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결혼한지 14년차 9살 13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눈팅으로 보배글 보며 저녁을 마감하며 잠들다 오늘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주사때문에 고민이 있어 적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술을 마실 때 간섭 받는걸 싫어해 거의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신혼 초부터 그랬고,
12시가 넘어야 전화를 했지만 그조차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술이 취하면 전화를 받지도 않고 연락이 두절됩니다.
그러다 길에서 자거나 차에서 자거나 지하철 마지막까지 가서 돌아오기도 합니다.
시아버님도 똑같은 주사를 가지고 계십니다.
보통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 소주 한병 먹고 마는데
가끔 거래처나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 떡이 되어 들어옵니다.
회사 때문에 힘들다등등 핑계를 대며 술 마시는 횟수가 늘고 양도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점점 주사가 심해지고 있어 급기야 어제는 술에 취해 들어와 절 때렸습니다.
발로 복부와 허벅지를 쳐 지금 멍이 들어있는 상황입니다.
9살 딸아이와 함께 자는데 모든 상황을 봤고 옆에 있다 아이도 맞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무릎까지 꿇고 사과를 하는데도 소름이 끼쳐 쳐다보질 못하겠더라구요.
결국 늘 뻔한 변명과 결국엔 너때문이라는 원망으로 얘기하다 과거 신혼때 문을 쾅 닫아 기분이 나빴단 얘기까지 꺼내더라구요.
자신이 받은 상처들과 저로 인해 힘들었다고
어제 술마시면서 누구랑 같이 있는지 왜 물어보냐고 그게 기분 나빠서 자신이 그런것 같다는데....
이 사람. 저한테 원망이 많은거죠?
싸움을 안 할 수 없는데 싸우다 보면 다 듣고만 있어요. 그리고 싸움이 끝나고 난 뒤, 이런일(자신이 잘 못 한 일)이 터졌을때
다 끄집어내서 그 싸움으로 인해 기분 나빴었다.
너가 그런식으로 해서 본인이 이렇게 된거다. 그런것들이 쌓여서 그런거다..라고 변명을 합니다.
평소에도 주사가 있습니다.
술에 취하면 간간히 저를 막대하고 욕도하고 툭툭 발로 차거나 손으로 머리를 치기도 했는데 그땐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4년간 경찰과 소방관님들이 저희 집에 연락하신게 6번이 됩니다.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들어 시민들께서 신고해주셔 데리러가기도 하고 데려다 주시기도 했습니다.
2달전에도 똑같이 술에 만취를 했고 길가는 여성에게 욕을 하고 신고 받아 출동한 경찰에게 폭행과 폭언을 하다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경찰관께서 데려다 주셨고 술취해서 한 행동은 전혀 기억을 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
제가 어릴때 아버지가 돌아가셔 남자의 성향이나 입장, 또 이런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셔서 말씀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제 딸에게는 결손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지 않아서 버티고 있는데 맞고 나니,,
정말 눈물뿐이 안나고 이성적인 판단이 이루어지지가 않습니다.
부부관계도 없고 대화도 거의 없습니다.모든 경제권은 남편에게 있고 저는 생활비 조금 받고 제가 번걸 보태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가도 꼭 제가 일부분을 부담을 해야 뒤 탈이 없습니다. 만약 제가 부담하지 않으면 오지말자, 돈이 많이든다, 힘들다, 그런걸 먹어야 하냐등등 잔소리가 엄청나거든요.. )
아이들의 아빠이기에 가족을 이루고 있는데 맞는 상황까지 오니 힘드네요.
맞았을때, 정말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어떤게 있을까요?
한번의 폭력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분명 술 마시면 또 저에게 손찌검을 할텐데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할까요??
보배님들의 조언을 여쭤봅니다.
치료센타에 들어가고 각서를 쓴다고 하는데 늘 말뿐이거든요.
하루 이틀 지나면 아무일도 없었던듯 지나가버려요. (고집이 너무 쎕니다.)
이 주사 다 고칠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다시는 못하게 할 수 있을까요?
<2020.8.18>
진심으로 댓글 감사드립니다.
두번세번 읽어보고 또 읽어보며 제가 어찌해야할지 조금씩 갈피가 잡히더라구요.
