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JAPAN
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노재팬 전 나는 일본 맥주를 즐겨 마셨고, 여전히 일제 오토바이를 소유 하고 있는데...
필기구는 대부분 일본 제품이고, 내 장농 속엔 니콘 카메라가 있고
최근 일본차를 구입하지 않았다고 난 매국?을 하지 않을걸까?
나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은 아닐까?
노재팬 운동 시작 후에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진
애플카페에선 많은?사람들이 신상 애플제품을 사러 일본에 다녀왔고
오토바이카페에선 많은?사람들이 일본에 가서 헬멧 등의 악세사리를 구입했다.
그들은 시국충 이라면서 자신을 비난 하는 사람들을 피해갔다.
그들에게 난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최근 닛산에서 천만원 가량 할인을 하는 것을 듣고, 혹했던 것은 사실이다.
3500만원 차를 23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니,
세자리 번호판에 대한 부끄러움?은 두자리 번호판으로 대체 할 수도 있는데...
두자리 번호판이였어도 내 주변사람들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았다.
아는 지인이 닛산을 계약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멍하니 생각했다.
나는 떳떳한가? 천만원에 나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지금 당장 내가 차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내가 차를 구입하려는 시점이였다면 나는 어땠을까?
일본은 싫지만, 일본 제품은 좋아했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제일 손꼽는 자동차 브랜드는 렉서스이고, 오토바이는 혼다이다. 필기구도 일제가 좋다고 생각한다.
노재팬 운동을 응원하고, 동참하며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고,
노재팬 이후에 다이소에 가서 만원가량 빗자루 등을 구입한 것을 제외하면 일본제품은 구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난 여전히 일제 오토바이를 타고 있고, 일제 필기구를 사용하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돈을 던질 수 있을까?
나는 자격이 있을까?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의 대사 처럼
"지금 한 번! 지금만 한번! 마지막으로 한번! 또 또 한번!
순간은 편하겠지. 근데 말이야. 그 한 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 천만원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
그런데 대체품이 없는 것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스스로에 대한 물음표를 가진다.
당연히 정답은 없을테고, 그래도 적어도 노력은 하면서 살아가야 겠다는 다짐이다.
내가 좀 불편하고, 좀 손해를 보더라도 말이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해야겠다.
Lg tv 쓰고 있음. 돌 던질 자격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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