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개인적 푸념의 글입니다.
맑고 유쾌한 글은 아니라서 글을 읽고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우선 죄송합니다.
"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
최근 인생의 가장 큰 질문인 것 같습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저도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학원비가 없어서 학원을 못다니고 여행을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로 가본적이 없이 그렇게 자랐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나름 중산층이였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외도로 가세이 급격하게 기울고 어느덧 하나씩 포기하는 인생을 걷기 시작 하였습니다.
"포기하면 쉬워" 라는 슬램덩크의 명언 처럼 정말 포기하면 쉽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설날,추석때 받은 용돈을 모두 어머니에게 드리면서 "엄마 나는 돈 안써서 괜찮아" 라고 말하는.. 제 자신이 그때는 대견 했습니다. 어머니도 그때 동생에게 형을 본 받아라 라고 말하면서 저를 치켜 세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무능력한 부모겠지요...
가난은 포기를 배워야 하는 교과서 같은 것 같습니다. 택시를 타는 것은 사치요. 명품은 정신 나간 사람이나 쓰는 물건이며, 해외여행은 돈 많은 자식들이나 하는 것이다. 라고 배우며 자랐고 소변은 모아서 변기물을 내리고 겨울에는 당연한듯이 보일러를 안틀고 에어컨은 장식으로 있었으니... 내가 누릴 수 있는 기회들과 시간을 절약하고 어떤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현명한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돈이 들어가는 것은 무조건 비효율적이다" 라는 교육 방식을 당연하듯이 받아 들이고 그것이 현명 하다고 배움으로써 포기라는 것이 아닌 알뜰한 것으로 배웠습니다.
그래도 나름 저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내가 누워서 잘 집이 있었고, 집에는 먹을 것이 있었으니 나는 가난하지 않다고 느끼며 나름 긍정적으로 살았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되었고 대학교때 빨리 취업 하고자 매일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며 조기 취업으로 빠르게 취업하여 나름대로 성공(?)을 하였습니다.
다들 부러움의 눈으로 취업을 축하해줬고 저도 으스대면서 사회 생활을 시작 하였습니다.
첫 월급이 160만원이였던것으로 기억 합니다. 그중에 100만원씩 1년을 어머니에게 드렸고, (그때는 보답의 의미로?) 그렇게 1200만원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다시 저의 학자금을 갚아 나갔습니다. 그래도 장학금을 조금 받아서 학자금은 2000만원이였습니다. 갚을만 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렇게 악착같이 갚아 나갔습니다.
회사에서는 주말에도 출근하고 집에 자주 못가면서 살다보니 몸과 정신이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그렇게 3년을 살았더니 이렇게 왜 살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있는 돈을 전부 털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어릴때 못해본 여행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있는 돈을 전부 사용 하였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3개월 가량하고 다시 취업하였습니다. 어느덧 곧 30살이라는 나이가 되었고 그때부터는 월세집에 살기 싫어서 또 다시 악착같이 모아서 7000만원에 원룸에 들어갔습니다. 작은 집이지만 처음으로 아늑한 공간에서 사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반지하,고시텔에서만 살아보다가 1층 원룸을 들어가니 얼마나 행복 했겠습니까...? 집이 7평정도인데, 정말 대궐 같습니다.
심지어 주방 분리형이라니...! 너무 행복 했습니다.
무언가 이때부터 먹고살만 했나 봅니다. 결혼이라는 것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때 당시 여자친구에게 결혼을 이야기 하였는데, 역시 문제는 돈이였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 모은돈이 그때 2000만원이고 나머지는 전부 빚으로 들어갔으니... 누가 저와 결혼을 할까요?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나니 뭔가 다 포기하고 싶어지더군요.
포기... 네 제가 잘하는 그것입니다.
포기 정말 하기 쉽습니다. 저에겐...
그때 그냥 결혼은 나에겐 사치구나 싶어서 차를 구입 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카푸어가 되었습니다. 원룸 사는 주제에 차를 구입 했네요.
주변에서 무개념으로 뒷담화가 참 많았습니다. 내가 벌어서 내가 사도 그것은 생각 없는 행동이였죠.
그렇게 포기하고 나니 정말 편안합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게 ... 참 그렇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 합니다.
그래도 무언가 전 여자친구 말고 나를 사랑해주고 결혼해줄 여자가 있겠지? 싶어서 소개팅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그렇게 3번의 연애를 더 했고 이제... 30 중반이 되어 갑니다. 모은돈 5000만원...
어디가서 이야기하면 겨우? 그것밖에 안모았냐? 라는 소리가 나오는 작은 돈...
나에겐 전부인 5000만원 그래도 이제 원룸이 아닌 투룸으로 가보고 싶다는 꿈이 있지만 집값을 보면 ... 답이 없네요.
이제는 원룸도 2억인 곳이 있는 마당에 (X방,X방,네X버부동산을 매일 들어갑니다...) 제가 갈곳은 없는것 같네요.
결혼을 다시 한번 포기합니다. 그렇게 포기하니 편안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원룸에서 평생 살아도 되겠다. 느낍니다.
정말 아늑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이제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어차피 그 누구도 만족시킬 생각도 없고, 그냥 내가 만족하면서 끝이니 이제 열심히 살 이유가 없는것 같은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너는 너무 부정적이다
다들 그렇게 산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네, 저는 부정적이고 남들과 똑같이 살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편안한 죽음이란 무엇인지 고민을 조금 해봤습니다. 절벽에서 뛰면 아프겠지? 음... 연탄을 피우고 할까?
아 그러면 집값 떨어져서 집 주인 분에게 미안한데... 그럼 차에서? 아 그럼 나 죽고 차 팔때 값 떨어져서 안되겠지?
웃긴 고민이죠...
요즘은 그래서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정말 이말이 딱 맞습니다.
죽지 못해 산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배우지 못하여 오해가 있게 작성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외줄타기 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포기라는 단어 보단 잠시 옆으로 밀어 둔다는 어떨까요?
죽음이란 단어는 포기 하시고, 결혼/주택은 잠시 밀어 두셔도 됩니다.
100살까지 살건데 삼십대는 아직 미성숙해도 되고, 고민 많아도 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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