진단서는 떼어놨고, 경찰 고소는 하게 되면 빨간줄이 그어진다고 해서 못했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아이들 정서상 나갈수도 없고, 싸울수도 없고,,,,
둘째 여자아이가 다 기억할까봐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또 다시 반복이 된다면 증거로 바로 이혼을 해야겠죠.
남편말대로 여태까지 본인이 하게 된 모든 원인이 제가 살갑게 못해서 저렇게 된건가도 싶었어요.
그런데 때린 후에도 자기 친구 부인이랑 비교하며 그 여자는 너처럼은 안할거다.라거나,
내가 처음 때린게 아니지 않냐? 장난으로 살살친걸 갖고 유난을 떠냐?라고 하는걸 듣고서는 더이상은 아니다 싶어요.
바로 다음날도 소주한병을 마시고 매일 술을 마십니다. ㅡㅡ;;;
아이들에게만이라도 잘. 하길 바랬는데. 폭언과 때리는게 아이들한테도 있었던걸 이제서야 깨달았네요.
제가 너무 익숙해져버렸던거더라고요
cctv 는 주문했고 배송오면 설치하고, 증거모아야겠습니다.
감사한 댓글 하나하나 덧글 달고팠지만, 댓글수가 천개가 넘을것 같아 이렇게나마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코로나 조심하세요~
<2020.8.18>
저렴하고 쉽게 자동 녹화 됩니다.
취해서 한 행동들 언행들 조용히 자료로 모으시고, 아무말 없이 전송해 보여주세요.
그래도 못고치면 이혼해야죠.! 뭐
어쩌겠어요.
어디서 부인을 때립니까
술쳐먹고 하는거랑 운전할때 나오는 성격 그거 본성입니다 절대 못고칩니다ㅡㅡ;;
(결국 늘 뻔한 변명과 결국엔 너때문이라는 원망으로 얘기하다 과거 신혼때 문을 쾅 닫아 기분이 나빴단 얘기까지 꺼내더라구요.
자신이 받은 상처들과 저로 인해 힘들었다고
어제 술마시면서 누구랑 같이 있는지 왜 물어보냐고 그게 기분 나빠서 자신이 그런것 같다는데....)
이부분이죠 앞으로 주사때문에 무슨일이 벌어져도 결국 님탓일겁니다 술끊지 않는한 못고칩니다 님탓이라며 폭력으로 돌아오겠죠
사람은 안변하기 때문에 결국 지금까지 견디셨듯 앞으로도 견딜만큼 견디시다 그 끝엔 갈라설수 밖에요..남일이라 이렇게 말하는걸수도 있지만 현실이 그렇습디다
나중에 쓰일수 있게 그때그때 증거수집 해놓으세요
변호사 알아보고 빨리 끝내세요.
cctv 설치하시고 증거로 남겨서 이혼하세요
신혼 초부터 그랬고ㅇㅇㅇㅇㅇㅇ알고만나신거네요
이혼하십시오 절대 못고칩니다
우리아버지가 저랬습니다 지금 63세인데 안바뀝니다.....믿던 안믿던 당신 마음이지만 그냥 지나치려다 올립니다ㅠ 정말 바뀌려는 희망 1도 가지지마십시오 지금까지 이혼도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엄마도 그지랄하다 평생 옆에서 병신처럼 살고있습니다 전 그런아버지 밑에서 죽어도 아버지처럼은 안되겠노라 다짐했고 술도 거의 안먹습니다
끊는 것
답은 금주 밖에 없어요
금주 안하면 이혼해야해요
야박하나요? 그게 사실입니다
맞아가면서
장성해서는 아버지가 저희를 때리지 못하니 경찰들에게 분풀이를 하시더군요. 칠십이 넘으시고나서야 지병을 얻어 술만 마시면 장꼬임으로 고생하십니다. 이정도 상태가 되어야 술을 마시지 않게 됩니다. 가족을 지키기 원하신다면 밤늦게 안들어올때 아이들데리고 피신하시길 바랍니다.
술을 안먹으면 모를까~주사라는건 바뀌지 않습니다..
점점 더 심해지신다면 결단을 내리셔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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