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나오는 요즘에 이걸 또 빌미 삼아 정부도 까고 야당도 띄워보고 토왜인거 정당화도 하고 싶어하는 분들 많네요.
부동산은 자산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산을 가질 권리는 누구에게나 보장됩니다.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부 역시 죄악도 아니죠.
근데 요즘 왜 이러냐.
부동산 정책이 왤케 집 있는 사람을 타겟삼아서 못 잡아먹어 안달이냐, 이런거면 집 없는 사람들이 집 못사게 하는거 아니냐 하는 글들 많습니다.
집 가지는 거 가지고 정부는 뭐라고 하지 않아요.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집에 대해서도, 새로 사서 살아갈 집에 대해서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근데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부동산 투자하는 분들이 어떤분들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돈 많은 최소 중소기업 이상되는 사장님, 회장님들이 하는 것만 부동산투자인가요? 아닙니다.
제가 가보지는 않았지만 분양하는 곳에 가보면 가관도 아닙니다.
청약경쟁률이 공무원 시험 경쟁률 따윈 귀싸대기 때릴만큼 치열하고,
흔히 그런거 하는 분들이 부르는 향이나 위치 층이 좋지 않은 '못난이'물건들도 주으러 다니는 '줍줍'이라는 이름으로 하러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제 막 30대 40대 초반, 한창 열심히 일할 나이의 분들이 분양 한두번 잘 받거나 갭투자 한두번 성공하면 일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설령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냥 소득증빙을 위한 수단일뿐 그사람들 머릿속에는 온통 부동산만 가득합니다. 왤까요?
일해서 버는 돈은 껌값으로 보일만큼 벌거든요.
분양받아서 또는 분양권 사서 1년 쥐고 있다가 진짜 지방은 몇천, 수도권 대도시는 몇억씩 그냥 차익이 생깁니다.
세금내고 뭐하고 다 해도 내 손에 떨어지는게 자기 몇년치 연봉보다 많거든요.
이러니 이런분들이 무리수를 둡니다.
몰려다니며 분양권 사러 다니고 갭투자 하러 다니면서 가격을 그냥마냥 올립니다.
예전엔 아파트하면, 입지, 역세권이냐 아니냐, 뭐 어디 건설사냐 이런거에 따라서 가격이 형성되고 시세가 형성됐다면,
지금은 신축은 분양권 헌터들, 구축은 갭투자자들 무리가 휩쓸고 가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그 분들 다녀간다고 콘크리트를 파면 금광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더군다가 유동성은 좋은데 그 돈들이 갈데가 없어서 더 그렇습니다.
정부가 핀셋규제다 해서 어디를 찍어누르면 그 돈들이 규제가 없는 곳으로 몰리고 또 규제하면 피해서 다른데 가서 가격 올리고.
이런걸 하지말라고 하는겁니다.
근데 잘 잡히지 않으니 계속해서 규제가 나오는거구요.
그 투자자라고 쓰고 투기꾼이라고 읽는 분들이 하는 얘기는 니네가 아무리 똑똑해도 몇사람이 머리짜서 나오는 규제따위 우리 몇십만명의 사람들이 방법을 끝끝내 찾아내서 피하고 이용해서 돈 벌거다입니다.
집값이 폭락하면 경제도 폭락하는 구조라 쉽지는 않지만,
이대로 계속가면 식상하지만 폭탄돌리기 같은 형국이 되니 막는겁니다.
부동산 가격은 장기적인 그래프를 보면 우상향합니다.
하지만 그 경사도가 전체적인 경기나 소득수준과 평행한 수준으로 상승해야 하는데 이건 비정상이죠.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어야 우리도 살기 좋아지고 후대들도 살기 좋아집니다.
우리 어릴 때 올챙이 살던 또랑있고 미세먼지따윈 몰랐던 환경을 지금 태어나는 세대들은 못 누리잖아요?
그럼 최소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줘야죠.
저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한채 있지만 제가 사는 집값이 떨어져도 무감각합니다, 왜냐면 당분간 이사갈 생각 없으니까요.
학군찾아 다른데로 갈려면 벌어서 돈 모아서 가는게 정상이죠.
그래서 저는 지금 정부의 부동산 대책들은 아쉬운 부분들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그 의지만큼은 지지합니다.
불로소득이 많아지면 결국 돈의 가치는 쓰레기가 됩니다.
명심하세요, 투기꾼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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