지께서 곁을 지키시고
저는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는데 자꾸만 약해지는 마음에
글이라도 써 봅니다.
내 목숨이라도 나눠 드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처량 합니다.
사실 제가 어머니를 속인게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너무 힘든 삶을 살아서 저를 돈 잘버는
의사나 판검사를 시키려고 엄청 공부를 시키셨습니다.
물론 공부에 뜻은 없었지만 오로지 어머니께서
기뻐하시는 모습.. 칭찬 받고 싶은 마음에 공부 좀 했습니다.
하지만 고3때 사춘기가 오고 imf 터지면서 공부 말고
돈벌겠다고... 휴대폰 장사 하겠다고... 반항하고 도망치다가..
결국 반수... 삼수..... 당시 아버지 와 에어컨 설치하러 다녔고
1년 공부 해보고 안되면 이거나 해야 겠다 생각 했습니다.
꿈이 없었습니다. 완전 길거리에 쫓겨났던 직후라...
사실 삼수때 의대 합격 했습니다. 근데 등록금이...
당시 대출도 안되고 반값 등록금도 없고... 600만원이
넘는 학비는 감당 할 수 없다는걸 느꼈습니다.
빚도 엄청 났으니....
그래서 불합격 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가지 않은 제가 너무 밉고 증오스럽습니다..
그때 차라리 힘들어도 눈 딱 감고 가족에게 희생을
바랬다면...... 그랬다면.....
그렇게 원하고 바라던 어머니 소원이었는데....
전 그걸 무참히 깨버렸습니다....
그게 너무 죄책감들고 죽을꺼 같이 죄송합니다..
그냥 전 그 이후 한건 돈을 벌고 돈을 벌고....
그러다 사람을 믿어..친구를 믿어 교수를 믿어....
전부를 잃는 사기 한번 당하고 하흐.....
10년을 미친듯이 일했습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빚은 많아도 이대로 가면
5년안에 모두 청산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되고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할 정도는 되면서
5년안에 결혼 해서 부모님 전원 생활 하게 하고
호강 시켜드릴 생각에 행복했는데...
제가 너무 많이 늦은거 같습니다.
해가 뜨면 일하러 가야 햐서 어머니 곁을 지킬 수 없는
제가 너무 밉네요...
왜 바보 같이 살았을까..... 왜 바보 같은 선택을 했을까...
좀 더 어머니와 함께 하지 못한 과거....
좀더 신경 쓰지 못한 제가 너무 화가나 견딜 수가 없습니다..
신이 정말 있다면 부탁하고 싶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거 다 드릴테니 울 엄마 좀....
손자 볼 때까지만... 안되면 저 결혼 하는거 볼 수 있께 5년만이
라도 더 살게 해달라고....후아...
머리가 복잡해서 두서 없이 적었네요.
다들 저 처럼 후회 없는 삶 보내세요.
어머님을 아버님을 너무도 사랑하는 자식이라
그런겁니다.
이렇게 마음따뜻한 자식이 있으니 어머님 분명
좋아지실겁니다. 꼭 그랬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인간몸이 정말 엄청 적응을 잘해서...
내성 금방생김...
같은종류 다른약
.머...비슷할라나...
이런저런 생각.많이.들겠지만
하아~~~ 하고픈말을 못하겠네...
전 항상 각오하고 준비하고 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식사는 거르지마세요,,,
밥 챙겨 먹겠습니다!
과거는 현재의 판단을 내리는 기준이나 참고가
될뿐이라 생각하기에
후회는 하지 말자구요~~~
힘내겠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ㅠㅠ
가지 못했던 길이 꽃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뢰밭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세상에 바보같은 선택은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둘리님이 생각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에 충실 하겠습니다.
쾌차하시길 빕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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